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퇴근 후 운동하고 영화도 보려고 계획을 했는데 회사 친구들이 갑자기 천안으로 내려온다고 연락이 왔다.
급히 영화 예매했던 것을 취소하고 친구들 올때까지 가볍게 몸이라도 좀 풀려고 했더니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다.
평택에서 전철을 타고 올 줄 알았더니 무궁화호로 날아서 불과 20분도 걸리지 않아서 도착.
당초 영화보러 갈 때 가려고 했던 천안시장을 아재들과 함께 둘러보다가 생선구이에 막걸리를 거나하게 마시고 당구 대혈전을 거친 뒤 숙소에서 마무리까지~
어쩌네 저쩌네 해도 누군가 찾아주는 이가 있어 좋지요.
아침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을 가리키고 있다니 이래저래 운동은 패쓰하고 오후에 평상복 그대로 입은 채 동네골목을 거치고 쌍용공원을 관통해 봉서산 능선길을 찾았다.
예전에 주공7단지 부근의 산길 초입을 기점으로 해서 A자형 주능선길 편도 3Km짜리를 왕복했었는데 이제는 능선 거의 중간쯤 되는 팔각정자를 기점으로 삼아 달리게 되었다.
간만에 달리는 산길이기에 속도는 욕심을 내지 않고 감을 잡아보는 식으로 런닝자세만 유지한다고 생각하며 달렸는데 주공7단지로 내려가는 급경사길만 빼고 나머지는 예전과 같은 코스였으니 시간상으론 1'30"정도 빼고 계산하면 될 듯.
정자~>호반쪽 12'53"
호반아파트~>정자 13'03"
정자~>주공7방향 05'45"
주공7능선~>정자 05'43"
예전코스로 확대해서 예측해본다면 왕복 40분 내외가 될테니 평상복으로 설렁설렁 달린것 치곤 나쁘지 않다.
정자에서 정상 방향으로 조금 더 달리고 난 뒤 쌍용공원으로 내려갔는데 놀랍게도 이정숙 일행이 거기서 런닝을 하고 있다.
지난번 언젠가 길거리에서 만났을 때도 여기 쌍용공원에서 운동하고 천안천 방향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나보다.
맴버도 그때와 같은 젊고 쫙 빠진 예사롭지 않아보이는 여선수와 둘인데... 여기 쌍용공원이 런닝하기가 아주 좋은 조건인가보다!
숙소에 돌아와 동네 골목을 조금 더 늘려주니 10Km가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