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확충, 향후 주거 인프라 개선 효과까지
분양시장 내 수요자들 유입↑ 집값 상승 기대감 반영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등에 포함된 지역 부동산시장 곳곳이 들썩이고 있다.
철도부터 도로, BRT, 트램 등 기타 교통수단이 망라한 이들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지역 인프라 개선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서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강릉역으로 KTX가 처음 연결되고 올 3월 동해역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동해시 아파트의 외지인 매수비율은 2018년 15.3%에서 지난해 21.4%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외지인 매수비율은 31%까지 치솟았다. 강릉시 외지인 매입비율도 34.6%를 기록했다. 강릉시는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5.44%로 강원 평균 3.58%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강릉시 교동에서 1순위 청약을 마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3만5625명이 몰리며 평균 46.8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바있다. 7월 초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구축계획이 발표된 양산시에서 분양한 '사송 더샵 데시앙 3차'는 1순위 청약에 1만건 이상 청약통장이 몰리기도 했다.
이처럼 교통계획이 확정되면서 세부 노선에 따라 지방 도시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경남에서는 9개 광역교통망이 추진된다. 부산~양산~울산 노선과 창원~김해~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부산과 울산 사이에 자리잡아 가교역할을 하게 될 양산시의 경우 양산 서쪽지역(물금, 북정), 동쪽지역(웅상)으로 철도노선이 지나게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충청권에선 충남 홍성과 경기 화성을 잇는 서해선~경부선KTX 연결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노선이 건설되면 충남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반으로 줄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게 된다.
이 외 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 사업(강경~계룡 연결)이 완료되면 충남, 호남권에서 청추공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며 호남선 고속화 사업으로 가수원~논산 구간이 직선화된다.
호남권에서는 익산~전주~남원~곡성~구례~순천~여수를 잇는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이 예정돼 있으며 광주~나주 광역철도와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 교통망 구축 호재로 주요 지역들의 부동산시장 분위기도 달아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2개 광역철도가 지나게 될 경남 양산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양산 코아루 에듀포레'를 이달 분양한다. 양산시 평산동에 전용 59㎡ 단일면적, 총 225가구로 들어선다.
지난해 7번국도를 우회하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되면서 울산과 부산방면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웅상 센트럴파크, 웅상 행정타운 등의 조성이 추진 중에 있어 정주여건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충남 홍성에서는 GS건설이 '홍성자이'를 분양한다. 홍성군 고암리 일원에 전용 84·128㎡로 총 483가구가 들어선다.
장항선 홍성역이 도보권이며 2022년에는 경기 화성의 송산역 연결이 복선화 된다. 서해선~경부선KTX 연결사업이 계획돼 있다.
전남 순천에서는 두산중공업이 '트리마제 순천'을 분양을 대기 중이다. 총 2019가구 대단지며 전용 84~264㎡ 중대형으로 들어선다. 왕운중, 강남여고 등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고 NC백화점, 홈플러스, 순천병원, 도서관 등 각종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각 지역 주요 현안이던 교통망 구축계획이 확정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라며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인프라도 생겨 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