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트럭캠퍼를 구매했을까요?
자꾸만 저에게 묻습니다.
농막으로 사용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였는데...
문제는 손이 가는 중고라는 겁니다.
그 중에도 가장 처참한 곳이 벙커베드 바닥입니다.
판매자는 그러더군요.
벙커베드는 미국놈들이 매년 보수를 하는 곳이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보수가 필요한 곳이다.......개코나....
바닥 나무는 썩고, 썩은 나무와 합판 위로 시트지만 줄창 발라서 형태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인을 확인해 보니 천창을 덮고 있는 덮개가 부서져 나뒹굴고 있는 겁니다.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로 얇게 만들어진 천창문이라 frp로 폼나게 만들어 보려다.....
그냥 쉽게 각목으로 프레임을 짜기로 했습니다.
프레임을 짜서 그 위에 폴리카보네이트를 크기에 맞춰 잘라서 부착했습니다.
이제 비가 와도 빗물이 벙커베드를 적실 일은 없습니다.
벙커베드 바닥을 열었을 때 그때까지도 바닥은 물로 흥건하고 나무 썩은 냄새가 진동했더랩니다.
나무가 썩으며 부풀어서 그 팽창을 못견딘 캠퍼의 외장이 찢어져서 밖에서도 훤히 보입니다.
많이 심각합니다.
벙커베드를 지탱하고 있는 주 프레임입니다.
가로 4센티 세로 5.5 센티의 각목입니다.
무슨 나무인지 모르지만 습기에 썩으면서 칩형태로 변하네요.
손대면 부스스 떨어집니다.
거의 두께의 절반정도는 썩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알루미늄 기역자 몰드로 보강을 하려고 하는데
보강을 하더라도 알루미늄 몰드와 각목 사이에는 공간이 남게 됩니다.
그 공간을 무엇으로 메꿔야 하나 고민입니다.
에폭시로 메꾸는 것이 그나마 강도와 형상보존 차원에서 다른 생각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좋은 생각, 기가 막힌 방법을 알려주시는 분께는 나중에 캠퍼를 빌려달라시면
6박7일로 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만 잘하시면 그 6박7일 동안 뒷집 아줌마도 낑가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뒷집 아줌마 밥 많이 먹습니다.
아마 60년 전에 슴살 아가씨였을 겁니다. 예뻣대요. 아줌마 본인 입으로 하는 이야깁니다. 반만 믿으세요.
보면 볼 수록 매력있는 이 처참한 현장!!!!
가로세로 연결되는 각목이 썩어서 따로 놉니다. 그래도 전체가 내려앉지 않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구조자체가 맨 위는 시트지, 그다음 합판, 그 다음이 각목과 스티로폼, 그리고 그 밑에 합판 맨 밑은 플라스틱 판넬입니다.
핵심은 각목과 스티로폼.....
저는 가급적 합판을 제거하고 각목과 스티로폼을 접착제와 삼베로 고정하고 알루미늄 몰드로 보강하는데,
합판의 기능을 삼베가 할 수 있도록 하려 이미 삼베까지 구매해 두었습니다.
아주아주 튼튼한 구조로 변신시켜 농막으로 캠퍼로 열심히 이용하렵니다.
제가 정신없이 바쁜 이유.....
고칠 것이 많아서입니다. ㅎㅎㅎ
첫댓글 ㅎ..
설마 돈주고 산게아니라 돈받고 받아준거아닌가요?
원형 복원 후 사진 올려주세요.
기대됩니다.
하아....그렇네요.
사겠다고 으찌나 사람들이 덤벼드는지 .....
이것 저것 따지면 돈을 받고 물건을 받았어야 했는데....ㅎㅎㅎ
심란하네요. ㅎ
동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