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비대닷! 9화 - [충격발언] 저와 결혼해 주세요!!(2)
글쓴이 타실리나제르
9화(2)
붉은 머리의 레이디를 오크들에게서 구출한 경비대원들은 그녀가 방금 전에 쟈렌 소대장에게 한 말에 모두 놀라서 경악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바로 이것이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
"저... 레이디 크리스티나."
"네, 쟈렌 씨. 그냥 크리스라고 불러주세요."
"쿨럭!"
"우욱!"
쟈렌 소대장이 '나는 지금 아주 부담스럽다.'라는 뜻이 아주 역력하게 드러나는 표정을 짓고서 시장의 따님이자 붉은 머리의 레이디이신 크리스티나의 이름을 부르자 그녀는 아까보다도 더 가깝게 몸을 붙이고는 쟈렌 소대장을 '쟈렌 씨'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다른 경비대원들이 모두 인상을 쓰며 헛구역질을 했다.
결혼해 달라는 그녀의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놀라운 발언. 어렸을 때부터 많은 책을 읽었지만 그 중에서도 그녀가 관심 있게 읽은 것은 바로 로맨스 소설. 그리고 그 로맨스 소설 중에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62세의 늙은 귀족 베루트 공이 28세의 공주와 고난 끝에 결혼한 실화 소설이었고 그 책을 읽고서 그런 사랑을 꿈꿔오던 그녀였다.
'나 같은 미남이 여기 있는데 왜 아버지가 저 여자랑 있는 거야?'
'나의 another love가 저 멀리 사라지는구나.'
이런 동료들의 살기와 눈빛을 쟈렌 소대장이 느끼지 못할 리가 없었다. 더구나 지금 쟈렌 소대장은 크리스가 자신에게 붙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있었다. 그녀의 미모가 워낙 출중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는 그녀가 오크들과 싸우는 것을 보고 나서 그녀에게 수작을 걸어보는 것을 포기한지 오래다. 그의 이상형은 청순, 얌전한 아줌마였기 때문이다.
"저기, 레이디 크리스. 나는 말이야. 이제 40대도 끝나가는 늙은이에 불과해. 지금 우리는 적어도 30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 정도의 나이는 극복해 나가기가 너무 힘들어. 그러니까 말이야..."
"사랑은......"
"응?"
쟈렌 소대장이 하고있는 말을 도중에 툭 끊어버린 크리스. 그녀의 크고 아름다운 눈으로 쟈렌을 쳐다보며 그녀는 조금 뜸을 들이다가 확신이 가득 찬 목소리로 그에게 자신있게 외쳤다.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하는 거예요!"
"......"
"우욱!"
"커헉!"
그녀가 내뱉은 회심의 일격에 쟈렌 소대장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굳어 버렸고 뒤를 졸졸 따라가며 그녀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던 다른 대원들은 또 한번 헛구역질을 해댔다. another love에 대해 잔뜩 기대하고 있던 6소대 소대장 란돌프는 이미 눈에 초점을 잃은 지 오래였다. 이런 대원들의 마음을 완전히 짓밟고 있는 젊은 아가씨 크리스는 쟈렌 소대장에게 계속 말했다.
"우리의 나이 차가 조금 크다는 것은 저도 인정할 수 있어요."
'아니, 아니야. 30살 차이는 매우 큰 차이라고.'
그녀의 말을 마음 속으로만 반박하고 있는 쟈렌 소대장이었다.
"하지만 62세의 나이로 28세의 어린 공주와 여러 고난 끝에 결혼한 베루트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세요. 그들이 얼마나 행복했겠어요!"
'음. 아주 좋은 예를 들었군. 베루트 그 영감은 공주와 결혼한 다음 날, 왕이 보낸 자객들한테 온 몸이 토막으로 잘려서 강물에 버려졌다고. 나도 그 영감처럼 시장이 보낸 자객들한테 토막 나서 죽어 버리라는 거야?'
"쟈렌 씨! 당신과 나는, 아니 우리는 할 수 있어요!"
'제발 그만 좀 해라! 뒤에서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녀석들의 눈빛을 받아야 하는 내 사정도 좀 고려해 달란 말야.'
"레이안 시다."
"히익∼"
알트 소대장이 걸어가다가 레이안 시가 보이자 쟈렌 소대장을 흘겨보며 말했고 쟈렌 소대장이 놀라서 움찔했다. 20분이라는 시간은 정말 짧은 시간이다. 레이디 크리스를 말리느라 난리치는 사이 벌써 그들은 레이안 시 서쪽 성문이 보일 정도까지 걸어와 있었다.
어제 유희왕 카드를 샀습니다.
동생이 사달라길래 한 세트에 3000원 정도일줄 알고 동생과 웃으면서 갔다가
울고 왔습니다. 한 세트에 8000원. 두개 사서 16000원. 정말 눈물 나더군요.
그래서 어제 본전 뽑겠다는 생각으로 밤 새서 하느라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돈은 아깝지만 재밌긴 하더군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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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워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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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ㅅ')/ 어나더러브.; , 건필하세요:)
'다구나' -> '더구나' 수정 해주시구요. 그럼 건필하시기를...
건필. 음. 이제 건필을 대신할 응원문구를 생각해야 할터인데. 어쨌든 아직까지는 건필입니다!
으음, 유희왕 카드, 사고 싶은데-_-
오늘 일요일에 4000원어치 낱개 카드 더 샀습니다. 내가 미쳤지...
이번엔 분량이 짧네요. 뭔가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