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자자...
여름이 다 가고 있긴 하지만...
냉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이렇게 올릴게요.
자,
인기가 많은 냉면집은 신촌에 세 군데가 있습니다
이대(신촌에도 생겼슴다) 율촌냉면,
현대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옆 함흥냉면,
그리고 예전부터 유명한 고박사집냉면. 이렇게 있지요.
제 개인적인 취향을 묻는다면 저는 고박사집 냉면을 좋아합니다.
그 다음은 함흥냉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율촌냉면.
사족을 달자면,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냉면집은 오장동 함흥냉면이에요.
오장동에 가면 유명한 냉면집이 많지만
뭐 이상한 원조나 할머니 같은 말 안 붙고
그냥 오장동 함흥냉면이라는 3층짜리 건물이 있거든요.
거기 냉면은 정말 유명하구요
특히 이북에서 내려오신 분들은 아직도 찾아가실 정도죠.
(저희 외갓집이 함흥에서 내려오신 분들이라 어렸을때 정말 지겹게 갔죠)
일단 육수가 짱이구요...
회냉면이랑 물냉면이랑 다 맛있어요
어렸을 때는 사리 시켜서 간장+참기름(?) 그렇게 넣어서 먹었대요
^.^ 너무너무 맛있었는데 지금은 무슨 맛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자자...어쨋든
일단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고박사집 냉면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원래 유명하던 이곳은 면발이 좀 굵은 편이구요
칡냉면은 아니에요
야채가 푸짐한 비빔냉면/회냉면, 육수가 맛있는 물냉면 다 괜찮구요.
다만 녹두지짐은 그저 그렇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자리를 옮겨서 갈비도 하더라구요
(왠지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저로서는 냉면집에서 갈비를 한다는 게 참...한번도 안 먹어봤어요)
위치는 구민들레영토 옆이구요
민들레영토가 원래 고박사네 냉면집 건물로 확장이전을 했죠.
고박사집 냉면은 어딘가 모르게 특이합니다.
면발이 좀 굵은 것도 있구요,
물냉면 육수도 맛이 좀 독특해요.
길거리에 수많은 함흥냉면들이 맛이 다 비슷비슷하잖아요.
그래서 별 특징없는 냉면집에서 먹고나면 다 그게그거같은데,
요기는 특이하다는 생각이 딱 듭니다.
그래서 애용하는지도 모르죠. ^.^
두번째 함흥냉면은요,
제가 위에서 언급한
"특이하지 않은" 맛의 냉면중에서 맛있는 편이거든요.
이곳은 만두도 맛있어요.
평점 삐는 줄 수 있겠다 싶었죠.
특별하게 맛이 없지도 않고 특출나게 맛있지도 않고,
여하간 별 특징이 없거든요.
그래도 어떤 분들은 신촌에서 냉면하면 여기가 짱이라는 분들도 계시죠.
세번째로 소개할 곳은 율촌칡냉면.
원래 이대에 본점이 있었는데 현대백화점 옆에 재작년엔가 분점을 냈죠.
아마 나이어린 분들은 진짜 좋아할 겁니다...
이빨이 얼얼할만큼 시원하고 엄청나게 자극적이거든요.
저도 그맛에 반해 1학년때는 진짜 많이 갔었어요.
세계에서 젤 맛있는 냉면이다싶었죠 쿄쿄
근데 요즘엔 ^^;;; 어른들의 입맛을 따라가더라구요 ㅋㅋ
음...
일단, 요기는 칡냉면이기 때문에 면발이 까맣구요.
육수에 얼음에 깨, 계란, 무채가 잔뜩 뿌려져 나옵니당...
국물은...
음...
솔직히 육수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구요 ^^;
뭔가 식초가 많이 들어간 새콤달콤한 국물이에요
어쨋든 맛있어요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대 앞에서는 거의 뭐...
이대에서 제일 맛있는 냉면이다...이런 식으로 알려져 있었거든요 ^^
특이하게 대중소 세가지로 사이즈가 나뉘어서 나오고요
4000,4500,5000원이에요.
(물가가 올랐다면 500원 정도 올랐을 수도...)
비빔냉면은 비추천...
율촌은 머니머니해도 물냉면입니다...
그리고 다른 메뉴도 하거든요
조개칼국수랑 뚝배기불고기.
저는 뚝배기불고기 좋더라구요 ^^ 당면이랑 불고기랑, 공기밥 나와요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