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전기 스포츠카 '테슬라 로드스터'의 양산 계획이 발표되었다.
현지 시간 월요일, 미국 실리콘벨밸리에 위치한 자동차 전문 제작 업체 테슬라 모터스사는 한 번 충전으로 약 3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 '테슬라 로드스터'를 내년 초부터 월 100대 이상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06년 7월 첫 번째 시제품이 나온 테슬라 로드스터는 유명 스포츠카인 '로터스 엘리스'를 기본으로 만들어졌으며, 당시 시속 60마일까지 단 3.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페라리 F430를 능가하는 가속력이다) 및 화려한 디자인으로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기 자동차계의 페라리'로 불리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테슬라 모터스는 지금까지 이 전기 스포츠카를 월 1~2대 생산했는데, 트랜스미션 등 기술적인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성공, 내년부터 월 100대 이상 연 1,800대를 제작,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조지 클루니, 더스틴 호프먼, 아놀드 슈워제너거 등 유명 연예인들을 포함한 수백 명의 고객이 이미 테슬라 로드스터를 예약한 상태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최고 시속이 200km 이상인 2인승 테슬라 로드스터의 예상 판매 가격은 98,000달러로(약 1억 원) 리튬 이온 전지 6,800여 개가 자동차 내부에 장착되어 있다. 자동차에 사용된 배터리의 크기는 AA전지보다 약간 크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이 같은 테슬라 로드스터의 배터리 시스템은 1갤런으로 135마일을 갈 수 있는(리터 당 약 55km)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효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 가정에서 두 시간 정도면 충전이 가능하다고 제작사는 설명한다.
한편, 테슬라 모터스는 2인용 스포츠카 외에도 2010년 5명이 탈 수 있는 세단형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 양산 계획이 발표된 세계 최초의 전기 자동차 '테슬라 로드스터' / 제조 회사 홍보 사진)
이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