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사회 특유의 신분제도.
영어로 사성(四姓)·계급·혈통·인종 등을 의미하며, 어원은 포르투갈어 카스타(casta:혈액의 순수성 보존)에서 유래했다. 인도에서는 '색(色)'을 뜻하는 바르나(varna), 또는 ‘바르나슈라마 다르마 (Varnashrama-dharma)’라고 부른다.
브라만(Brahman:사제·성직자), 크샤트리아(Kshatriya:귀족·무사), 바이샤(Vaisya:상인·농민·지주), 수드라(Sudra:소작농·청소부·하인)의 네 가지로 분류된다.
아리아인(人)이 인도에 침입한 이후 베다시대가 전개된 기원전 1300년 전후에 성립되었다. 《베다》에 따르면, 카스트는 원래 출생이 아니라 직무와 교육의 자질에 따라 나뉘는 사회체계였으며, 사회를 평화와 번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아리아인은 카스트를 지식인 계급(브라만), 무사 계급(크샤트리아), 생산 계급 (바이샤), 노동 계급(수드라)의 네 바르나로 구분했다.
수드라를 제외한 세 카스트는 종교적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드비자(再生族)'라고도 한다. 네 카스트는 존귀한 자와 비천한 자라는 고저(高低)의 서열을 나타내고 있어, 보다 높은 카스트에 속한 사람은 보다 낮은 카스트에 속한 사람의 곁에만 가도 더럽혀진다고 여긴다. 낮은 카스트에 속한 사람은 부정시(不淨視)되었다. 따라서 각 카스트는 직업을 세습했으며, 카스트 상호 간의 통혼(通婚)은 금지되었다.
또한 이 네 카스트 아래의 카스트를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언터처블·하리잔)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카스트제(制)라고 할 때는 불가촉천민도 포함된다. 이러한 신분제도는 처음에는 엄격하지 않았으나 오랜 세월과 더불어 많은 금기(禁忌)를 지닌 사회규범으로 굳어졌고, 인도인들은 누구나 이 카스트 중의 어느 하나에 자동적으로 귀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