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언더우드 아펜젤러에 앞서 첫 번째 방문선교사 귀츨라프를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통상교섭과 선교에 실패했지만 그의 꿈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조선에 곧 먼동이 터 ‘좋은 시대’(밝은 날)가 오기를 바란다던 꿈은 어느새 선교대국(2위), 경제강국(30/50기준 5위), 무역대국(6위), 스포츠 강국(10위), 문화강국(한류 미디어와 K-pop, BTS), 건강대국(평균 여명 1위), 교육강국(IQ 1위), 창조강국(ICT)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폭풍 성장에 눈멀어 조국을 위한 기도가 사라졌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산야까지 깨우던 구국기도회가 사라졌습니다.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던 날,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의 운명 앞에 고종황제의 목소리는 화급했습니다. “밖에 기독교인 누구 없느냐?” 선교사 언더우드가 급히 달려왔습니다. 곧이어 헐버트가 뒤따라왔습니다. 둘은 그날 밤 왕과 함께 지냈습니다.
의사 에비슨은 고종이 먹는 음식마다 독이 있는지를 살폈습니다. 언더우드의 부인 릴리어스 호튼이 나서 조리를 했습니다. 고종을 호위했던 것은 정부 고관과 대신들이 아니었습니다. 선교사들이었습니다. 당시 기독교인 비율은 1%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약 20%라 하는데도 사람이 없습니다.
1919년 이 땅의 민중이 쓴 헌법의 첫 글자가 하나님, ‘신(神)’이었습니다. 제7조에는 ‘신(神)의 의사에 의한 건국정신’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저희가 그동안 너무 배불렀습니다. 교만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잊어버리고 교만에 빠져 방종했던 것과 같이 우리가 그러합니다. 이 나라를 다시 세워 주옵소서.
겨레를 위해서라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달게 받겠다던 바울의 슬픈 심정을 가진 그리스도인이 불일 듯 일어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나라가 서게 하소서. 아버지가 무릎을 꿇으면 가정이 일어섭니다. 목회자가 무릎을 꿇으면 교회가 일어섭니다. 천만 성도들이 무릎을 꿇으면 이 나라가 일어설 줄 믿기에 이번 한 주간 무릎을 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