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21일부터 23일 오전(03시)까지 울산지역에 최고 300㎜이상의 폭우를 쏟았다.
특히 태풍이 동반한 폭우와 강풍으로 일부지역이 침수되고 시설물과 간판이 날아가는 등 물적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타파는 22일 23시 경 울산과 최대 근접거리인 남동해상 약 60㎞ 지점을 통과해 23일 03시 쯤 동해상 독도 쪽으로 빠져 나갔다. 이에 앞서 울산기상대는 22일 오전 8시를 기해 울산지역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이번 태풍으로 울산시와 5개 구ㆍ군은 계획했던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동구는 일산해수욕장 친수공간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대왕암 달빛 문화제를 취소했다. 북구는 강동동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회 강동 섶다리 축제를 다음 달로 미뤘다.
남구도 `차없는 문화거리`를 취소했고, 드림스타트 아동을 대상으로 마련한 역사현장학습을 연기했다.
중구는 태화막걸리 어울림축제를 27일로 미뤘고, 함월 구민운동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성안워킹페스티벌과 별빛음악회를 다음달 3일로 연기했다.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릴 계획이던 지역유소년 축구단 친선교류전도 취소됐다.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리는 `울산 프롬나드 페스티벌`의 주말행사도 취소됐다. 울산시교육청도 22일로 예정했던 2019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종목별 결선대회 일정을 변경했다.
태풍으로 하늘 길도 막혔다. 22일 울산공항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22일 오전 8시 50분 울산을 떠나 제주로 갈 예정이었던 에어부산 BX8301 편을 시작으로 오후 8시 40분 에어부산 BX8896편까지 총 12편이 결항했다.
또 이날 오전 8시 10분 김포를 떠나 울산으로 올 예정이던 아시아나 OZ8891편을 시작으로 오후 9시 5분 김포공항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609편까지 총 12편도 모두 운행을 중단했다.
한편 태풍 타파가 제주도 남방 약 400㎞ 지점을 통과한 지난 21일 울산시는 제17호 태풍 `타파` 대처를 위한 상황 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울산지역에 태풍예비 특보가 발효되자 이날 낮 12시부터 비상1단계를 발령하고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또 집중호우로 인한 저지대 침수를 막기 위해 양수기와 모래주머니 등 수방자재를 배치하고, 강풍으로 인한 낙과 등 농축산물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특히 둔치주차장의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차량통제 방안을 마련하고, 방재시설물을 시험 가동함과 동시에 지역 공사장 가설울타리와 외부비계, 옥외간판의 결속상태를 점검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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