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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캄팽 • 매깜뻥 빌리지 • 치앙마이 대학교 야시장. 코스
■ 싼캄팽
싼깜팽 온천은 치앙마이 시내에서 동쪽으로 차로 약 1시간 걸리는 매온지역에 있으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온천 휴양지이다.
고온의 유황 온천
온천의 중심부에 자리한 간헐천은 유황 성분이 풍부하다. 수온이 약 100°C에 달하는 고온의 물이 압력을 이기고 분출되며 하늘로 치솟는 물기둥은 멀리서 보아도 장관을 이룬다.
⬆️ 간헐천이 마치 대지를 뒤흔드는 듯한 기세로 하늘 높이 물기둥을 솟구쳐 올린다.
족욕탕
긴 수로 형태의 족욕 전용 구역이 있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상류로 갈수록 온도가 높아지므로 본인에게 맞는 위치를 찾는 것이 좋다.
⬆️ 본인에게 맞는 온도의 탕에서 편안하게 족욕을 즐길 수 있다.
개인 전용 욕실 및 수영장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개인 전용 욕실과 대형 노천 미네랄 수영장 시설이 갖춰져 있다.
⬆️ 개인 전용 욕실과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개인 전용 욕실 ฿100(약 ₩5천)
아름다운 조경
울창한 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잘 가꾸어진 정원과 산책로가 있어 가족 단위 피크닉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 아름답게 조성된 정원과 여유로운 산책로
온천 달걀 삶기
간헐천 부근 매점에서 대나무 바구니에 담긴 달걀이나 메추리알을 판매한다. 이를 뜨거운 온천물에 담가 직접 삶아 먹는 것이 싼캄팽의 상징적인 체험이다. 완숙까지 보통 10~15분 정도 소요된다.
⬆️ 달걀은 온천의 일정한 온도에서 천천히 익기 때문에 흰자는 아주 부드럽고 촉촉하며, 노른자는 크리미하게 반숙 상태로 남는 경우가 많다. 은은한 미네랄 향에 더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느껴진다. 간장을 살짝 곁들이면 맛이 한층 깊어진다.
마사지
온천 단지 내에서 전통 타이 마사지나 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어 온천욕 후 피로를 풀기에 좋다.
⬆️ 따뜻한 유황 온천물에서 족욕 후 혈관이 확장되고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발 마사지를 받으면, 피로 해소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 유황 성분이 포함된 온천수 덕분에 발의 각질이 부드러워지고 피부 결이 개선되는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발마사지 1시간 ฿100(약 ₩5천).
내가 다닌 많은 온천들 가운데, 싼캄팽, 이곳이 단연 가장 깊은 여운을 남겼다.
✅️ 태국 마사지(นวดไทย 누엇 타이. Thai Massage)
태국에서는 마시지를 누엇(นวด)이라 한다.
태국 마사지는 단순히 몸을 풀어주는 기술을 넘어, 2,500년에 걸쳐 이어져 온 치유의 예술이다. 그 기원과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여러 문화의 정수가 혼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태국 마사지의 아버지로 추구받는 인물은 고대 인도의 의사였던 지바카 쿠마르 바차이다. 그는 부처님의 주치의이자 승가의 의사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에도 태국 마사지사들은 마사지를 시작하기 전 그를 기리는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태국 마사지는 지정학적 위치 덕분에 인근 강대국들의 의학 체계를 흡수하며 발전했다.
인도의 아유르베다는 약 5,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인도의 전통 의학 체계로, 신체의 에너지 통로인 '센(เส้น)'의 개념과 요가 동작을 닮은 스트레칭 요소가 여기서 유래하여 태국 마사지 문화에 녹아들었다.
태국 의학의 핵심 이론에 따르면, 인체에는 10개의 주요 에너지 통로인 센십(เส้นสิบ)이 흐르고 있다고 한다.
เส้น(센)은 선 • 통로(line)를, สิบ(십)은 열(ten)을, 즉 센십은 10개의 통로를 의미한다.
이 통로가 막히면 질병이 생긴다고 믿었기에, 마사지를 통해 막힌 곳을 뚫어줌으로써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태국 마사지의 본질이다.
그리고 중국 의학의 경혈을 누르는 지압 방식과 기(氣)의 흐름을 조절하는 이론도 접목되었다.
과거 태국에서 사찰은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니라 교육과 의료의 중심지였다. 방콕의 가장 오래된 사찰인 왓 포는 '태국 최초의 대학'으로 불리며, 마사지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한 곳이다.
사찰 벽면에 새겨진 그림과 조각들은 고대 마사지 비법을 후대에 전하는 교과서 역할을 했다.
⬆️ 왓 포의 벽면 석판에는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에너지 라인인 센과 마사지 지점이 상세히 기록되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독창성을 인정받아, 태국 마사지는 201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태국 마사지는 인도의 불교 의학에서 시작되어 태국의 전통 사찰 문화 속에서 독자적으로 완성된 종합적인 치유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 요가와 유사한 스트레칭 동작이나 팔꿈치 • 무릎 • 손가락 등을 활용해 센과 마사지 지점을 압박하는 특유의 기술적 특징도 함께 엿볼 수 있다.
■ 매깜뻥 빌리지(매깜뻥)
싼캄팽에서 차로 약 40분, 치앙마이 시내에서는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치앙마이 동쪽 매온지역에 위치한 매깜뻥은 태국의 전형적인 산촌 마을의 풍경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해발 약 1,300m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치앙마이 시내보다 훨씬 선선한 기후를 자랑한다.
좁은 계곡 사이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마을 전체가 울창한 열대 우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곳곳에서 작은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계곡 사이사이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아늑한 풍경을 이룬다.
대부분의 집들이 전통적인 목조 방식으로 지어져 있어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을 준다. 최근에는 이러한 가옥을 개조한 예쁜 카페와 홈스테이가 많이 들어섰다.
마을 중심부의 좁은 오르막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과 아기자기한 소품샵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가 매깜뻥 빌리지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소담스러운 골목 풍경에 이끌려 마치 일본 큐슈의 유후인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나는 이 거리가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여겼으나, 실은 예쁜 가게들이 하나둘 자연스레 들어서며 지금의 정취가 있는 골목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참으로 아름다웠다.
⬆️ 일본 유후인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듯, 소담한 가게들이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모습이 정겹다.
● '매깜뻥 사이우아'는 매깜뻥 빌리지에서 사이우아(태국 북부식 소시지)로 가장 유명한 식당이다. 마을 입구 쪽 길가에 위치해 있어 찾기가 아주 쉽다.
⬆️ 내가 '매깜뻥 사이우아'에 방문했을 때 식당 외벽에 대마 취급 표시가 있어 순간 섬뜩했지만, 주문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여 안심할 수 있었다.
가게 앞에서 사이우아를 직접 숯불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내기 때문에 은은한 불향이 일품이다. 레몬그라스 • 카피르 라임 잎 • 갈랑갈 등 태국 북부 특유의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 잡내 없이 깔끔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까이양(구운 닭고기) • 무양(구운 돼지고기)도 함께 판매하며, 카우 니여우(찰밥)와 같이 먹으면 맛있고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 커다란 불판에 소시지를 둥글게 말아 직접 구워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세련된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정겨운 시골 장터 같은 느낌이지만, 매깜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가볍게 식사하기 좋다.
⬆️ 가게 안에서는 가족들이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 매깜뻥의 카페 반잉다오( บ้านอิงดาว)는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 마을 전경을 최고로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카페 중 하나로 매깜뻥 뷰포인트로 불린다.
반(บ้าน)은 집, 잉다오(อิงดาว)는 '별을 바라보다’라는 느낌의 표현이다. 반잉다오는 별을 바라보는 집이다.
산마루의 반잉다오에 서면, 계곡을 따라 층층이 들어선 목조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풍경이 한눈에 펼쳐져 파노라마 같은 절경을 선사한다.
특히 카페의 넓은 목재 테라스는 매깜뻥의 상징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로 유명하다.
나 역시 이 경치에 매료되어, 매깜뻥을 찾을 때마다 이곳에 들르곤 했다.
⬆️ 카페 반잉다오 테라스에 서면, 계곡 아래로 펼쳐진 마을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카페 반잉다오의 바로 옆에 있는 카페 '라비앙 뷰'(ระเบียงวิว) 또한 거의 같은 전망을 보여준다.
● 매깜뻥 골목길에 있는 깐타푹사 사원(왓 매깜뻥)은 개울가와 어우러진 란나 양식의 목조 건물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지붕에 이끼가 낀 오래된 목조 사원으로, 계곡물 위에 지어진 작은 법당이 매우 이색적이다.
⬆️ 왓 매깜뻥은 란나 양식의 목조 건물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으로 고즈넉한 운치를 자아낸다.
● 매깜뻥 폭포는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7단 폭포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숲길을 따라 가볍게 트레킹하며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 매깜뻥 7단 폭포는 물소리와 새소리만이 어우러지는 고요함이 특징이다. 명상하거나 천천히 산책하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 또한 산비탈에서 재배한 아라비카 커피와 야생 차가 유명하다. 특히 이곳의 커피는 향이 깊고 진해 커피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 야생 차밭은 고지대의 서늘한 기온 덕분에 찻잎이 천천히 자라며 영양분과 향을 응축하게 된다.
발효된 찻잎을 씹어 먹는 이 지역 전통 간식인 미앙캄도 매깜뻥의 독특한 문화 중 하나이다.
미앙캄은 '한 입에 먹는 쌈'이라는 뜻으로, 주로 차플루 잎에 볶은 코코넛 채 • 라임 • 땅콩 • 말린 새우 • 고추 • 생강 • 샬롯 등을 넣고 달콤하고 짭짤한 미앙캄 소스를 곁들여 먹는 태국의 대표적인 별미이다. 다양한 식감과 맛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 미앙캄은 일곱 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단맛 • 짠맛 • 신맛 • 매운맛 • 고소함의 다섯 가지 맛이 한 번에 느껴지는 쌈이다.
● 매깜뻥은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느리게 걷기와 자연 속의 휴식을 원하는 분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장소이다. 마을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 치앙마이 대학교 야시장(깟나머)
오후 5시에 영업을 시작해, 매깜뻥 등 주변 관광을 마친 뒤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들러 저녁을 즐기기에 알맞다.
치앙마이 대학교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깟나머'는 관광객 중심의 다른 야시장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곳이다. 주로 마린 플라자 구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깟(กาด, Kad)은 태국 북부 방언으로 시장을 뜻한다. 표준어로는 딸랏이라고 한다.
나(หน้า, Na)는 앞 또는 정면을 뜻하고,
머(มอ, Mor)는 대학교를 뜻하는 '마하위따얄라이(มหาวิทยาลัย)'의 첫 글자 'M'을 따서 부르는 줄임말이다.
따라서 이를 합치면 '대학교 앞 시장'이라는 아주 직관적인 뜻이 된다. 치앙마이 대학교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보통 깟나머로 부른다.
인근 치앙마이 대학교 학생들이 주 고객층이라 분위기가 매우 젊고 활기차다. 관광객을 위한 코끼리 바지나 기념품보다는 현지 대학생들이 실제로 입는 트렌디한 의류 • 신발 • 액세서리 • 화장품이 많다. 한국 스타일의 패션 아이템도 자주 눈에 띄며 가격대가 매우 저렴하다.
먹거리도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에 맞춰져 있어 올드시티나 님만해민의 식당보다 가성비가 훨씬 좋다.
태국 전통 길거리 음식은 물론, 부담 없는 가격으로 스테이크 • 스시 • 일본식 라멘 • 무카타(태국식 샤브샤브 겸 구이) •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나는 캐밥의 매력적인 맛에 반해 두 번이나 이곳을 찾았다.
⬆️ 깟나머 식당가는 노점과 소규모 식당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형태로, 다양한 태국 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대학가 특유의 소박하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시장의 상당 부분이 천막이나 지붕으로 덮여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비교적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시장 내부에 네일 아트 샵 • 미용실 • 스마트폰 수리점 등 실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상점들이 모여 있어 현지인들의 생활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선데이 마켓이나 나이트 바자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현지인과 학생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덕분에 호객 행위가 거의 없어, 훨씬 여유롭고 차분하게 구경할 수 있으며 '로컬 감성'이 강하다.
⬆️ 느긋한 시간이 흐르는 깟나머의 풍경이 여유롭다.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현지의 생생한 활기와 저렴한 맛집, 그리고 실제 태국 젊은 층의 유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길 권해드린다.
첫댓글 치앙마이에 볼거리가 정말 많이 있네요. 태국에 있을 때 가봤어야 했는데, 그때는 근무중이라 못 가본 것이 후회됩니다.
잘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치앙마이는 볼거리가 참으로 풍성한 도시입니다. 언젠가 그곳을 마주할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