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에페소 1,1-10 루카 11,47-54
2024. 10. 17.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주제 : 내가 배운 본보기를 실천하기
한 사람이 세상에서 훌륭하게 산다는 것은 여러 가지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일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강요해서 내가 잘 산다는 보장은 없는 세상에서 사람이 잘살거나 훌륭하게 산다는 것은 그가 가진 삶의 자세가 다른 사람에게 본보기가 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오늘은 사도요한을 스승으로 두었다고 하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 출신의 이냐시오 성인의 축일입니다. 교회 초창기의 역사에서 현실의 튀르키예의 동쪽에 있는 안타키아 출신이었고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주교님으로 살았던 분으로 알려진 분입니다. 세상에서 교회의 주교로 살면서,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죽기까지 교회를 사랑한 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죽는 일을 향하여 머나먼 길을 가면서, 여러 개의 사목적인 편지를 남겼다고 합니다만,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오늘 루카복음에서 들은 말씀은 무서운 표현입니다. 사람이 보통은 자기의 잘못을 감추기 위하여, 조상들의 잘못과도 내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기가 쉬운데, 오늘 복음에서 들은 내용은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그러한 행동을 지적하신 내용입니다. 내가 말로 거부한다고 해서 행동으로 따르는 바가 드러나지 않고 감출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올바른 사람이 되려면 행동은 바르게 해야 하는 법입니다.
세상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신앙인의 삶에 관하여 질투의 눈길을 보냅니다. 세상의 자기들보다 뭔가 다르고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하여 신앙인을 박해하거나 신앙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댑니다. 그들이 하는 행동에 관하여 옳거나 그름을 말하지 못할 일은 없지만, 어찌하여 다른 사람을 죽게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누리는 권력이 큰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어쩌면 그 힘을 두려워하는 신앙인들이 제풀에 지쳐서 먼저 나가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 모습을 아는 사람으로서 바르게 살아야 할 일입니다.
바오로사도는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신앙을 드러내는 어려움을 말합니다. 세상의 어떤 일도 쉽지는 않다고 말하겠지만, 우리가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고 올바르게 따라 사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