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 서식하며 이름은 과라니어로 '초원의 지배자'라는 뜻이다. 현존하는 설치류 중 가장 큰 동물로서, 몸길이가 평균 1m에 체중이 40~50kg 정도 나간다.
하지만 큰 덩치에 비해 초식성이며 먹이 사슬에서 최약체다. 물가 주변에 살다가 카피바라의 천적인 재규어, 퓨마, 오셀롯과 부채머리수리 등이 나타나면 이들을 피하기 위해 물에 뛰어드는데, 사실 물 속에도 천적인 아나콘다와 카이만(악어류) 떼가 드글거린다. 그러나 물에 뛰어드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어 수단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뛰어든다.
인간도 카피바라의 포식자 가운데 하나로, 남미에서는 카피바라를 맛있는 식재료로 친다고 한다.
카피바라가 사는 지역의 주민들은 가톨릭의 교리상 육식을 금하는 금요일에는 카피바라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물에서 사니까 생선으로 간주해서라고 한다.
성질 역시 온순하여 친화력이 쩔어주는 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는 어느정도 카피바라의 생태에서 기인하는 바도 있는데, 카피바라의 무리들은 새끼를 낳으면 무리 전체가 보살피는 일종의 무리 양육을 한다.
달리 말하자면 남이 낳은 새끼도 내 새끼처럼 길러줄 수 있을 정도로 성질이 온순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BBC의 한 동물 다큐멘터리에서 미국의 한 동물 보호원에서는 암컷 카피바라 한마리가 강아지 무리들을 자기 새끼 돌보듯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