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설맞이 특/별/공/연 - (사)예술나눔 · 동포세계신문 공동주최
중국동포 이민사 다룬 음악극 “C” 아리랑,
서울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공연일시 : 2015년 2월 24일, 25일 저녁 7:30~9:00
총기획:안진상·작가: 천은영· 연출: 유대용·음악감독: 이용탁·예술감독: 진운성
조영복·이경성·안진상·이은희·문길곤·길창규 등 배우 출연
연변 충청도마을 정암촌에서 전승되어 온 청주아리랑을 모티브로 한
『회연(回緣)-잊혀진 귀향의 소리 청주아리랑』의 완성대작
2014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수상한 (사)예술나눔의 특설무대
▶▶아래는 홍보/광고 포스터는 시안입니다. 2월 5일부터 유효합니다.
[알립니다] 공연 무료티켓을 받고자 하시는 중국동포 분은 phil228@hanmail.net ekw2011@nate.com 으로 중국동포임을 입증하는 신분증 여권, 외국인등록증 사진이 나오는 부분을 찍어서 한국식 이름과 연락처와 함께 보내주세요, 예약은 현재 받고 있으며 공연티켓은 2월 10일부터 발매할 예정입니다.
“이제는 한국인과 중국동포가
진정으로 만날 때이다.”
"아리라랑 스리라랑 아라리요 아리라랑 스리라랑 아라리요/ 달라당 달라당 갑사댕기 본때도 안묻어서 사주가 왔네"
1938년 만주로 집단 이주하였던 충청도 사람들의 귀향의 노래 <청주아리랑>이 서울에서 울려퍼진다. 충북연극제 대상, 전국연극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은 극단 <늘품>의 배우들이 챔버오케스트라, 전통연희단 등 함께 어울려 웅장한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리라랑 스리라랑 아라리요 아리랑 스리라랑 아라리요/사주랑은 받아서 무릎에 놓고 한숨만 쉬어도 동남풍 된다/시아버지 골난데는 술 받아주고 시어머니 골난데에는 이 잡아주지/아리라랑 스리라랑 아라리요 아리라랑 스리라랑 아라리요/새애끼가 골난데는 엿사다주고 며느애기 골난데는 홍두깨찜질"
위 노래가사는 중국 연변 도문시 량수진의 두만강변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정암촌 노인회관에 있는 아리랑 가사이다. 우리의 전통가락인 농악무까지 고스란히 간직해 오고 있는 정암촌 사람들, 이들은 바로 1938년 일제강점기에 가난이라는 숙명과 일제의 꾐에 빠져 고향을 등지고 충청도 청주역사에서 기차를 타고 이역만리 만주땅으로 이주해 이곳에 한데 모여 살면서 ‘언제 고향으로 돌아갈까’ 고향땅 충청도를 그리워하며 이 노래를 잊지 않고 불러왔던 것이다.
충청북도 지정 예술단 (사)예술나눔(대표 안진상)은 2015년 설날을 맞이해 오는 2월 24일(화), 25일(수) 이틀에 걸쳐 서울 구로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청주아리랑을 소재로 한 랩소딕 ‘C' 아리랑 음악과 연극이 어우러진 대공연을 펼친다.
충북 본고장에서도 잊혀졌던 청주아리랑은 지난 2002년 충북의 한 대학 연구교수에 의해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2003년 충청북도 청주시에 극단 <늘품>을 창단해 활동해 온 안진상 대표는 중국 연변에 충청도 마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07년 연변 도문시 정암촌 마을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직접 청주아리랑을 들어보게 된 안 대표는 정암촌 사람들을 일일이 인터뷰 하고, 이들의 삶과 애환을 듣게 된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연극을 하나 만들었다.
이 연극은 ‘회연(回緣)-잊혀진 귀향의 소리 청주아리랑(천은영 작)’이라는 제목으로 2008년 전국연극제 무대에 올려 은상을 받게 되고, 2009년에는 제6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충북대표로 나가 특별상을 수상하여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이 연극을 중국 연변 동포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안 대표는 2009년도에는 연변에 직접 가서 정암촌 고향사람들을 초청해 연극을 공연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그 후 안 대표는 이 연극을 통해 한국인들이 중국동포들의 이주와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취지에서 희극 '회연-청주아리랑'을 1938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청주역사에서 기차에 몸을 싣고 만주로 이주해 간 충청도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과 중국 연변에서의 정착 과정, 그리고 반세기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중국동포들의 애환 서린 이야기를 청주아리랑과 함께 완벽한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을 펼치겠다는 뜻을 보여왔다.
지난해 11월 청주공연을 펼치고, 새해 첫무대로 오는 2015년 설날을 맞이하여 서울에서, 그것도 중국동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구로구에서 올리게 된 것이다.
공연무대는 배우, 무용수, 스텝까지 합해 60명에 의해 펼쳐진다. 90분간 펼쳐지는 공연무대는 아홉챔버오케스트라까지 동원되어 연극과 음악, 무용, 영상이 조화를 이루며 잔잔한 감동과 흥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천은영(작가)·유대용(연출)·이용탁(음악감독)·진운성(예술감독)·안진상(총기획) 등이 작업을 함께한 이 음악극에는 조영복·이경성·안진상·이은희·문길곤·길창규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연극의 줄거리를 살짝 들어보았다.
“극의 시작은 과거 1938년. 청주역 광장에서 시작된다. 배고프지 않게 잘 살 수 있다는 일제의 강제이주정책에 속아 80여 가구 200여 명이 만주행 기차에 오른다.
다시 돌아오겠다던 충석과 기다리겠다는 설령이의 이별이 있었다. 두 사람은 언제 만날까 오매불망 잊지 않고 다시 만날 날만 손곱아 기다리다가 어느 새 60년 세월이 훌쩍 지나서야 만나게 된다. 긴 이별 속에서 충석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게 되어 고향 땅을 찾았기 때문이다. 현재 60년 넘은 한국 땅과 중국 땅에서 노인이 된 설령과 충석을 서로를 그리며 옛 일을 회상한다.
허허벌판에 도착한 이주민들은 그제야 속은 줄을 알았지만 일제의 총칼 앞에 어쩌지도 못하고 땅굴을 파 움막을 짓고 먹고 살기 위해 개간을 시작한다.
남겨져 있는 설령의 충석의 친구인 일본인 앞잡이 창수의 고통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충석은 강제 징용에 끌려갔다 와 모두 불타버린 마을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고 노력한다.
해방이 되었지만 기차삯 20원이 없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은 이들은 단지 살기 위해 논을 개간하고 마을을 이루는데 그 곳이 ‘정암촌’ 이다.
충석은 나이가 들어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지만 방법은 묘연하고 언젠가는 꼭 고향에 가보겠다는 의지로 살아간다.“
이이갸기는 결코 정암촌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이 당시 고향을 등지고 이국만리로 떠안 동포들이라면 다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된다.
그래서 안진상 대표는 첫 공연 무대를 구로구에서 펼치는 이유는 “중국동포 분들에게 먼저 보여드리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중국동포들에 한해서는 최대한 무료관람을 할수 있도록 해줄 계획이다.
공연을 펼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약 6천만원 정도 소요된다. 이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 대표는 “후원을 해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공연은 예정대로 펼칠 겁니다. 오직 바라는 것은 중국동포 분들이 많이 오셔서 보아주시고, 또 동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시는 한국인들도 많이 와서 관람을 해주신다면 그보다 더한 후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극을 무대에 올리면서 안 대표가 오직 바라는 것은 “이제는 한국인과 중국동포가 진정으로 만날 때이다. 서로 이해하고 우리는 한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함께 나아갈 때이다”라고 강조한다.
또한 안 대표는 “중국에서 발견된 청주아리랑에 얽힌 이야기를 오케스트라와 연희단, 무용수, 연기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웅장한 음악극으로 연출해 지역 연극발전에 기여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목해 연극의 고정관념을 없애는 작품으로 연극인들의 입지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예술나눔 안진상 대표
(사)예술나눔 안진상 대표(45)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연극 배우의 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연극인이다. 충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도 연극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2003년 청주극단 <늘품>을 창단해 활동해 오면서 배우로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대 국악교육학과에 입학해 2010년 졸업하였다.
2009년에는 청주연극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사회적 기업 (사)예술나눔을 설립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극작품으로는 <늘품> 창단 10주년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김정숙 작)', 1993년 초연되었던 '그것은 목탁 구망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이만희 작)'을 2013년 11월 무대에 올려 도법 스님 역을 맡아 삭발까지 하는 열연을 펼쳤고, 2014년 1월에는 극단 <청사>에서 주최하고 청주예술의전당에서 펼치는 '맹진사댁 경사(오영진 작)'에서 도령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리고 제32회 전국연극제에 충청북도 대표팀으로 참가하여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용의 승천’에서 연출과 사도세자의 역을 맡았다.
이런 연극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한국연극협회 주최 '2014 대한민국 연극대상 자랑스러운 연극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기사=김용필 동포세계신문 편집국장
@동포세계신문 제331호(2015.1.23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