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갑, 김문수·손훈모 2인 ‘국민 경선’
기형적 선거구 유지·상위권 배제 경선 ‘민심 부글부글’
공천 배제된 서갑원·신성식 후보, 재심신청 ... 기각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소병철 의원) 불출마 지역구인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김문수·손훈모 후보 간 2인 경선을 결정했다.
순천갑 민주당 공천전은 당초 현역인 소병철 의원까지 5파전 양상을 띠었으나, 소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결국 2파전으로 전개된다.
이로써 순천은 단독 선거구 분구 무산에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후보는 배제되고 하위권을 달리던 친명 후보가 경선에 오르는 등 공천 잡음이 더해지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순천갑 지역은 김문수 이재명 당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가 2인 경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경선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선거인단 ARS투표 50%, 안심번호선거인단 ARS투표 50%)으로 진행된다.
전략공관위의 발표 이후 김문수 예비후보와 손훈모 예비후보는 분구 무산으로 실망했을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한편 자신이 민주당 후보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예비후보는 3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서 순천 국회 2석 및 해룡면이 정상화 되지 못한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면서 “국회의원은 도덕성과 정체성이 선명해야 한다. 저는 중앙정치력과 정체성 면에서 그 누구보다도 앞선다”고 강조했다.
손 예비후보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통합과 재건 그리고 승리를 위한 지난한 노력만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순천 정치통합 의지를 전하면서 “또 다시 순천 국회의원이 아닌 타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하게 된 해룡면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컷오프(공천배제) 된 신성식 예비후보와 서갑원 예비후보는 이번 결정에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예비후보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략공관위의 결정은 특정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짜인 각본에 의한 것으로 경선을 가장한 단수전략공천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민심이반은 총선 필패의 원인이 되고, 국민이 염원하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도 묘연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서갑원 예비후보도 4일 SNS를 통해 “지금 순천은 단독 선거구 분구 약속도 내팽개치고 21대 총선 전략지역구 선정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일반 상식에서 어긋난 불공정한 공천 강행 때문에 여기저기서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출처/순광교차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