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신한은행 면접!!
“집밥, 혼술, 혼밥, 사물인터넷(IoT), 1인 가구 이 다섯 가지 중 한 단어를 선택해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지난주 치러진 신한은행 최종면접 질문 가운데 하나다. 일반적으로 지원자들이 준비한 자기소개를 발표하는 것과 달리 신한은행은 다섯 가지 키워드를 주고 자기소개를 하게 했다. 지원자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자기소개에 당황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암기식 답변보다 지원자의 창의적인 열정이 담긴 자기소개를 듣고 싶어 이런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면접 때 복장을 완전 자율화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종면접에선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부행장, 인사담당 부서장 등 4명이 직접 참석해 지원자의 인성, 태도, 열정, 성실성, 은행원의 자세와 직업관 등을 물었다. 질문은 까다롭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령 “학과 공부는 적성에 맞았나” “전공이 은행과 안 맞는 것 같은데 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 등 학과 공부에 대한 것부터 “고시공부를 오랫동안 했는데 왜 은행에 지원했는가” 처럼 지원동기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이공계 핀테크(금융+기술) 인재를 전체 채용인원의 20~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채용공고에 정보기술(IT) 및 공학계열을 우대하겠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베트남어 등 특수언어 능통자도 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