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이재명 대표의 통큰 결단을환영하며>
240426_제245차 최고위원회 회의
정청래 최고위원: 대선 끝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이재명 죽이기인가.
‘검찰 또 이재명 조준... 공약 개발 관여한 국방硏 간부 압수수색’, 한국일보 단독기사 제목입니다. 내용인즉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이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공약 수립을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공공기관이 특정 캠프의 공약을 만들어준 행위가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는 것인데 국방연 임직원의 준공무원 성격을 고려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보다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보가 아니라면 대선 끝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대선 때 일을 탈탈 털어 티끌 모아 태산 만들기식 강제수사를 하고 있습니까?
검찰에 묻겠는데 이재명 죽이기 야당 탄압, 정적 제거의 수사 지겹지도 않습니까? 다 태산명동서일필도 못될 것입니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고 누구라도 혐의점이 있으면 수사하는 것이 마땅하겠으나, 왜 유독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는 윤석열 정권 5년 내내 인디언 기우제식으로 하고 있습니까?
국방연 임직원의 정치 중립 위반 운운하는데, 그럼 이번 총선에서 20여 차례 민생 토론을 하며 관권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도 수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총선 참패 후 한편으로는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한편으론 다시 야당 탄압, 야당 파괴 공작입니까?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무리한 야당탄압, 이와 반대로 김건희 여사의 범죄 의혹에 대한, 제 아내 감싸기에 대한 정권 심판도 이번 총선 결과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제 버릇 개 주기식인가.
윤석열 정권, 작용에는 반작용이 있고, 과유불급, 오버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어있다는 일반 상식, 그것이 이번 총선 민의라는 것도 되새겨보시기 바랍니다.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이 아무리 이재명 대표를 말로 죽이려, 글로 죽이려, 칼로 죽이려 했어도, 국민들은 ‘그것은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적 사망 선고에 가까운 심판을 한 이번 총선 민심을 두려워하기 바랍니다.
영수회담과 관련하여 방금 이재명 대표의 통 큰 결단이 있었습니다.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그러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영수회담과 관련하여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전화해서 이재명 대표에게 만나자고 제안한 것 아닙니까? 신임 정무수석 임명에서 충분하게 사전 조율하자는 것 아니었습니까?
이제 와서 ‘사전 조율 없이, 특정한 의제 없이 만나서 모든 걸 얘기하자’라고 하는 것은 결국 성과없는 빈껍데기 영수회담을 유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진만 찍자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만남 그 자체가 목적입니까?
사진 한 장 찍고 야당 대표 만나주는 하해와 같은 대통령 이미지 연출하려고 하는 겁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대화 능력 부족입니까? 토론실력 부족입니까, 아니면 국정 철학 부재입니까? 종잡을 수 없는 윤석열 정권의 왕초보 아마추어리즘에 현기증이 납니다.
경제폭망, 민생파탄으로 신음하는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태원에서, 오송 지하차도에서 거센 물결에 쓰러져간 해병대원의 죽음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러지 마십시오.
정말 진지하고 성과 있는 영수회담이 되어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통 큰 결단이 있었던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성의 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