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동네는 동대문구하구도 답십리...
우리집옥상에서 잠실 종합운동장이 보일정도로 제법 고도가 나오는 동네..일명 달동네라고하져..
이런동네가 어디나 그렇듯 제가사는동네도 주차가 장난이 아님니다.
새벽에 들어오는차땜에 새벽1~2시에 일어나서 차빼주는거는 기본이구여,아침일찍 나가는차땜에 차빼주는거는 옵션..아무리 열받아도 웃는낯으로 차를 빼주는거는 선택입니다........
왜 선택이냐구여?? 일단 인상쓰고 차 안빼주면 담에 내가 차빼달라고 할때는 분명히 비협조적이거덩여^^*
글구 이런 달동네의 특징이 이사갈형편들이 되지않아서 자연히 지역유지(?)들이 많다는거죠...조심해야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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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담날이었죠
새벽 1시쯤되서 앞집아저씨가 대문을 마구 두둘기더군요...
당근 주차때문인거를 알기때문에 주섬주섬 바지입고 차키찾아나가서 차를빼줬답니다...
성묘를다녀오는데 차가 막혀서 늦게도착해서 그러니 이해해달라는 아저씨의 미안한 맘을 뒤로하고서......
사실은 나도 성묘다녀와서 피곤했는데...우씨......
한참 모자라는 잠을 청하고있는데 누가 또 문을 두드리더군요..시계를보니 새벽 6시...
나가보니 어제 앞집아저씨더라구여..
급한볼일이 있어서 나가야되니까 차를 잠깐 빼달라고하더군요..(xx..이렇게 일찍 나갈거면 기냥 밖에다 차세우고 들어오지!! 아씨 열받지만 담을생각해서 걍 빼주자 ㅠ.ㅠ;)
웃는낯으로 차시동을 걸어놓고 기다리는데 이아저씨차가 10분이 지나도록 나가지 않네여..
기다리다 내려서 물어봤져
"아저씨 지금 안나가실거에여??"."어~~~미안하네..이놈의 차가 어제 기름을 넣야되는데 그냥 들어왔더니 엥꼬네........지금 보험회사에 전화걸었으니까 한 20분안에 온다네..미안하이..."
(아...이런 XX할 x의 인간이 지금 x개 훈련시키나...우~씨~..그래도 담을 생각해서 참자....)
"아~ 예!! 그럼 조금있다가 다시 불르세여.."
잠깐이라도 모자라는 잠을 청할려고 다시 잠자리로..
근데 막 잠이들려는 찰라(한5분정도 경과한거같음)..갑자기 또 누가 문을 두드리더군여..
앞집아저씨였슴다
"찾아보니까 말이야.....음 집에 자바라가 있는데(자바라는 석유넣을때 쓰는 고무호스)말이야...자네 차에서 기름을 조금만 뽑으면 안될까...내가 너무 급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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