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우트’라는 명칭은 기네스 맥주 회사를 세운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가 1778년 최초의 기네스 맥주를 ‘스타우트 포터(강한 도수의 포터)’라는 이름으로 팔기 시작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 후 이름을 줄여 ‘스타우트’라고 불리게 되었다. 아서 기네스는 1725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소작농 슬하에서부터 태어났다.서른 살 무렵인 1755년 맥주양조장을 세웠다. 1759년에는 더블린 늪지대에 폐허로 있던 한 양조장을 9000년 동안 사용 계약을 했는데 임대료가 매년 45파운드라는, 한화로 약 8만원 정도의 파격적인 싼 값이었다.
우리도 오늘 아일랜드 더블린의 크레인 거리에 있는 맥주 양조장과 기네스 맥주 박물관을 탐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신선한 기네스 맥주를 시음할 수도 있다. 버스가 기네스 맥주 박물관 건물 가까이 왔을 때 더블린 시가지 곳곳에는 벌써 기네스 맥주에 관련된 안내 문구가 보인다. 맥주 양조공장이 있는 거리에 들어서니 건물과 건물을 잇는 다리가 보인다. 그리고 도로에는 관람객을 태우고 다니는 관광마차가 있다. 저 관광마차는 기네스가에서 이곳 기네스 맥주 양조장에서 일한 선조들의 후손들에게 마차 운영권을 주어 그들이 살아가도록 생업으로 부여한 큰 특혜다. 중세의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풍경이다. 1759년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가 레인포드 양조장을 사들여 포터(Poter)라는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양조장의 규모는 해마다 커졌고 오늘날은 약 26만㎡에 이르는 흑맥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양조장이다. 흑맥주로 유명한 기네스 스타우트의 원산지로 오랜 전통의 양조장이다. 19세기에 지은 4층 건물에 기네스 맥주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시청각 자료와 박물관이 있다.
기네스 맥주 양조장 안으로 입장하여 양조과정을 견학했다. 내부를 웅장한 박물관으로 조성해 기네스의 역사 및 제작과정, 보관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아일랜드의 강이 맑아서 그 물로 좋은 맥주가 생산된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누군가 자국으로 돌아가 이 과장을 따라 동일한 방법으로 양조 했는데 아일랜드 흑맥주의 맛이 안 나오더란다. 그 원인은 바로 물맛이었단다. 기네스 맥주에는 철분이 들어있다.그래서 출산하면 한국의 산모가 미역국 먹듯이, 이곳은 출산하면 산모가 기네스 맥주를 마신다. 기네스 맥주의 남다른 양조 비결을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재료와 양조과정을 살펴보았다. 맥주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겉보리, 뽕나무의 하얀색 꽃, 그 당시에는 금고의 금괴 만큼 비쌌다는 이스트, 그리고 청정한 아일랜드 리피 강의 강물이다. 양조과정으로는 이런 재료들을 통에 넣고 잘 섞는다. 그리하여 신비로운 흑맥주를 탄생시킨다. 이런 맥주재료와 양조과정 견학을 마치고 꼭대기 층인 7층 라운지에서 흑맥주 시음장으로 이동했다. 남녀 직원들이 방문자에게 흑맥주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1인 1잔씩 무료로 기네스 1파인트(약 470ml)를 주는데 2회에 걸쳐서 따르는 맥주를 한 잔씩 받았다. 첫번 째 따르는 잔이 아니고, 두 번째 따르는 맥주를 받았다. 커다란 유리 글라스에 한 가득이다. 맨 위에 하얀 거품이 풍성하다. 처음에는 갈색이다가 차츰 검은 색으로 변한다. 갈색일 때는 동전으로 잔을 두드리니 탁한 소리가 난다. 잠시 후 맥주가 마술처럼 서서히 검은 색으로 변하고, 그때 동전으로 두드리니 투명한 소리가 난다. 이때 마셔야 흑맥주의 진가를 음미하는 것이다. 보리 내음과 까만 숨결, 하얀 크림이 술을 마시지 못하는 나에게까지 유혹의 전율을 던진다. 더블린 시가지를 조망하며 기네스 맥주를 마셨다. 쌉쌀한 맛이다. 세계인이 다 모인 아름다운 장면이다. 더블린시를 조망하며 마시는 기네스의 맛은 환상적이다. 한 잔을 더 마시고 싶을 때는 2잔째부터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아일랜드의 연간 1인당 맥주 소비량은 체코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네스 맥주 탄생에 대하여 신비롭고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네스가 이곳 늪지대를 45파운드의 연간 임대료를 주기로 하고 시와 계약을 맺었다. 문자를 몰라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는데 시에서 쓸모없는 땅이라고 9000년 임대 계약서를 작성했던 것이다. 그래서 1759년부터 9천년 간 45파운드의 연간 대료만 주면 이곳 기네스 맥주 공장과 박물관은 운영이 가능하다. 기막힌 헐값이다. 그 계약서도 전시해 놓았는데 유리로 덮어두어 쉽게 볼 수 있었다. 45파운드는 한화로 45파운드*1800원=약 8만 원이다. 그러니까 1년 임대료 8만 원만 낸다는 것이다. 패트릭 성당 정원에 앉은 동상은 기네스 가의 한 사람인 벤자민 경이다. 기네스 일가에서 성 패트릭 성당을 복원할 때 돈을 많이 기증해서 그 동상을 세워줬다. 아일랜드를 먹여 살리는 기네스가다. 기네스 일가에서 여러가지 좋은 일을 많이 했다. 더블린 시가지 관람 마차 운행권도 노동자들 후손에게 주었다. 기네스라는 말은 기네스북과도 약간의 연관성이 있단다. 1951년에 아서 기네스의 후손격인 휴비버 사장이 인계했다. 그는 새 사냥이 취미였다. 아일랜드 강가에서 새를 사냥하는데 어떤 새가 화살 같이 빠르게 눈앞을 지나갔다. 그 새가 '검은 가슴 물떼 새'다. 책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를 찾아서 보니 없었다. 그래서 자기가 이것을 기록하는 책을 만들기로 결심해서 '레코드 오브 기네스', 즉 기네스 북Guinness book을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최고인 것들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네스 맥주와 기네스 북도 약간의 연관이 있단다. 1955년 첫 출판했는데 한달도 되기 전 다 팔리고, 바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때부터 계속 새로운 기록들이 적혀나가고 있는데 오늘날까지도 아주 유명한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