[아침편지3368] 2023년 5월 6일 토요일
사랑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어주는 것’입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5월 6일, 계절의 여왕 5월의 첫 주말 아침입니다. 아무쪼록 즐겁고 행복한 주말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얼마 전에 소천하신 가수 현미 권사님이 생전에, 방송에서 여러 차례 ‘케겔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느 지인의 권고로 오랫동안 케겔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케겔운동이란, 항문을 조여 주는 운동입니다. 남녀 공히 이 운동을 계속하면, 방광조절개선, 요실금 위험감소, 성기능개선 등의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케겔운동기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에 제가 들은 가장 무서운 설화는 ‘망부석’이야기였습니다. ‘남편을 기다리며 높은 바위에서 멀리 바다만 바라보면서 울고 또 울다가 그대로 돌이 되어버린 아내의 이야기’말입니다.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동받았을지 모르지만, 그리워하는 사람을 기다리다가 돌이 된다는 것 자체로, 저에게는 영원토록 무서운 이야기였습니다.
루마니아 출신의 한 조각가가 조각한 ‘입맞춤’이라는 조각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꼭 끌어안고 있는 조각입니다. 서로가 합쳐져 하나의 돌이라도 되는 것이 목표인 양, 서로 떨어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반쪽씩만 보이는 둘의 눈은 하나가 되어 외눈박이가 되었고, 한쪽씩 보이는 팔은 한 사람이 스스로를 안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둘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결코 떨어지지 못하게끔 차가운 돌로 굳어버렸습니다.
사랑은,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삶의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다투면 둘의 세계는 끝없이 멀어지기도 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가 됩니다. 그렇게 사랑하며 감정의 끝없는 수축과 팽창 속에서 서로를 향한 신뢰와 애정이 쌓이게 마련입니다. 돌이 된 연인들에게도 많은 금(갈라진 틈새)이 있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하나의 세계에서 함께 하기까지, 비단 기쁨만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조그만 틈 사이로 물도 들어가고 바람도 들어갔을 것입니다. 어느 날은 상처를 주었다가 어느 날은 상처를 받으면서, 상처의 굴레에 딱딱한 딱지가 앉았을 겁니다.
연애는 어렵습니다. 몇 십 년을 따로 살았던 두 사람이 한마음으로 갖가지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하는, 지구에서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을 합니다. 가족, 친구, 직업 등 많은 것들이 갖춰져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 삶 전체가 무너집니다. 머리로는 정리가 되어도, 마음으로 정리가 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이미 그를 사랑해버려서입니다.
저는 이제 망부석 설화가 무섭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다가 돌이 되어버린 이를 이해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 중에서 조건 없이 이해하고 이해받을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사랑 아닐까요? 상처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다만, ‘상처가 생겼을 때에 어떻게 치유해 나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아직 서로 사랑한다면, 함께 치유해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지금 사랑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치유의 시작입니다.(출처; 샘터, 이소영 / 아트컬렉터)
그렇습니다. 사랑에는 아픔이 있게 마련입니다. 꼭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게 아닙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시기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한 마음이 되고 하나의 생각으로 뭉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 인간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어려운 숙제를 풀고 나면 기쁨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거저 노력도 하지 않고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은 흔치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공짜로 베풀어주시는 사랑도 어느 정도 우리의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단 한 번뿐인 우리 인생입니다. 연습 삼아서 살 수 있는 여벌 인생이 따로 없습니다. 아무쪼록 성공적인 인생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물맷돌)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결코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동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신만 생각지 않습니다. 사랑은 성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나쁜 마음을 먹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진실만을 보고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줍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바랍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딥니다.(고전13:4-6,현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