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166명 재외공관장회의서 “여러분이 1호 영업사원”
코로나에 대면 개최 4년여만
尹, 靑영빈관 초청 만찬 주재
2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재외공관장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자리에 함께한 공관장 여러분 모두는 주재국, 그리고 우리 공관의 제1호 영업사원입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세일즈 외교’를 거듭 강조한 것. 박 장관은 “우리 외교의 최전선에서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면서 민첩하게 움직여 달라”고도 주문했다.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인 2018년 12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처음 대면으로 개최됐다. 166명이 참석한 첫날 회의에선 재외공관장들이 국정운영 방향을 익힌 뒤 ‘능동적 경제안보’를 주제로 3시간 가까이 토론했다. 공관장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경제안보외교와 과학기술외교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관련 정책도 적극 건의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재외공관장회의의 첫 번째 토론 주제가 “경제안보”라며 “글로벌 복합위기 속 최일선에서 리스크를 감지하고 경제적 기회를 발굴하는 재외공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신설한 외교부 내 ‘수출·수주 외교지원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한국 기업의 수출과 수주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재외공관이 현지 기업들과 긴밀히 협업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공관장 전원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만찬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일선 외교 현장에서 뛰는 대사 및 총영사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