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을 비롯한 각국의 금리 인상 행렬이 지속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노르웨이 인근 북해의 석유 시추 시설.
23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4달러(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78달러(1%) 내린 배럴당 75.91달러에 체결됐다.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날은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과 스위스중앙은행(SNB)이 뒤따랐다.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는 조치이지만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전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4.50~4.75%에서 4.75~5.00%로 인상됐다.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관해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 재고는 111만7천배럴 증가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639만9천배럴 줄었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31만3천 배럴 감소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