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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에도 패션이 있다.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아웃도어 의류에서도 멋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웃도어 의류는 등산을 갈 때만 입는 옷이라는 고정관념도 깨졌다. 최근 아웃도어 의류의 트렌드는 평소에 입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캐주얼화했다는 것과 기존의 검정, 회색 위주의 어두운 색에서 오렌지, 핑크 등 화려한 색이 많아진 것이다.
휠라코리아의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휠라스포트는 산과 도시에서 모두 어울리는 옷이라는 의미로 ‘메트로 아웃도어’ 스타일을 추구한다.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성뿐 아니라 평소에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도록 색상과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휠라스포트의 블루도트 방수재킷은 옵티맥스테크 소재를 사용해 바람과 비를 잘 막아내고 옆구리 부분을 강조한 컬러 지퍼가 눈길을 끈다. 휠라스포트의 등산화 ‘트래커’는 암벽이 많은 산악지형에 적합한 전문 산악인용. 방수 재킷 ‘로체’는 내피를 탈부착할 수 있어 산행 중 수시로 변하는 날씨에 따라 맞춰 입을 수 있도록 했고 노랑, 빨강, 보라 등 눈에 띄는 색깔로 멋을 냈다. 휠라스포트 모델인 가수 이효리가 입어 ‘효리 재킷’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노스랜드가 만드는 2레이어 재킷은 투습도가 좋아 등산인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투습도는 땀을 재킷 밖으로 배출하는 정도. 방수와 방풍 기능에만 신경을 써 아웃도어 의류를 만들다 보면 자칫 투습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 재킷은 얇은 막 속의 미세한 통풍공을 통해 땀을 밖으로 빼내는 멤브레인 원단을 사용했다.
코오롱스포츠가 내놓은 티파니재킷은 끝단이 무릎까지 오는 여성용 롱재킷. 그동안 아웃도어 의류에서는 드물었던 롱재킷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가을 겨울 시즌에 1980, 90년대 히말라야 등반대의 원정복 분위기가 나는 전문가형 헤리티지 제품을 출시했다. 마찰이 많은 어깨와 소매 부분에 내마모성이 강한 소재를 썼다.
노스페이스의 눕시다운 재킷은 1997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해마다 10만 장 넘게 팔린 스테디셀러로 보온성이 뛰어나고 가볍다. 노스페이스가 만드는 가방 ‘오리지널팩’도 인기 상품이다. 2008년 출시된 이 가방은 탤런트 공효진이 TV 드라마 ‘파스타’에서 메고 나오면서 순식간에 이름을 알려 연간 판매량이 400%나 증가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독창적인 보온 기술인 ‘옴니히트’를 적용한 재킷을 출시했다. 옴니히트는 금속성 실버 도트 안감을 사용해 몸에서 나오는 온기가 옷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술이다.
프로스펙스는 올레길 워킹화 신상품을 내놨다. 올레길 워킹화는 일반 등산화에 비해 가볍고 내마모 고무를 사용한 미끄럼 방지 바닥으로 비포장 지형에서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머렐의 초경량 다운 재킷도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다운 재킷에 사용된 광전자 섬유는 햇빛을 받으면 2, 3도 가량 열을 발산해 보온효과가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