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에 도심 속 미니신도시 뉴타운 수요 몰려
올 6월 신림뉴타운 분양 주목
서울 뉴타운 내 아파트 분양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뉴타운은 주택 재개발 사업보다 큰 개념으로 여러 재개발 구역을 묶어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다.
주택과 교통, 편의 인프라가 함께 정비돼 주거환경 자체가 쾌적해지는 효과가 있다. 이미 서울 신길, 장위, 아현, 왕십리, 답십리 등 뉴타운 지역은 서울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촌으로 급부상한 바 있다.
실제 서울 뉴타운 내 분양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잇따라 완판되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청약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지난 6월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89.8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이문·휘경뉴타운의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1순위 청약 경쟁률 51.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 시세도 크게 높아졌다. 부동산 114랩스가 조사한 결과, 신길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716만원으로, 인근의 대림동(2973만원), 대방동(3638만원)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청약시장 훈풍으로 서울 뉴타운 내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뉴타운 사업은 분양을 시작하기까지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일단 시작만 되면 일대의 지도를 바꿔버릴 만큼 파급력이 크다”라며 “특히 도심에 위치해 인프라가 탄탄한 서울 뉴타운에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 뉴타운 신규 분양은 하반기 분양시장을 더욱 달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6월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신림뉴타운의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가 분양된다. 서울대벤처타운역 인근에 사전홍보관을 개관하여 안내 중이다. 신림3구역 재개발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4층에서 최고 지상 17층으로 총 571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1·59·74·84㎡ 1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서울 청량리뉴타운의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도 올 6월 중 분양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데 이 중 1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등 6개 노선이 정차중인 청량리역이 도보거리다.
삼성물산은 서울 이문·휘경뉴타운의 대어인 이문1구역 '동대문 래미안 라그란데'이 7월경 공급 예정이다. 사전 홍보관인 웰컴라운지가 지난 1일 개관됐다. 단지는 지하 5층에서 지상 최고 27층으로 39개동 구성된다. 모두 3069가구로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에는 총 1만4000여세대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