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3 히말라야 풍광에 넋을 잃다 2. -7일차>
비가 점점 더 내리고 있다.
올 때 길은 어디로 가고 없고.....골은 깊게 패여 물이 찰랑인다.
오르는 차와 내려가는 차가 뒤 엉키기도 하고...
산 비탈에서는 물 줄기가 더욱 거세다.
그런가 하면 흐르는 물에 돌과 흙이 도로 위를 뒤덮는다.
이러다가는 큰 일이 날 것 같다는 위험을 느끼고 있는데,
차 안에서는 천하태평 푹 늘어져 잠에 빠져 있다.
나는 차 창 밖에 드라마와 같이 펼쳐지는 구름쇼에 그만 넋을 잃는다.
그야말로 활홍경이다.
그렇게 마음 조리며 한참을 내려오니 로탕패스를 가기 위해 잠시 머물렀던 휴게소가 눈에 들어온다. 조금은 안심이 된다.
이집에서는 아무도 잠을 자지 않는다.
산티님의 표정이 좀 거시기 하고...나머지 대원도 말짱해 보인다.
잠시 나는 차를 멈추고 지천에 널려있는 금낭화(같은)와 야생화 사진을 찍는다.
곧 바로 내려가면 고작해야 20-30미터밖에 안되어 보인다. 그렇지만 한 참을 돌아 오는 길은 족히 2-3킬로는 되어 보인다.
금낭화처럼 생긴 꽃들의 군무.....를 보는 것 같다.
멋진 자태....에 나는 푸욱 빠진다.
넘 이뻐요~~~~
난 왜 그리 꽃이 좋은지요??
모든 것을 다 삼켜버리겠다는 태세다.
도로 위를 가득 메우고 시위를 하듯 질주하는 물 길....
이 길을 어떻게 내려왔는지 모르게 내려왔답니다.
눈을 들어 보이는 곳은 다 이렇습니다.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나는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언제 다시 이런 멋진 풍광을 내 눈에 담을 수 있겠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호사를 혼자 누려도 되나 가족에게 살짝 미안해집니다.
구름이 산 중턱에 내려 앉습니다.
그런가하면 어느새 구름 무리는 오른쪽으로 달음박질합니다.
한 참 내려오니 구름이 길을 가로 막습니다
아무것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프 운전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운전을 즐깁니다.
무서운 인간 같으니라고...........
정말 더 큰일입니다.
정말 정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우리는 구름 속에 들어갑니다.
어, 저 황소를 좀 보세요.
거친 내 숨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립니다.
참 근사한 풍경이지요?
신비스럽고...뭔가 그림이 되어 보이지 않습니까??
정말 멋진 사진을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좋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내 사진기에 담게 되다니...
나는 큰 행운을 잡았다는 생각을 하고...히말라야를 뒤로 합니다.
이 기분을 뭐라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저~~~~~원더풀입니다. 내 마음은 쇼팽의 왈츠를 춥니다. |
첫댓글 제목에 홀려서 이 글 먼저 클릭했답니다. 정말 홀리게 멋진 풍광이야요.........나도 여기 가게 되면 아무리 피곤해도 잠들지 말고 창 밖 풍경을 놓치지 말아야지~~~~~ㅎㅎㅎ
여름 북인도 여행은 여유를 갖고 가야할 듯...해요. 넘 아름다웠지만 준비도 필요할 것 같아요.
금낭화보다는 물봉선을 닮았네요...아슬아슬 하기도 하고...진짜 너무 아름다운 동네네요..^*^
아,네 그렇군요. 암튼 길가에 지천이 꽃 밭이랍니다. 완전 꽃 잔치.....였습니다. 봄에 가면 어떨지 상상이 되지요??
구름속의 산책..이 아니라 '구름속의 여행' 이군요...실 같은 폭포 아래 송아지...원더풀이예요~~~~
음...고맙습니다. 아마 그 사진을 전시회 때 골라서 낼려고 합니다.
정말 정말 부러워서 미칠라꼬 합니다...꼭 이코스로 다시 가 보기를...멋져요~~~폭포밑에 황소 사진 정말 좋네요~~ㅎ
캄사합니다. 황소....자리에 들바람님이 서 있으면 어떨까요???
멋집니다. 히말라야 보게해주어 고맙습니다. 천천히 즐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