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잘 안 보이는 부분이라면,
트레이닝 파트나 의료진 쪽 그리고
빠른 시간에 잘 안 나타나는
육성 부분 말입니다.
제가 이번 시즌 뉴올이 부상병동으로
어려움 겪고 있지만,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이유 중 하나가
뉴올 구단이 트레이닝 파트-의료진이나
육성 부분에서 보강하고, 노력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입니다.
팀 성적이 6승 16패로 좋지 못하고,
부상자가 이토록 많아서 뉴올 구단이
제대로 방향성 설정하고 있는게 맞는가
의문을 제기할 수 있긴 한데, 좋은 결과로
아직 잘 안 나타나고 있어서 그렇지
방향성은 괜찮다고 보는 편입니다.
오프시즌 때 움직였던 건데,
오랫동안 피닉스 트레이닝 파트에서
일했던 애런 넬슨을 뉴올으로
데려왔구요.
뭐 별거 아닐 수 있지만,
WNBA 올스타급 선수로 뛰었던
스윈 캐쉬를 육성 부분 부사장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자이온 윌리엄스에 대한 뉴올 구단의
대처를 보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씩 데뷔 시기가 늦어지고,
뉴올 팀 성적이 잘 안 나오면서
조바심이 생기긴 하지만, 무릎 쪽 부상이라
최대한 신중하게 다루는게 맞구요.
데뷔 이후에도 백투백 일정일 때엔
2경기 중 1경기만 출장시킨다고 하니까
오히려 안심이 됩니다.
뉴올 팀 성적이 내려가 있어서
무리하게 복귀시키고, 굴릴까 조금은
걱정이 들긴 했거든요.
근데, 자이온 회복 기간을 최대한
넉넉하게 주려 하는거 같고,
데뷔 이후에도 출장 제한을 걸고 그러는 걸
보니까 뉴올이 이번 시즌에 목매지 않고,
길게 정비를 하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육성 쪽에선
페이버스 부상으로 강제 경험치를
먹는 느낌이지만, 잭슨 헤이즈가
시즌 초에 비해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고, 코치 쪽에서
베테랑 수비코치인 비즈델릭을
잘 데려왔다고 봅니다.
비즈델릭은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휴스턴 로켓츠의
수비 코치로 있었고, NCAA에서
몇 시즌 감독도 하면서 NBA에서
오랫동안 수비코치를 맡으며
수비 쪽 전술 정립에는 잔뼈가
굵은 인물입니다. 멜로의
NBA 커리어 시작할 쯤에
덴버 감독이기도 했구요.
헤이즈가 수비에 잔뼈 굵은
비즈델릭에게 수비 기본기나
로테이션 위치 잡는 걸 배운다는건
꽤나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팀 성적으로 연결이
잘 안되고, 선수 본인이 엄청
잘한거라 볼 수 있겠지만, 잉그램이
이번 시즌 3점 시도 및 성공률을
올리고 자유투가 84% 가까이로
올랐구요.
론조 볼이 부상으로
왔다리 갔다리 하지만, 슛폼 좀 수정하고,
3점 성공 및 자유투 성공률이 조금씩
개선되는거 보면, 전술 운용은
별로라 하더라도 공격 쪽 육성이나
전술 기본기 잡는거에는 젠트리가
능력이 없는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합니다.
무작정 베테랑은 안 데려오고,
신인 선수들 그리고 기량 떨어지는
선수들끼리 모아서 바닥부터
확 리빌딩하는게 아니라
가드 수비력 좋은 즈루를 지켰고
3점 능력 및 공간 움직임 확보하는데
잔뼈가 굵은 레딕과 유타에서
프로젝트형으로 시작해서 쏠쏠한
주전급 빅맨으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던
페이버스를 데려오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코트 안에서 교본이 될 선수들을
배치해놓은 것도 괜찮다 봅니다.
눈에 확 보이거나 빠른 시간에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게 아닌게
트레이닝-의료진 그리고
육성 쪽인거 같은데, 이런 부분을
보강하고 신경쓰고 그래야 체질개선이
잘 이루어질 수 있다 보구요.
그게 나중에 리빌딩이
완료되어서 포스트시즌 진출 및
높은 곳을 향해 승부 걸려고 할 때,
엄청 중요한 동력이 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첫 41경기는
욕심 크게 안 내고, 10~11승 정도만
하자면서 이때에 잉그램이
득점 에이스로 자리 잡고, 론조 볼이
슛이 좋아지든 핸들링 향상이 되든
시간 충분히 주고, 헤이즈에게
경험치 충분히 주고요.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 얻거나 기량 향상하는데,
성적 부담 덜 가지면서 투자하는 시간으로
여기려 합니다.^^
자이온이 이번 시즌 중에
데뷔할까 알 수 없지만, 혹시라도
내년 1월 초나 중순 쯤에 데뷔한다면,
후반기엔 관리 받으며 리그 적응 잘하구요.
자이온-잉그램-즈루 3인방 롤 정립 및 조정을
하면서 론조 볼도 부상 최소화하면서
후반기 때엔 슛이든 핸들링이든 자신감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맘대로 되는게 아니지만, 이번 시즌
뉴올의 성적은 첫 41경기에선
10~12승 정도를 목표로 하고,
후반의 41경기엔 거의 5할 가까운 승률이
나오면서 30승 이상만 한다면,
젊은 선수들에게도 적절하게
위닝 감도 익히게 하면서 드래프트 쪽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레딕에게는 진짜진짜
미안한 소리지만, 레딕 본인이
수긍할 수 있다면, 뉴올이 이번 시즌엔
성적 부진하다고 레딕을 트레이드로
보내는게 아니라 데리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레딕이 나름 가치가 있는 선수라
못해도 2라운드 픽이나 좋은 롤 플레이어를
데려올 카드가 될 수 있긴 한데,
젊은 선수들에게 슛 쪽이나 코트 내
움직임을 보고 배우는데엔 좋은 선수라 보거든요.
드래프트 픽 모으면서 에셋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들 기량 향상을
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본보기가 될 선수들에게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니까요.
보이는 부분을 신경 쓰는거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처럼 '징검다리 시즌' 일 때엔
더더욱 당장 보이지 않거나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 트레이닝이나
육성 쪽을 정비하고 신경쓰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팀 성적에 대한 욕심을
부려야 할 때, 그 욕심이나 기대에
가깝게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니까요.
알맹이 없이 길이만 쓸데 없이
길었는데도 불구하고,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