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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탐방기
★ 탐방일시 : 2012년 7월 12일 10 : 30 ~ 14: 50(식사시간 30분 포함) ★ 날씨 : 몹시 무더웠으나 곰배령 일원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초가을 날씨를 연상케 함. 오전엔 구름 많았으나 오후에는 간간이 햇볕이 남. ★ 오른 산 : 곰배령 ★ 위치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 산행동반자 : 35회 현영철, 서동용 및 옛돌여행 30여명 ★ 산행코스 : 생태관리센터↔강선마을↔곰배령(왕복 10km) ▲ 산행코스 |
최근 매스컴의 잇단 소개로 관심이 고조되고 일약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곰배령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저녁 갑자기 곰배령이 가고 싶어(주말에 비가 예보돼 있어 산행을 못할 것 같은데다 내일은 날씨고 좋다고 하니 더욱 가고 싶어져) 곰배령 트레킹을 전문으로 한다는 여행사(옛돌여행사)에 문의하니 마침 자리가 있다고 하여 거금(43,000원)을 입금하고 곰배령 탐방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잠실 롯데마트 앞에서 곰배령 가는 버스를 집어타니 먼저 버스에 타고 있던 후배(35회) 현영철이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줍니다. 옆에 있던 같은 35회 서동영 후배를 소개하여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전혀 예정에 없던 곰배령 탐방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나 홀로 외톨이로 산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카메라 삼각대까지 챙겨서 집을 나섰는데 동행하게 된 후배들을 우연히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
홍천을 지나 인제 내린천을 따라 꼬불꼬불 탐방지원센터가 있는 진동계곡으로 찾아들었는데 곰배령 탐방지원센터가 있는 해발 800m 정도 되는 사방이 높은 산 으로 둘러싸여 있는 곰배령주차장에 도착하니 이곳은 별유천지!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7부 바지를 입어 맨살이 드러난 발목부분에 제법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줄을 서 기다린 끝에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입산허가 표찰을 받고 입산 시작. 곰배령은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벌떡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하는데 해발 1100미터 정도의 고지에 약 5만평의 평원이 형성되어 있으며, 계절별로 각종 야생화가 군락을 이뤄 만발하여 마치 고산화원을 방불케 한다고 홍보하고 있어 잔뜩 기대를 가지고 곰배령을 찾은 탐방객이 많았는데 (옆에서 식사를 한 어떤 중년 남자는 매스컴에서 하도 떠들어서 특별 휴가를 내고 곰배령을 찾았다고 하더군요. 산림청 홈페이지 산림생태탐방 코너를 통하여 사전에 예약을 받아 입산허가를 내주는데 하루에 탐방객을 200명 이내로 제한 - 9시 60명 이내, 10시 60명 이내, 11시 80명 이내 - 하는데 휴일은 예약이 하늘에 별 따기이고 평일도 거의 보름 전에 거의 예약이 끝난다고 합니다)
잔뜩 기대를 가지고 곰배령을 찾았던 대부분의 탐방객은 그저 평범한(?) 곰배령모습에 적지 아니 실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상부 평원에는 야생화가 많기는 하였지만 감탄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정상부 평원도 시원스러움을 느낄 정도로 그리 넓은 것도 아니었다. (소백산 정상부 평원에 비하여) 숲 해설가가 지금이 먼저 핀 야생화가 지고 다시 피는 시기인데 아직 덜 피어나 그렇다고 설명을 하는데 잡풀이 너무 무성하여 야생화가 돋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어찌됐던 맑은 물소리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며 진동계곡을 거슬러 올라가고 울창한 원시림(??, 소나무, 잣나무, 신갈나무 등이 울창하기는 하였지만 등산로에서는 거대한 고목이나 고사목 등이 보이지 않아 – 간간히 보이기는 합니다, - 대단한 원시림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을 통과하여 정상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휘몰아치는 넓은 평원이 펼쳐졌습니다.
무분별한 평원 훼손을 막기 위하여 설치된 나무데크를 따라 평원을 거닐면서 야생화를 구경하고 주위 높고 낮은 산들을 조망하였습니다. 멀리 설악산 대청봉은 구름에 가려있고 방태산도 바라다보이고 가깝게는 작은점봉산(1295m)과 호랑이코빼기봉(1219m)이 올려다 보였습니다.
주위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기념사진도 찍은 후 헬기장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간식을 든 후 아쉬움을 뒤로하고 탐방지원센터로 귀환하였습니다. 되돌아오는 길에 ‘끝집’이라는 곳에서 후배들과 산채전을 안주로 옥수수막걸리 를 마셨는데 술도 안주도 어찌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막걸리 두 주전자를 순식간에 비워버렸습니다.
탐방이 끝나고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장 한편에 있는 이곳 유일의 음식점에서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산채비빔밥을 먹으면서 다시 옥수수 막걸리를 마셔 술이 과하여 돌아오는 차속에서는 곯아떨어졌더니 어느새 서울에 도착하였더군요.
곰배령! 한번은 꼭 가볼만한 곳이었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주위 모습.
▲ 점봉산 생태관리센터.
▲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입산허가를 받고 이 표찰을 목에 걸고 곰배령을 올랐습니다.
▲ 강선산방이 궁금하여 입구로 들어가 살짝 엿보았습니다.
▲ 계곡 건너 초소를 지나갔는데 입산허가를 받았는지 일일이 확인합니다. ▲ 나무가 덩쿨처럼 엉켰습니다.
▲ 숲해설가가 풀포기를 헤쳐가며 모양이 같지만 먹을 수 있는 풀과 먹으면 안되는 풀을 가르쳐줍니다.
▲ 구름에 묻혀있는 대청봉
▲ 35회 서동용(왼편), 현영철 후배와 함께 현영철 후배는 한여름에 왠 오리털 파카!? 그만큼 곰배령 정상은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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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산행기 감사합니다
멋져
둘래길같은느낌이네요...잘보구갑니다.
권회장님 덕분에 곰배령,,,,잘 보고 ,,,,유래도 알고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