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런닝 장소를 천안축구센터로 잡았다.
신발 또한 숙소 신발장에 숨어 있었던 클라우드를 꺼내 신고
이 신발이 작년엔가 어디서 싸게 판다기에 사 놨는데 한두번 신어보고 존재감이 사라져 어디 있는지 찾지도 않았었는데 수개월 이상 숙소 베란다 신발장 속에서 잠자고 있었다.
반신반의 하면서 숙소를 나서는데 몸이 엄청나게 무겁다.
아침에 일어나서 감따기를 100개(25*4) 해줬고 낮에도 사무실에서 또다시 100개를 더 했더니 그 여파가 미치는 것 같다.
그나저나 몇개월 전 같으면 100개가 그저 꿈같은 얘기였는데 용됐다.
1.5Km정도 되는 동넷길을 이리저리 돌아 축구센터 산책로 기점에 섰고 한참을 망설인 끝에 첫회전을 돌아봤는데 5분에다 미치지 못한다.
숨 돌리고 다시 몸 풀고 또다시 어렵게 재가동을 해서 2,3회전 돌고 다시 또 쉬었다가 나머지를... 이것도 쉬뿔 단김에 뽑더라고 바로바로 도는 편이 훨씬 더 편한데 이래저래 좋지가 않다.
아무튼 쉰 건 그렇다치고 기록 또한 답답할 정도로 잘 나오지가 않는다.
이 코스에서 역대 기록 또한 별볼일이 없다보니 코스 탓일 수도 있는데...
① 7:37 (5'05")
② 7:21 (4'54")
③ 7:17 (4'51")
④ 6:59 (4'39")
⑤ 6:52 (4'35")
⑥ 6:29 (4'19") [42:37 / 9Km, 4'44"/Km]
트랙과 같은 곳에서 짧은 반복질주를 해주며 속도를 내는 가동범위를 찾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선 천안종합경기장 보조트랙이나 가야 가능할 훈련이고 거기까지 가려면 지난번 두정동 헬스장 다닐때보다 더 복잡한 경로를 차몰고 가야 되는데... 전주에서도 종합경기장 트랙이 7월까진 공사중이라 이용 할 수가 없고 딱 때마침 일이 꼬인다.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저녁을 챙겨 먹으며 티브이를 켰더니 마침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콜롬비아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벌써 한골을 넣었네.
급할것도 없고 할일도 없고 방송 보는 것으로 저녁 모든 시간이 줄줄 잘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