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하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그가 지키고 서 있던 바로 뒤에 있는 집에서 붉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한 여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녀의 옆에는 약간 구미호화가 된 혜영이 피투성이가 된 인호를 질질끌며 데리고 오고 있었다.
여자는 웃으며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을 쳐다봤다.
"이런 내가 부활하는 걸 축하해주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줄 알았으며 음식이라도 준비할 걸 그랬어"
서란의 말에 은민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신유리는? 유리는 어디에 있어!!?"
은민의 외침에 서란은 웃었다.
그리고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잠들었지, 내 안 깊숙한 곳에 말이야
아무리 니들이 그 아이를 깨워려고해도 소용없어.
이제 이 몸의 주인은 나야"
"서란..돌려줘, 유리를 돌려달라고!!
안 그랬다가는 가만두지 않겠어"
은민의 말에 모두 놀라 그를 쳐다봤다.
그리고 가만히 서 있는 서란에게로 모두의 눈길이 모아졌다.
"날 가만두지 않겠다고? 니가?"
"그래"
"하하하..또 날 죽일려고?
그래, 죽여봐
어차피 이미 한번 날 죽여봤으니..다음은 더 쉅겠지"
"..........."
"아무런 죄책감도 안들고 날 죽이겠지, 넌 해운이 아니니까"
서란의 말에 은민은 그녀의 눈을 쳐다봤다.
여전히 자신만을 쳐다보는 그녀의 눈을,,
그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래, 나는 해운이 아니야
그의 현생이지만 그가 아니야, 그래서 난 아무런 죄책감도 가지않고서 널 죽일꺼야
이 지긋지긋한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 말을 끝내기도 무섭게 해운의 날카로운 청룡이 서란을 내리쳤다.
'...챙'
소리와 함께 서란의 옆에 서 있던 혜영이 이미 구미화가 반쯤 되어서 날카로워진 자신의 손톱으로 은민의 청룡을 막아냈다.
서란을 내리치는 걸 실패하자
은민은 곧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젠장..첫 시도는 실패군"
은민의 말에 서란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사람을 죽이려면 그 옆에 뭐가 있는지 잘 봐야지, 강은민
니 말대로 너 아니면 내가 죽어야지, 이 지긋한 운명에서 도망갈 수 있을거야"
라며 그녀는 말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은민을 가리켰다.
"혜영아, 니 충성심을 증명해오렴
가서 강은민의 심장을 가져와"
"네, 주인님"
서란의 명령에 혜영은 길어진 자신의 손톱을 세우고 은민에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를 손톱으로 할퀴려고 했지만 누군가에 의해서 저지 당해야만했다.
"그만둬, 혜영누나"
그 누군가는 시윤이었다.
시윤은 정확히 은민과 혜영의 정 가운데 서서 자신의 철사로 그녀의 손톱을 간신히 막고 있었다.
"비켜라..누구든지 나를 방해하는 인간은 죽인다.."
'훡'
손톱이 바람이 가르는 소리가 들리고 시윤과 은민은 재빨리 피했다.
하지만 곧 날카로운 손톱들은 어김없이 그들을 향해서 날아왔다.
"혜영언니가 왜 저러는거야?"
"저게 혜영씨가 요괴가 되었을때 모습이야"
"요괴?"
아인의 되물음에 재하와 눈싸움 중이던 초홍이 말했다.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유형은 세가지로 나눌수 있지
첫째 인간의 피를 더 많이 이어 받아서 아예 요력이 없거나 약간의 요력이 가지고 인간처럼 태어나는 아이
이때는 인간보다 2,3배 더 오래 살뿐 다른 건 없어
두번째 요괴의 피를 더 많이 이어 받은 아이
이때는 완벽한 요괴의 비슷하지만 이성을 가지고 있지 않지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초홍은 말을 잇지 못하고서 재하를 바라봤다.
그가 말하기 힘들어 한다는 걸 알았는지, 강오가 말을 이어서 했다.
"내가 대신 말할께, 세번째는 요괴도 인간도 아니게 태어나"
"그게 무슨 소리야?"
"인간의 인격과 요괴의 인격을 동시에 가지고 태어나는거지"
강오의 말에 초홍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 지금 그 두번째와 세번째 경우를 가진 녀석들이 있지
저 혜영이라는 구미호와의 혼혈은 아마도 두번째 경우로 태어났겠지만 향아가 무슨 주술을 걸어서 인간처럼 지금까지
생활하며 자랐을거야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경우의 사람은 바로 우리 앞에 폼 잡고 있는 재하녀석이지
이 녀석은 양쪽의 인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초홍의 말에 아인은 재하를 쳐다봤다.
자신의 기억에 따르며 분명히..
'재하'라는 이름은 서란을 사랑했던 또 다른 남자 아니 어떤 용의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인간과 혼혈인데다가 요괴라니..
놀라는 아인을 보고서 재하는 웃으며 말했다.
"난 인간과 용왕의 사이에서 태어났지
니 기억대로 난 용이기도 하지만 요괴기도 하고 인간이기도하지"
재하는 웃고 있었지만 그 잘난 미소로 아인을 홀리려고 하고 있었다.
아까 전에 혜영을 요괴를 만들기 위해서 그녀를 홀렸을때처럼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아인을 쳐다봤다.
하지만 그녀의 앞을 강오가 막아 서며 말했다.
"이 녀석은 절대로 안돼, 쓸데없이 유혹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마"
강오의 적극적인 방해공작에 재하는 생각을 바꿨는지..;;
"넌 후회도 안되냐?"
"뭐가?"
"그때 서란에게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도 못했는데, 다른 녀석들의 운명 바뀌겠다면서 니 모든 걸 저 바보한테 판게"
"후회한 적 없어, 이게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그나저나 혜영씨를 어떻게하면 제 정신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지 말해"
강오의 말에 재하는 그제서야 아직도 열심히 싸움 중인 세 사람을 쳐다봤다.
아까와는 상황이 다르게 은민이 왠지 모르게 지쳐보였다.
그리고 그의 왼쪽 눈은 다른 사람들 모르게 붉게 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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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소설
퓨 전
<귀문(鬼門)고등학교 3부: 39화>
하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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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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