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 입에다 맛 있는 음식 하나라도 더 넣어주고
싶어 새벽부터 음식 만들고 맛 보고 또 살피고
하시던 어머님.....
언제부터인가 어머님이 음식을 준비한후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있고부턴
맏며누리인 제가 음식을 준비해서 시댁에 갑니다
어머님은 음식을 푸짐하고 msg 듬뿍 넣고
단짜단짜 만드십니다
음식이 남아서
그리고 오는 분마다 싸 주십니다
저는 msg 안 넣습니다
심심하게 합니다
적당량 가족들 먹을양만 합니다
어머님은 저의 음식을 드시곤 싱겁다
이건 이렇게 해야 한다 양념을 더 넣어야 맛있다
너무 적다 타박 하시며 못 마땅 하셨어요
음식준비 하는것이 보통 일 인가요
바리바리 준비해서 시댁에 가면 칭찬한번 해 주신적 없었어요
저는 속상 했지요
올 추석도 칭찬받을 생각도 안 하고 원칙대로 준비해 갔습니다
침대에 기대어 앉아 계시는 어머님
음식 해온것에 관심도 없으십니다
차려 드리는 반찬 국 맛있게 드십니다
어머님 맛있으세요
그래 잘 먹었다
누가 다녀가도 누군줄 모르시는 어머님
침대에 앉아서 색칠 공부 하십니다
이쁘게 칠했지
네 어머님 아주 잘 하셨어요
야단치고 맛 없다하셔야 어머님 이신데
마음속이 허전 합니다
허망 합니다
첫댓글 효부시네요.
복 받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