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
-인권이 해답이다
제 목: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
부 제: 인권이 해답이다
저 자: 표창원, 오인영, 선우현, 이희수, 고병헌
출판사: 철수와영희
출간일: 2016년 7월 12일
쪽 수: 244
판 형: 143*215
가 격: 13,000원
독자대상: 일반 성인
ISBN : 978-89-93463-92-7 (03300)
1. 책 소개
우리가 믿고 있는 ‘다수의 이익’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
국가를 위해 개인의 자유는 희생되어도 좋은가?
경제성장을 위해 노동자들의 희생은 불가피한가?
성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나 외국인 이주민에 대한 차별은 정당한가?
대도시의 전기 공급을 위해 밀양 주민들은 희생될 수밖에 없는가?
이 책은 다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폭력, 민주주의, 철학, 세계, 평화라는 주제를 통해 다루며, 차별과 희생 없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주장하거나 소수의 저항을 이기주의로 매도하는 우리 사회의 논리는 다수결의 정당성과 의사 결정 과정의 공정성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가 다수의 이익이라고 믿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다수결이 정말로 공정한지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다수의 이익이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소수자나 약자가 존중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길은 없는 것인지 묻고 있다.
이 책은 1999년 창립되어 인권 운동을 활발히 벌여나가고 있는 ‘인권연대’가 2015년 진행한 <인권교육 직무 연수>의 주요 강의와 질의응답을 엮었다. 강연을 책으로 만들었기에 쉬운 구어체 문장으로 되어 있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인권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폭력, 민주주의, 철학, 세계, 평화로 바라본 인권 이야기
이 책은 폭력(표창원), 민주주의(오인영), 철학(선우현), 세계(이희수), 평화(고병헌) 등 다섯 가지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적 지식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왜 인권이 우리 사회의 다수자와 소수자의 갈등과 대립을 해결할 ‘해답’인지 알려주고 있다.
1강에서 범죄심리학 전문가이며 국회의원인 표창원 의원은 폭력에 길들여진 우리 사회를 진단하며 정의로운 폭력은 존재하는지, 상대를 괴롭히는 ‘갑질’의 이면이 무엇인지 살핀다. 폭력은 피해자는 물론 행위자도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에 폭력(권력)을 행사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인간성 상실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이 결코 나에게 행복일 수 없다는 것이다.
2강에서 고려대 역사연구소 오인영 연구교수는 민주주의 위기를 지적하며,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오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묻는다. 그는 보통 사람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지, 국가를 위해 국민의 삶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3강에서 청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선우현 교수는 철학의 역할과 현실과의 관계를 설명하며, 우리 스스로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 차별 의식과 성적 소수자에 대한 맹목적인 혐오나 거부감이 근거 없는 편견의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한다.
4강에서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는 우리 사회의 이슬람과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민족적 차별을 사례로 들며 단일 민족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 등의 서양 중심의 사고를 하며 서양인들이 가지는 편견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지적한다. 그는 문화에는 옳고 그름이 없으며 선과 악도 존재하지 않기에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5강에서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고병헌 교수는 평화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욕망이나 욕구가 자연스러운 것인지 건강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삶의 동력인 자유, 평화, 행복은 삶의 과정에서 경험되는 것이지 삶을 희생시키면서 손에 쥐는 그 무엇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 본문에서
우리에게 남아 있는 이타심, 도덕이나 윤리의식 같은 것이 이성적 산물만은 아닙니다. 진화 과정을 통해 인류의 DNA에 새겨진 것이에요. 약자를 보호하는 게 결국은 인류 전체의 발전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요. - 표창원
민주주의는 우리의 일상적 삶 속에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흔들리면 우리 삶도 흔들립니다. 우리가 꿈꾸는 삶을 향해 나아갈 때 민주주의도 한 걸음 더 발전합니다. - 오인영
데카르트는 이런 불합리한 신분제 사회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로 신이 위대하고 전지전능하다면 왜 신음하고 고통받는 피지배 계층이 존재하는가? 소수 특권층만이 인간답게 살고 나머지 다수는 핍박받는 비인간적인 신분제가 어떻게 신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 선우현
다문화는 포용을 필요로 합니다. 소수 집단은 억압하고 차별할수록 돌덩이처럼 더 강하게 결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봐도 불변의 법칙입니다. 포용하지 않으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 이희수
설레며 나이 듦의 길을 걸을 수 있기 위해서는 몸의 아름다움이 수그러드는 그 여백을 지혜미나 절제미, 배려미 등의 또 다른 아름다움들로 채워가는 준비와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이가 들수록 ‘끝마침의 아름다움’(유종미)을 추구해야 합니다. - 고병헌
3. 차례
머리말 인권을 말하다
1강. 나는 왜 너를 괴롭히는가? - 표창원
폭력에 길들여진 사회 | 폭력의 심리학 | 정의로운 폭력은 존재하는가 | 폭력과 비폭력 사이 | ‘사랑의 매’는 정당한가? |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 | 나는 왜 너를 괴롭히는가? - ‘갑질’의 이면 | 다시, 인간 본성을 묻는다
2강. 국가냐 개인이냐 - 오인영
민주주의의 세 가지 원리 | 국가냐 개인이냐 | “민주주의 내부의 적” | 지배자의 세 가지 논리 |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
3강. 편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나? - 선우현
철학에 관한 근거 없는 편견들 | 철학과 현실 사이의 긴밀한 내적 연관성 | 철학의 열 가지 주요 특성들 | 일상에서의 철학의 역할과 기여 | 철학(함) 직접 해보기
4강. 타잔은 왜 백인일까? - 이희수
아이에스(IS)를 아십니까? | ‘단일 민족’ 신화에서 벗어나기 | 타잔은 왜 백인일까? | 세계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이슬람 | 분쟁 지역으로서의 이슬람 | 유럽과 이슬람의 오랜 악연 | ‘세계사’에서 빠진 이슬람 역사 | 세종대왕과 이슬람의 과학기술
5강. ‘자기 이유’를 가지고 살아갈 힘 - 고병헌
평화를 배운다는 것 | 서로가 삶의 스승일 수 있다 | 삶의 ‘과정’에서 경험되는 평화, 자유, 행복 | 삶의 문맥을 짓는 힘 | ‘자기 이유’를 가지고 살아갈 힘 | 경쟁에 대한 대안적 이해 | ‘죽음’에 대한 성찰
4. 작가소개
표창원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로 각종 범죄자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엑시터대학교에서 경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샘휴스턴주립대학교 형사사법대학 초빙교수, 경찰청 강력범죄 분석팀(VICAT) 자문위원, 법무연수원 범죄학 및 범죄심리학 강사, 아시아 경찰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20대 국회의원이다. 쓴 책으로는 『숨겨진 심리학』, 『정의의 적들』, 『공범들의 도시』, 『한국의 연쇄살인』, 『왜 나는 범죄를 공부하는가』 등이 있다.
오인영
19세기 자유주의 연구로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고려대학교 최우수 강의상인 ‘석탑강의상’을 열 차례 이상 수상했으며, 논문으로는 「자유주의의 진화과정에서 본 신자유주의」, 「어느 역사학자의 자기반성」 등이 있고, 『과거의 힘』을 번역했으며 공저로 『나 우리 반항』,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 등이 있다.
선우현
청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있다. 마르크스와 베버, 푸코와 하버마스의 철학을 비롯한 주요 사회철학 유형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재구성하여 한국적 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자생적 사회철학’ 모델을 모색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쓴 책으로 『사회비판과 정치적 실천』, 『우리시대의 북한철학』, 『위기시대의 사회철학』, 『한국사회의 현실과 사회철학』, 『자생적 철학체계로서의 인간중심철학』, 『평등』, 『홉스의 리바이어던』, 『다시 민주주의다』(공저) 등이 있다.
이희수
터키,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수십 년 동안 이슬람 문화를 연구한 이슬람 문화 연구자이자 실천가이다. 역사에 바탕을 둔 중동 이슬람권 문화와 이들의 소수 민족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슬람 학교』, 『이슬람과 한국문화』, 『이슬람 문화』, 『톡톡 이슬람』, 『어린이 이슬람 바로 알기』 등이 있다.
고병헌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아메리칸대학교에서 일반교육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영국으로 건너가 글래스고대학교와 런던대학교 교육전문연구원에서 시민교육으로서의 평화교육을 공부하였고, 고려대학교에서 교육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있다. 쓴 책으로는 『평화교육사상』, 『협동과 연대의 인문학』(공저), 『교사, 대안의 길을 묻다』(공저), 『희망의 인문학』(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