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에스파냐, 벨기에, 세르비아 &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리투아니아, 산마리노가 경쟁하게 됩니다. 유럽의 정상권인 에스파냐, 7회연속 월드컵본선행을 노리는 벨기에, 부활을 꿈꾸는 세르비아 & 몬테네그로가 주목됩니다.
---> 에스파냐는 세계최고의 프로축구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각 메이저 대회에 단골로 출전했지만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부진한 전통이 이번 유로2004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경기력을 볼 때, 어떻게 이런 팀이 탈락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나키 사에스 감독이 사임했고, 마요르카의 UEFA컵 선전을 이끈 아라고네스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모든 포지션에서 정상급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채워져 있고, 쇼트패스를 중심으로 조직력 또한 막강하므로, 예선에서 조1위가 예상되지만 지난 유로2004예선에서 그리스에게 홈에서 패하여 조1위를 내주고 플레이오프로 밀렸듯이 이따금 부진한 경우가 있어 방심은 금물입니다. 에스파냐의 강점은 각 포지션에 선수가 넘쳐납니다. 공격진엔 발레론, 라울, 모리엔테스, 토레스 등, 미드필드엔 바라하, 호아킨, 에체베리아, 알벨다, 비센테, 알론소 등, 수비엔 수비형미드필더를 겸업할 수 있는 엘게라, 살가도, 푸욜, 마르체나, 브라보 등, 골키퍼엔 카니사레스, 카시야스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다음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더라"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
---> 지난 한일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빌모츠의 은퇴 이후, 지난 2년간 부진했습니다. 벨기에는 이번 유로2004예선에서 한 수 아래라던 불가리아에 홈경기 0-2패를 시작으로 부진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불가리아, 크로아티아에 밀려 조3위로 탈락하고 맙니다. 최근 평가전에서 터키에 홈에서 2-3으로 졌지만 라이벌 네덜란드원정에서 0-1로 승리함으로서 팀의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샬케04와 국가대표의 간판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마르크 빌모츠의 은퇴와 그의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한 것이 부진의 큰 원인이었습니다. 유로대회에선 최근3번의 대회에서 모두 부진했지만 월드컵에서는 82년에스파냐 월드컵 이후 6회연속출전을 했고, 이 중 98월드컵만 제외하고는 언제나 16강 이상의 꾸준한 성적을 내왔습니다. 이번엔 7회연속출전에 도전합니다. 멤버 대부분 브뤼헤와 안더레흐트라는 빅리그 중위권팀 수준의 국내리그 양대산맥에서 뛰고 있어 조직력이 강점이고, 스탕다르트 리에주소속 선수들도 가세하고 있어 선수층이 두텁습니다. 음펜자, 바세지오, 데 플랑드르, 바트 구어 등 기존멤버에 콤파니, 송크 등 뛰어난 신예들이 가세합니다.
---> 6년전 98월드컵예선에서 유로96준우승팀 체코에 홈앤어웨이 2승을 거두며 98월드컵 우승후보로 까지 거론되던 "스타군단" 유고슬라비아. 그러나 그들은 98년을 정점으로 쇠하기 시작했습니다. 코소보 내전 이후 국내사정과 맞물려 4년째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 몬테네그로! 98년 월드컵과 유로2000에서 유고슬라비아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후 02월드컵 예선에서는 러시아와 슬로베니아, 스위스와의 홈경기에서 2무1패로 부진하면서 5승4무1패 승점19점을 얻고도, 슬로베니아라는 복병에 밀려 조3위로 탈락했고, 이름을 세르비아&몬테네그로로 바꿔 달고 출전한 유로2004예선에서 당대 세계최고의 미드필더였던 사비체비치를 감독으로 선임하고도 아제르바이잔에 1무1패라는 충격을 당하며 일치감치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멤버 면면을 보면 벨기에에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대드볼 스페셜리스트" 미하일로비치가 국가대표를 은퇴했지만 크르베나 즈베즈다(레드스타), 파르티잔 소속의 젊은 선수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크르스타이치, 가브란치치, 스테파노비치, 치르코비치의 수비라인은 조직력만 다듬으면 전혀 손색이 없고, 인테르 소속의 스탄코비치를 핵심으로, 이번에 글래스고 레인저스로 이적한 믈라데노비치, 부키치, 이비치, 트로복 등이 나머지 두자리를 놓고 경쟁합니다. 공격엔 첼시로 이적한 케즈만, 밀로세비치, 코바체비치가 경합합니다.
--->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예르칸 등 세르비아 출신 극우정치인들의 인간사냥에 희생됬던 무슬림인과 크로아티아인, 그리고 이들과 적대관계였던 세르비아인이 섞여 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그들은 그 동안 유럽축구의 변방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유로2004예선에서 덴마크, 노르웨이, 루마니아가 낀 죽음의 예선에서 덴마크에 1승1무(1승은 원정승), 노르웨이에 1승1패 등을 거두며 맨마지막 덴마크와의 홈경기 승리시 유로2004에 직행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가는 선전을 거듭했습니다. 윙의 교과서로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살리하미지치, 함부르크SV소속으로 분데스리가 득점왕 경력의 바바레즈, 프라이부르크의 키플레이어를 맡았던 바이라모비치, 라 리가에서 뛰었고, 지금은 나란히 터키에서 뛰는 발지치, 볼리치 등 뛰어난 해외파를 5명이나 보유했습니다. 다만 이들과 나머지 멤버의 격차가 큰 것이 단점이지만, 콩가루팀이었던 이들이 정신력으로 뭉치면서 앞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가 될 전망입니다.
---> 98월드컵예선 때까지는 구소련 국가 중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던 나라가 리투아니아 였습니다. 98월드컵예선에서 조3위로 탈락했지만 당시 조2위 아일랜드와 승점1점차의 아까운 탈락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2월드컵예선에서는 최악의 부진으로 2무6패에 그쳤고, 유로2004예선에서는 독일원정 1-1무, 스코틀랜드와 홈경기1-0승 등 선전했지만 아이슬란드에 홈경기 0-3참패 등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포르투의 공격수 얀카우스카스를 비롯, 스탄케비치우스(브레시아), 즈비르그자우스카스(할름스타트, SWE), 포스쿠스(키릴리야 소베토프,RUS) 등 해외파와 국내파의 조화에 힘쓸 것입니다. 이웃 라트비아의 성공에 같은 발트3국으로서 자극받고, 해법을 찾을지 모릅니다. 한 편, 산마리노는 안도라를 제외하고 유럽 최약체이므로 10전전패가 유력합니다.
8조
는 스웨덴,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아이슬란드, 헝가리, 몰타의 편성이 이뤄졌습니다. 유럽최강팀들을 피한 만큼 이변의 확률이 더 높아졌지만,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스웨덴, 화려한 축구와 힘이 조화된 크로아티아의 양강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불가리아, 아이슬란드, 헝가리가 호시탐탐 이변을 노립니다.
---> 스웨덴은 유로2000예선에서 잉글랜드를 밀어내고 7승1무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유로2000에 온데 이어, 02월드컵예선에서도 터키를 극적으로 밀어내고 6승3무1패로 조1위를 하여 본선에 왔고, 최악의 죽음의 F조에서 아르헨티나를 밀어내고 조1위로 통과했습니다. 유로2004에서도 폴란드를 압도적으로 밀어내고 4승3무1패로 조1위를 하여 본선에 올랐고, 이탈리아, 덴마크, 불가리아와 같은 조에서 불가리아에 절정의 골결정력과 파괴력을 보여주며 5-0대승을 거뒀고, 이탈리아, 덴마크에도 밀리는 경기를 하면서도 동점으로 따라붙는 저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친선경기에선 대체로 부진하지만 메이저대회 예선 및 본선에선 강한 집중력이 있다는 느낌의 팀입니다. 간판공격수 라르손의 은퇴가 아쉽지만,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가 그의 뒤를 이어 공격은 여전히 위력적입니다. 거기에 세계정상급 미드필더 륭베리(아스날), 새로운 선수로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빌헬름손(안더레흐트), 쾰스트룀, 프리킥능력이 탁월한 미샤엘 스벤손(사우스햄튼) 등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가진게 장점입니다.
---> 스웨덴과 조1위를 다툴 유일한 팀으로 지목되는 팀은 크로아티아입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002월드컵에서 멕시코, 에콰도르에 패하는 부진 끝에 16강에 오르지 못했고, 유로2004예선에서는 불가리아에 밀려 조2위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올랐으며, 본선에서는 좋은모습을 보이고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상대공격수인 트레제게의 핸들링 후 골이 인정되는 불운 속에 1승을 빼앗겨야 했습니다.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의 스쿼드는 스웨덴을 능가합니다. 특히 수비는 월드클래스 급으로서 시미치(AC밀란), 투도르(유벤투스), R.코바치(B.뮌헨), 지브코비치(슈투트가르트), 시뮤니치(헤르타베를린), 스테판 토마스(페네르바체) 등이 있고, 공격의 프로소(레인저스), 올리치(CSKA모스크바), 소코타(벤피카), 클라스니치(베르더 브레멘) 등이 있습니다. 반면 미드필더가 비교적 취약합니다. N.코바치(헤르타베를린), 바비치(레버쿠젠), 라파이치(前 안코나), 로소(마카비 하이파), 레코(디나모 키예프), 스르나(샤흐타르 도네츠크), 브옐리차(K.슬라우테른) 등이 있지만 공수에 비해 전력이 처집니다. 그러나 유로2004를 통해 세대교체가 완성된 느낌이고, 조직력강화에 힘쓴다면 스웨덴을 누르고 조1위를 차지할 수 있겠습니다.
---> 불가리아는 1998월드컵 1무2패 부진이후 유로2000, 2002월드컵예선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완전히 주저앉는 듯 보였습니다. 유로2004예선에서 벨기에원정 2-0승, 크로아티아와의 홈경기 2-0승으로 조1위를 차지하며 부활하는가 했지만 본선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도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불가리아의 단점은 강한 공격라인과 약한 수비라인의 부조화입니다. 베르바토프(B.레버쿠젠), 만체프(레반테)(또는 얀코비치(전 다롄스더, 현 리텍스 로벤치))의 투톱에, 강한근성이 돋보이는 마르틴 페트로프(볼프스부르크), 장신의 플레이메이커 흐리스토프(볼프스부르크), 페예프(디나모키예프) 등이 포진한 공격 및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기량은 수준급이며 수비형미드필더 스틸리안 페트로프의 경기조율능력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또한 윙백 토도로프, 키쉬셰프도 좋은 기량을 갖췄습니다. 그러나 주로 국내리그선수로 구성된 수비는 불가리아 국내리그의 취약으로 인해 선수층이 얇고 주전의 기량도 스웨덴, 크로아티아의 수비수들보다 기량이 많이 뒤떨어집니다. 이바일로 페트코프(이스탄불스포르), 프레드라그 파진(샤흐타르 도네츠크, 세르비아 & 몬테네그로출신 귀화선수)만이 해외파이고 키릴로프, 이바노프, 스토야노프, 라자로프, 자고르치치 등 전원 국내파입니다. 즉, 불가리아는 리스크가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며 이점은 견고한 스웨덴, 화려한 크로아티아와의 일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 아이슬란드는 여러번의 예선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둬오며 시드4번에 올랐습니다. 북유럽 바이킹의 후예답게 스웨덴 등과 비슷한 팀컬러를 갖고 있지만 선수개개인의 기량은 많이 뒤떨어집니다만 에이두르 구드욘센이라는 엄청난 선수가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슬란드는 약하지 않습니다. 유로2000예선에서 러시아, 프랑스, 우크라이나에게 홈에서 1승2무를 거두고, 2002월드컵예선 체코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 유로2004예선에서 독일에 우세한 0-0무를 거두는 등 유럽서북쪽 끝 외딴섬인 홈에서 대단히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흐레이다르손(찰튼), 토르두르 구드욘손(보쿰) 등도 돋보이는 멤버입니다. 강한 파워축구가 빛을 발하고, 라트비아와 같은 끈끈한 팀웍을 만든다면 조2위도 할 수 있습니다.
---> 지난 18년간 엄청난 부진을 보여왔던 헝가리. 현재 유럽에서 가장 몰락한 두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북아일랜드와 함께 헝가리가 꼽힙니다. 유로2004예선에서도 스웨덴, 폴란드와 원정에서 비기며 가능성을 발견하고도 홈에서 각각1-2로 패했습니다. 근래 몇 년간 헝가리축구를 이끌던 미리우타(전 코트부스)는 은퇴했고, 선수구성에 있어 대부분 국내파이며 리츠테스(베르더브레멘), 임레 스자비치스(슈투트가르트), 팔 다르다이(헤르타베를린), 보도그(마인츠05)와 36세의 백전노장 츠사바 페헤르(PSV아인트호벤, 사망한 미클로스 페헤르와는 다른 선수), GK가보르 키랄리(크리스탈팰리스), GK바보스(페예누르트)등이 해외파이고 나머지는 모두 국내리그의 빅4팀인 페렌츠바로시, 데브레첸, MTK부다페스트, 위페스티 소속입니다. 헝가리는 그동안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는 킥 앤드 러쉬의 단조로운 스타일로 폴란드와 더불어 지적받던 팀입니다. 그러나 마테우스감독이 부임한 이후 이런 스타일에서 어느정도 탈피중이고 최근 일본에 홈3-2승, 독일원정0-2승, 스코틀랜드원정0-3승 등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불가리아와 3위를 다투되 근소한 열세로 4위로 전망되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조 양강인 스웨덴-크로아티아의 아성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잼있네요 다른 조도 올려주세요^^
체코와 네덜란드가 같이 속해있는 조도 만만치 않은데...게다가 예선 1회전이 서로 붙는거라...
조 몇위까지 월드컵진출인가요?방식이 어떻게되는지알려주세요
조1위는 직행..2위는 다시 2위팀들끼리 플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