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갓등축제’가 5월 7일부터 9일까지 ‘처음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총 3일간 과거의 조각, 현재의 기억, 미래의 희망이라는 세부 주제에 따라 열린 이번 축제에서 전야제인 7일에는 과거를 주제로 하는 거리극이 공연됐으며, 둘째날에는 개막미사와 강론대회를 통해 신학생들이 자신의 배움을 실천하는 날로 구성됐다. 이날은 친교를 위한 요리경연대회로 공동체적 사랑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외부인에게 개방된 9일에는 연극동아리 ARDEO의 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 공연을 시작으로 음악동아리 아르케와 갓등중창단 공연, 축제 티셔츠 패션쇼, 가수 안치환 공연, 그리고 창작곡 발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선보였다. 신학생들이 직접 작곡하고 노래하는 창작곡 발표회가 축제에 참여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신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축제 티셔츠와 기념품, 먹거리들이 판매되기도 했다. 각종 판매 수익금은 공정무역 물품구매에 지원되고,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3백여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는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뤄 공감을 끌어냈다. 분당 성루카 본당 전고은(효임 골롬바) 씨와 이혜양(안나) 씨는 “학사님들이 열심히 연습하셨을 모습이 눈에 선했고 열정과 재능이 느껴지는 공연에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빈센트 수녀회 이재숙 그라시아 수녀는 “여러가지 형태의 자유에 대하여, 또 자신에게 진실한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묻는 연극이었다”고 말하였다.
이번 축제 준비위원장인 수원가톨릭대학교 4학년 정석화(베드로)는 올해 축제의 기획의도에 대해 “개교 25주년을 맞아 축제도 25회째를 맞는데, ‘25’의 의미가 결혼의 은혼식, 사제의 은경축 등의 의미를 담는 숫자여서 신학생들이 초심의 약속을 되새기면서 더 열심히 사제의 길을 향해가자는 뜻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지난 5월 4일 개교 25주년 기념 경축미사와 갓등 2020 선포식을 시작으로 뜻깊은 25주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5월 12일에는 교구 원로사제를 초청해 신학생들과의 만남을 준비했으며, 8월에는 신학교 피정이, 9월에는 기념음악회(분당요한성당)와 학술심포지엄이 열리고 갓등중창단 골든앨범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헌수, 전창남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