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교회에서는 지난 8월 15일, 참부모님의 심정과 전통을 상속받아 참아버님의 성화 3주기를 승리하기 위해 <부산 범냇골 성지 순례>를 39명의 중심식구들이 참여한 가운데 은혜롭게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당회에서 결정하고 제직회(제직회장: 김민수 장로)가 주관하였는데 아침 5시 40분 버스로 출발하여 10시 범냇골 성지 기념관에 도착하니 김형종 부산교구장님과 김용식 관리소장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기념관에서 참부모님께 예를 드리고 김 교구장님의 환영인사에 이어 관리소장님으로부터 범냇골 성지에 관한 전체적인 설명을 듣고 우리가 준비해간 사진 액자(범냇골 토담집 시절 참아버님께서 직접 파셨던 우물에 관한 사진)를 증정해 드리고 눈물의 바위로 향했다.
화창한 날씨가 조금 뜨겁기는 했지만 눈물과 함께 땀을 흘리며 기도하는 식구들의 모습은 한없이 진지하기만 했다. 어떤 식구는 기도하는 도중에 참아버님께서 박정화씨를 업고 오시는 환상을 보기도 했고 두 분의 노 권사님들은 살아생전에 가 볼 수 없을 것이라고만 생갂했던 범냇골 성지에 오게 돼서 여한이 없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시기도 하였다. “아버님께서 기도하실 때에는 눈물의 바위 근처가 시체들 썩는 냄새에 사람들이 오지 못하는 곳이었다.”는 관리소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참아버님의 심정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게 저려옴을 느꼈다.
성지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니 김 교구장님께서 시원한 수박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셨다. 참아버님께서 파셨다는 우물가에서 사진을 찍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8월 15은 광복 70주년, 대한미국 건국 67년 기념일이기도 하지만 마승배 목사님의 입교 45주년이 되는 좋은 날이라 마 목사님 가정에서 맛있는 회정식으로 점심식사를 대접해 주셨다.
식사 후에 자갈치 시장과 국제시장도 구경을 하고 세계유일의 "UN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흥남감옥에서 참아버님을 구출하고 섭리의 조국인 한국을 지키기 위해서 한국전쟁에서 죽어간 유엔군 병사들의 묘지를 추모기념공원으로 잘 가꾸어 놓았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해 드리고 오후4시 부산을 출발하여 평택에 돌아오니 밤 9시가 되었다. 힘든 하루 일정이었지만 은혜롭고 뜻깊은 순례자의 길이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