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스-핸드르고텐-라일리를 거쳐온 모비스의 센터자리는 아직도 자리를 못찾고 있습니다. 팀기록상 부족한 부분은 리바운드와 블럭뿐인데, 그걸 채워줄수 있는 선수가 쉽게 발견되질 않네요.
그런데 어시스트 +120, 턴오버 +123 이라는 수치는 눈을 의심케 할 정도입니다. 어시스트 득실 2위가 +74개, 턴오버 득실 3위가 +33개 라는걸 생각해볼때 거의 말도 안되는 수준의 숫자입니다.
그렇다고 어시스트를 무진장 많이 하는것도, 턴오버를 엄청 적게 하는 팀도 아닙니다. 자신은 리그 중간 정도의 수치를 거둬들이지만 모비스를 상대하는 팀은 훨씬 더 많이 실수하고, 자기마음대로 공격을 이끌어 나가지 못해서 쌓아올린 숫자입니다.
그야말로 모비스의 수비는 덜덜덜...
* 원주 동부 프루미 - 27승 18패
특이기록 - 블럭 +144(비슷한팀도 없는 1위), 3p -46(9위), 2p성공률득실 +5%, 속공 170(10위), 교체 317(10위)
왓킨스-김주성 콤비의 블럭은 정말로 무섭습니다. 그 둘은 블럭만 노리는 찌질 수비수도 아니고 아주 건실한 수비수이면서도 무시무시한 블럭을 가지고 있어서 동부를 상대하는 팀들은 필드골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보통 팀들의 필드골율이 54~5% 정도이지만 동부를 상대할땐 50%도 안되는 퍼센티지 밖에 기록을 못하는군요.
모비스와는 또 다른 색깔의 수비농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신기성이 있던 작년만큼의 완전체 팀은 못되는게, 속공에서 아주 크게 뒤쳐지고 있고 외곽에서도 큰 재미를 못보고 있습니다.
김승기-강기중-김상영 정도로는 힘든 부분이 있고, 결국 동부가 올해 어디까지 갈수 있느냐.. 하는건 조셉쉽에게 많이 걸렸다고 보여지네요.
* 대구 오리온스 - 23승 22패
특이기록 - 속공 297개(1위), 3p -12, 어시스트 -27
달라진 점도 분명 있지만, 오리온스는 여전히 많이 던지고 많이 넣는 업템포 팀입니다. 여전히 수비는 안되고 있고 -_- 외곽슛에서도 큰 재미를 못보고 있다는게 아쉬운점...
오리온스의 팀턴오버가 높은편인건 아니지만 김승현 선수의 턴오버가 굉장히 높은것도 문제중의 하나입니다. 신기성-주희정 같은 탑급 포인트 가드들이 100개도 안되는 턴오버를 하는동안 김승현 선수는 160여개의 턴오버를 범하고 있거든요. 160개의 턴오버는 민랜드-단테-윌리엄스-알렉산더 같은 팀의 최주요 스코얼러들이 범하는 숫자와 비슷합니다. 김승현 선수가 국내의 no.1 pg로 손꼽히는건 그 화려한 킬패스 뿐만아니라 딴 선수들 못지않은 안정감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좀 위태위태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승현 선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은 않습니다. 오리온스의 오펜스 자체가 김승현 선수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고 있는것도 사실이거든요.
삼성은 몇년째 리바운드는 리그 수위를 다투지만 블럭은 꼴찌를 다투는 현상을 계속해서 보여주네요. 역시 이건 서장훈 선수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겠죠.
외곽슛에 있어선 여전히 약세를 보이네요. 존슨이 왔고, 이규섭의 3번포지션 적응이 어느정도 완성되어 보이고, 존슨-오예대지가 있기에 서장훈 선수 까지도 아웃사이드로 많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3점에서 손해를 많이 보고있고 시도자체도 매우 적습니다. 근데 이게 나쁜건 아닙니다. 리그에서 가장 2PA가 많은 팀이고 성공률도 높으며, 외곽슛도 시도가 적을뿐이지 성공률이 낮은건 아니거든요.
이 팀도 제일 큰 적은 부상이겠죠. 오예대지가 이제 돌아올만 하니깐 강혁도 부상이랍니다. 올해 정말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강혁 선수도 어서 빨리 돌아와야할텐데요. 라인업을 완전히 갖춘 삼성은 여전히 우승후보입니다.
상대방의 외곽찬스는 효과적으로 봉쇄하면서, 황성인-조우현은 물론이요 김훈-김영만까지 40%를 넘는 3점슛율을 보이고 있고, 현주엽-알렉산더-놀런까지도 괜찮은 성공률로 외곽슛을 메이드 하고 있습니다. 이게 lg가 가진 힘의 전부라고 하긴 힘들겠지만, 이 부분에서 상당한 이득을 챙기고 있는건 사실이네요.
그냥 생각하기에 신선우의 토털농구가 펼쳐질 멍석은 제대로 깔려진것 같습니다. 그런데 웬지 이 팀은 완성된듯한 느낌이 없네요. 좀 더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턴오버와 스틸 기록은 매우 좋습니다. 스틸은 방성윤을 필두로 임재현-버로-브라운 3선수가 많이 해주고 있고 이건 턴오버와 바로 연결이 되겠죠. sk의 수비가 특별히 좋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앞선에서의 압박이라면 한칼한다는 모비스 보다도 더 많은 턴오버를 유발해내고 있다는건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반면에 3점은 너무 많이 던지는데 비해 성공률은 그리 좋지가 않습니다. 30%의 성공율에 그치고 있는 전희철-브라운 두 선수는 3점시도를 좀 줄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리바운드는 아주 안타까울 지경이고요. 버로와 브라운은 모두 8개 정도의 리바운드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 5개씩 잡아주던 방성윤 선수가 빠지면서 그 구멍은 더 커질것만 같아서 아쉽습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김태환 감독에 대해 은근히 실망 중이였습니다. 그런데 방성윤-문경은 쌍포가 가동될때의 sk는 정말 무시무시할 지경이더군요. 어서 빨리 방성윤 선수가 돌아와서 예전의 신나는 공격농구 다시 보여줄수 있다면 좋겠네요.
여담이지만, sk 작전타임때 지상렬식 영어를 구사하시는 김태환 감독님. 은근히 웃깁니다.
* 전주 kcc 이지스 - 23승 21패
특이기록... 이라고 할만한게 없습니다. 아무런 특이점이 없다는게 특이한점일 정도로 그냥 그런 기록들이네요. 굳이 하나 찝어내자면, 3점 비율이 높은편이라는겁니다. sk 나이츠 다음으로 2PA가 적고 3PA가 많은 팀입니다.
추승균과 민랜드는 여전히 분전하며 mvp 급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이상민-조성원 쪽이 많이 삐그덕 거리는군요. 그나마 다행인건 손준영-변청운-표명일-강은식 등 벤치 멤버들이 잘해주고 있고, 최승태 선수도 슬슬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겁니다.
그리고 광전사라고 불러주고 싶은 아써롱의 활약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천 전자랜드 - 6승 39패
좀 답답한건, 전자랜드가 내년을 준비하는 팀이고 최약팀이란게 아무리 사실이라 할지라도, 노력하는 자세가 안보인다는겁니다. 먼가 수비라도 꾸준히 열심히 해주고, 리바운드에도 열심히 참가하고, 많이 뛰는 농구라도 하면 좋겠는데 무기력하게 지는 경기를 볼때마다 속이 터집니다.
주희정 선수는 참 좋은 선수입니다. 좋은 수비를 가지고 있고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은 국내 최강급이고 주희정이 있는 팀은 속공이 약한적이 없습니다. 다만, 최근 고질병 처럼 다시 불거저 나오고 있는 3점의 기복만 고치면 더 바랄게 없겠는데요.
시즌 시작전에 주희정-양희승-김성철-단테 가 뭉치면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팀의 기록 치곤 좀 아쉽습니다. 머 그렇다 하더라도 단테는 여전한 포스를 내뿜고 있고, 속썩이던 센터자리도 키칭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다가, 개점휴업중이던 김성철도 슬슬 페이스가 돌아오고 있는것 같아 아직 기대를 버리긴 이릅니다. 게다가 신동한-윤영필-은희석 등의 백업진도 탄탄한 편이고요.
기록적으로도 딱히 큰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밸런스도 잘 맞는 팀이니 만큼 플옵을 향해 열심히 달려갈 일만이 남았겠죠.
첫댓글SK 나이츠... 전희철 브라운선수는 3점을 던지면 안되죠-_-;;; 두선수 모두 29%... 정말이지 왜던지는지 모르겠군요-_-;;; 특히 브라운-_-;;; 미국에서는 분명 2~3번을 본 선수가 맞는지도 의심스럽군요-_-;;; 물론 꼭 3점이 좋아야되는건 아니지만;;; 1미터가 짧은 국내를 생각한다면 수치가 너무 낮군요-_-;;;
첫댓글 SK 나이츠... 전희철 브라운선수는 3점을 던지면 안되죠-_-;;; 두선수 모두 29%... 정말이지 왜던지는지 모르겠군요-_-;;; 특히 브라운-_-;;; 미국에서는 분명 2~3번을 본 선수가 맞는지도 의심스럽군요-_-;;; 물론 꼭 3점이 좋아야되는건 아니지만;;; 1미터가 짧은 국내를 생각한다면 수치가 너무 낮군요-_-;;;
짧아서 적응을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쿨럭;;
적응;;; 12월에 팀에 합류한 선수인데 적응 문제가;;; 적응 문제여서 지금부터 잘해주면 좋겠네요;;;
다시 봐도 주희정 과소평가되고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잘하는거 같은데..그 3점슛,,넘 아쉽네요 ㅡㅡ;; 삼성 주희정 강혁 이규섭 때...너무 좋았는데 ㅡㅡ;;
인천....ㅠ,.ㅜ
정리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