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캉왓 • 엘리핀 팜 앤 카페 • 싸이프러스 레인즈 • 로얄파크 라차프럭 • No.39 카페. 코스
■ 반캉왓
반캉왓은 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으며 치앙마이 서쪽의 도이수텝 자락에 자리한 작은 예술인들의 마을이다.
반(บ้าน)은 집, 캉(ข้าง)은 옆, 왓(วัด)은 사원을 뜻해 반캉왓은 '사원 옆 마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 예술가와 창작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공동체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낮은 목조 건물들이 'ㄷ'자 형태로 둘러앉아 있고, 그 안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다.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면 수공예품 공방(도자기 • 그림 • 목공예) • 감성적인 독립 서점 • 작은 갤러리와 전시 공간 •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카페 같은 공간들이 이어지며, 전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예술 골목처럼 느껴진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상업적인 번잡함보다 여유와 창작의 분위기가 중심이라는 것이며 자연과 어우러진 구조 덕분에 마치 비밀 정원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 자연과 어우러져 마치 비밀정원 같은 느낌을 준다.
주말에는 플리마켓이나 작은 공연이 열리기도 해 현지인과 여행자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풍경도 볼 수 있다.
반캉왓은 보고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머물며 느끼고,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곳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이곳은 여행자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나는 반캉왓 안에서 맛본 카오써이의 깊은 풍미에 이끌려, 몇 번이고 이곳을 다시 찾았다.
⬆️ 닭을 큰 솥에 푹 고아 쫄깃한 식감과 진한 국물을 끌어낸다. 이 카오써이 한 그릇의 깊은 맛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겨, 나는 다시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 엘리핀 팜 앤 카페(Elefin Farm & Cafe. 엘리핀 팜)
엘리핀 팜은 반캉왓에서 산쪽으로 차로 30분 남짓 떨어져 있고, 치앙마이 시내에서는 반캉왓을 지나 약 50분쯤 달려야 닿는다.
치앙마이 항동에 있는 엘리핀 팜은 자연 속에서 코끼리와 교감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명소이다.
⬆️ 친환경 농장형 카페 엘리핀 팜
엘리핀은 카페의 주인공인 코끼리 엘리펀트(Elephant)의 엘리(Ele)와 태국어로 최고다 • 행복하다 • 매우 만족스럽다라는 뜻의 핀(fin, ฟิน)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코끼리와 함께하는 최고의 행복' 또는 '코끼리를 보며 힐링하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울타리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코끼리에게 직접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일반적인 코끼리 쇼를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에코 프렌들리' 컨셉의 카페이다.
나는 코끼리에게 직접 먹이를 주지 못했다. 코가 눈앞까지 다가오며 낮게 울음을 흘리는 그 순간 묘한 압도감에 눌려 먹이를 쥔 손이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들은 겁도 없이 코끼리 코 안으로 먹이를 쑥 밀어 넣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저만할 때는 저랬나 싶었다.
⬆️ 코끼리들이 먹이를 달라며 다가올수록, 꼬마들은 오히려 더 대담하게 코에 먹이를 건넸다.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치앙마이의 푸른 산맥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 산 아래로 아름다운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카페 내에서는 태국식 식사와 커피 •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를 판매한다.
⬆️ 맛있는 음료를 담아들고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스며든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나, 코끼리에게 줄 바나나와 사탕수수가 담긴 바구니는 ฿100(약 ₩5천)에 구매할 수 있다.
⬆️ 코끼리에게 먹일 바나나와 사탕수수
엘리핀 팜은 특히 가족과 함께라면 더없이 좋은 여행지가 된다.
■ 싸이프러스 레인즈 (Cypress Lanes)
엘리핀 팜과 가까워 방문 전후에 잠시 들르기 좋다.
이름 그대로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싸이프러스(Cypress, 측백나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약 30년 이상 자란 나무들이 두 줄의 길(Lanes)을 형성하여 마치 유럽 정원이나 나무 터널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치앙마이에서도 유명한 사진 스팟 • 웨딩 촬영이나 감성 사진 촬영 장소로 많이 활용된다. 소품(바구니 • 꽃 등)도 있어 연출 사진 찍기에도 좋다.
⬆️ 싸이프러스 레인즈는 산과 숲에 둘러싸여 고요하고 차분한 공기가 흐르며, 침엽수림 특유의 서늘하고 청량한 기운 속에서 태국이라기보다 이국의 어느 숲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내부에는 레이첼 커피(Rachel Coffee And Community)라는 카페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 레이첼 커피는 사이프러스 레인즈의 감성 힐링 카페이다. 유럽풍으로 사진 명소로 인기가 많고 자연 속 조용한 분위기와 스페셜티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입장료 ฿50(약 ₩2.5천)를 음료로 교환 가능하여 아늑한 분위기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커피보다 '분위기 소비'가 중심이다.
■ 로얄파크 라차프럭(Royal Park Rajapruek)
로얄파크 라차프럭은 싸이프러스 레인즈에서 삼구 카페로 이어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로얄파크 라차프럭은 태국 국왕 라마 9세의 재위 60주년과 80세 생일을 기념하여 열린 '2006 세계 원예 박람회' 부지를 상설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라차프럭의 라차(ราช)는 왕을, 프럭(พฤกษ์)은 '나무' 또는 '식물'을 뜻한다.
라차프럭은 '태국의 국화(國花)'이며 꽃은 선명한 노란색이다. 태국에서 노란색은 국왕을 상징하는 색이자 불교를 상징하는 색으로, 매우 신성하고 고귀하게 여겨진다.
⬆️ 라차프럭의 노란 꽃송이가 포도송이처럼 길게 늘어져 피어나는 모습은 태국인들에게 단합과 번영을 상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로얄파크 라차프럭은 태국 북부 최대 규모의 원예 정원이자 농업 연구 단지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이다.
⬆️ 로얄파크 라차프럭 전경
● 핵심 랜드마크는 호캄루앙 파빌리온이다.
호(หอ)는 전시관을, 캄(คำ)은 황금을, 루앙(หลวง)은 왕실을, 피빌리온(Pavilion)은 가볍게 세운 건물을 뜻해 호캄루앙 파빌리온은 '왕실을 상징하는 화려한 황금 궁전'을 의미한다.
호캄루앙 파빌리온은 공원 중앙에 위치하며, 란나 왕국의 전통 건축미를 바탕으로 황금빛 장식과 장엄한 다층 지붕이 어우러진, 왕실의 품격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전시 공간이다.
내부에는 국왕의 업적과 생애를 기리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공원 전체를 조망할 때 가장 상징적인 피사체이다.
⬆️ 호캄루앙 파빌리온은 전통 란나 양식을 바탕으로 한 황금빛 궁전으로, 태국 북부 건축미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낸다.
⬆️ 호캄루앙 파빌리온의 내부에는 희망의 나무라 불리는 황금색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 나무의 잎사귀 하나하나에는 국왕 라마 9세의 철학과 업적, 그리고 태국 국민들의 소망이 담겨 있으며, 이는 국왕의 헌신이 태국 전역에 결실을 맺었음을 상징한다.
● 정원이 테마별로 꾸며져 있다.
국제 정원(International Gardens)
세계 20여 개국의 독특한 정원 스타일과 건축물을 재현해 놓았다. 각 나라의 정체성을 담은 식물과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대형 풍차가 정원의 중심을 잡아주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인도 정원은 웅장한 건축미와 영적 의미가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기업 정원(Corporate Gardens)
태국의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조성한 정원으로, 환경 보존과 농업 기술의 결합을 테마로 한다.
희귀 식물 구역
다양한 종류의 난초(Orchids)가 전시된 온실과 태국 전역에서 수집된 열대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난초 정원
태국의 국화와도 같은 다양한 난초들이 일 년 내내 꽃을 피운다.
⬆️ 오키드 파빌리온에 피어난 난초들은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곤충 박물관
화려한 나비와 희귀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이다.
● 셔틀 트램
부지가 워낙 방대하여(약 24만 평)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셔틀 트램을 이용해 주요 거점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셔틀 트램은 호프온 호프오프(Hop-on Hop-off)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하는 장소에 내려서 관람한 뒤, 다음 트램을 다시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보통 15분~20분 간격으로 무료로 운행되지만, 방문객이 많은 주말이나 행사 시즌에는 더 자주 운행되기도 한다.
⬆️ 왼쪽 셔틀 트램 중앙자리에 넓은 모자 쓴 나의 모습도 살짝 보인다.
● 로얄파크 라차프럭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태국의 농업 기술과 국왕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란나 문화가 집약된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휴식처이다. 입장료는 ฿200(약 ₩1만)이다.
■ No.39 Cafe(삼구 카페)
No.39 Cafe의 ‘No.39’는 카페가 자리한 39번지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삼구 카페는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인스타 감성' 카페 중 하나이며 인기가 워낙 좋다.
카페 중앙에 위치한 푸른빛의 인공 연못이 이곳의 상징이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신비로운 물 색깔 덕분에 사진이 매우 잘 나와서 많은 관광객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찾는 곳이다.
로얄파크 라차프럭에서 시내로 향하는 동선에 있다.
삼구 카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8)편에서 한 번 소개해 드렸으니, 함께 참고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 삼구 카페의 푸른빛 인공 연못은 이곳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