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졸리고배고픈여시
내가 이런걸 처음해봐서 미숙한 부분도 많고 사진도 뚝뚝 끊키고
보는데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텐데
응원해주고 재미있게 봐준 여시 모두 고마워♥
정아이모-석균할배 이야기 말고도 마음에 와닿는 에피소드 많으니까
디어마이프렌즈 꼭 보구!!
나중에 이 글을 볼 여시들을 위해 1 링크 올려둘게.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058553
"어엉? 나야 돈은 많지 언니도 알겠지만..
안되지 희자언니 거기 다시 두고오면..
잠깐만.. 잠깐만! 내가 생각좀 해보고"
"민호네는 희자가 안 간다대더라~
너는 못오지! 운전도 못하고"
"내가 왜 못가? 차야 택시타고 가도 얻어타도 되고!
내가 걸릴게 뭐가 있어
언니! 꼼작 말고 딱 거기 있어
내가 돈 왕창 갖고 갈게!"
바로 짐 싸는 충남이모
"영원아.. 빨리 받아라!"
"고모 오늘 커피 들어오는 날인데 몇 키로나 받아야돼?"
"어? 장사 니들이 알아서해~"
"어~ 야! 영원아. 우리~ 언니들하고 여행가자"
"여행은 무슨.. 장사는 어떻게 하고!"
"그놈의 장사 장사!! 장사 니들이 알아서해
내가 그까짓 돈 벌어서 뭐해? 다 니들 줄꺼~ 됐다그래!
야 영원아 너 언니들하고 갈거야 말거야"
"야 야!! 천천히 천천히!! 그러다 넘어지면 다시 병원 신세야~"
"아이 기집애 재수없이 그냥! 나 이런 번개여행 내 평생 처음이야~
너무 신나 너무 신나!!!"
"완이 오늘 온다며?"
"응! 와서 없으면 찾지 말라 그랬어!"
"야야야!!!"
넘어지는 영원이모와 난희이모.
"오빠 여기야~~"
"이건 아니지~.. 늙은이들이 변변한 준비도 없이..
이러다 길바닥에서 무슨 변 당하면 어쩔거냐 말해봐.
이러다 일 당하면 어쩔거야"
"아이고 이 오빠 진짜 말 많다"
"아휴 참 말 많네?"
"성재오빠 차 세워! 이 오빠 버리고가"
"아이 뭐 난 말이 그렇다는거고.. 넌 길 제대로 찾아 가는거야?"
"거 입 좀 닫어여~!"
"아 너들은 왜 내가 뭔 말을 못하게해!"
"아이고~ 그래도 왕따 당하긴 싫은가배?
입 다무는거 보니까~"
갑자기 놀라는 이모들....
갑분비....
노래 부르는 영원이모와 난희이모
그리고 감상중인 정아이모와 희자이모
"기껏 여행이라고 와선.. 그지가 따로 없네
아유 내가 돈을 얼마나 싸들고 왔는데
이게이게이게 뭐야아!"
"좋은데 찾다가 비에 떠내려가~ 됐어 이정도면"
"우리 내일 어디가?"
"언니는 어디로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기는 어디로가. 비가 사흘이나 온다는데 집에 가야지.."
"오빠나 가~!"
"에히!! 오빠는"
"왜그래? 내 남편한테"
"아니 근데 둘은 뭐야? 합칠라면 합치지.
따로 살면서 여보 당신은 뭐냐구~"
"따로 살면서 연애하는 거같고 좋은데 뭐
그치 석균씨잉?"
"석균씨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빵터짐
"합치슈. 따로따로 다니면서 피곤해하지 마시구"
"이게 지금.. 웃을 때가 아니야.
내 차는 비가 와서 당장 움직이지 못하구~
우리 다들 성재 니 차를 타야되는데 이러다가 늙은이들 길바닥에서 다 죽어.
넌! 병이 없어서 이러고 다니는거 좋겠지만은
객사하면 좋겠냐?"
"내가 왜 병이없어 오빠느~은
여기 있는 사람들중에 나만큼 큰병 있는 사람이 어딨다고"
"언니가 무슨 병이 있어?"
"무슨 병?"
"요즘 인류 최대 질병. 무병장수"
충남이모의 말에 빵 터지는 이모들과 할배들.
"형은 객사가 무서우슈?"
"당연히 무섭지. 객사하면 천당, 극락 못간대"
"누가 그래?"
"지가 가봤나.."
"글쎄. 좋아 그럼 우리 결정을 하자. 어떻게 죽나
일단 첫 번째... 병사!"
"자연사" (난희이모)
"독고사!" (영원이모)
"자살을 빼" (정아이모)
"그 다음에는 뭐.. 객사, 사고사 정도 되겠네.." (성재 할배)
"그럼 석균오빠는 뭐할래?"
"당연히 자연사지!"
"독고사도 자연사야! 독고사가 좋아?"
"내가 왜 독고사를 하냐. 내 우리 순영이 옆에서.."
"미안한데 난 당신보다 먼저 죽을거야.
당신 혼자서와^^"
"그럼... 애들 앞에서.."
"아이 애들은 살날이 창찬한데"
"에이.."
"오빠 언제 죽나 뭐 그거만 들여다 보고 있나?"
"자 그럼 결론났네. 우리 멋지게! 객사하자"
"객사는 무섭지이~!"
"아이 좋게 말해!! 객사라 그러지 말구!"
"길 위에서~"
"어! 길 위에서~"
(난희이모, 영원이모)
"좋다! 길 위에서"
"지랄방구를 뿡뿡 긴다~ 지랄 방구를 뿡뿡들 껴어~!"
"왜 다들 내 전화를 안 받아~?"
갑.분.완
"요...? 왜~애"
"응.. 완아 너도 좀 자.."
"네~ 이모가 고생이다. 어른들 모시고 다니느라고"
"뭘 모셔.. 친구들끼리"
"완이 너.. 서울 자주 나와. 우리랑 놀자"
"냅둬~어"
"냅두기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엄마랑 자주 놀아"
"네~ 울엄마랑 놀아줘서 고마워 이모들"
갑자기 일어나는 희자이모
"이모.. 밤이에요 밖이 비오구. 주무셔야돼.. 응.. 주무셔"
[나는 늙은 나의 친구들이 또다시 길을 떠난다 할 때
그 말이 농담이거나
그저 이룰 수 없는 꿈을 말하는거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그 날 이후로 그들은 정말 번번이 길을 나서고 있었다.]
"형님. 이 길 맞아?"
"맞어~ 그냥 직진만해 넌"
"아이 네비는!! 이 길로 가면 까까절벽이라는데~
이걸 그냥 가? 아니 무슨 염라대왕을 만나러 갈 일 있나?"
노래 부르는 난희이모와 영원이모.
졸리다는 정아이모와 희자이모.
열공하는 충남이모.
[그리고 여행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결코 멈출줄을 몰랐다.
어차피 살아온 삶도 힘들었던 그들에게
길 위에 여행의 고단함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차가 걸려 열심히 미는 석균할배와 이모들
"미는거야 언니~?"
성공하고 즐거워하는 이모들과 할배들.
<여행 가지 않는 날에 늙은 친구들의 일상>
한 달에 한 번 항암치료를 받는 난희이모.
요양원에서 성재할배와 시간 보내는 희자이모.
"요기 둬요~"
"아익! 그렇게 딴 남자한테 말 걸지 말어~~"
"네~"
경계하는 성재할배.
인형 눈알 꼬매는 알바하는 석균할배.
"라면 먹으셔"
일어나서 정아이모 물 떠다줌.
"물!"
열공하는 충남이모와
열심히 대사 외우는 영원이모
완이는 슬로베니아에 와있음
"좀만 더~"
완이의 남자친구 연하는 사고로 하반신 마비임..
완이가 일할동안 열심히 운동중!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완이와 연하.
난희이모도 즐거운 시간..ㅎㅎ
"응? 시계가 벌써 그렇게 됐네?"
"나 이거 다 보고 갈 거예요~"
"뭘 다봐요 시간이 몇 시인데?"
"그럼 여기.. 10분만! 10분만 더 볼게요"
"웃기는.. 쑥맥"
"네?"
"아이! 몰라~"
이번 여행은 오쌍분여사도 함께~~!
"아이고 아이고..."
"장관이네~"
"엄마 운동시켜"
"엄마! 아침 운동해봐"
"맨~날 그냥 여행만 오면 비가 쳐오구!
염병 지랄!"
"그럼~ 어머니는 다음에 빠지셔~"
"어이?! 너나 빠져 임마!"
"아이~ 깜짝 깜짝 놀래 아무튼!"
"좋기도 하것다~"
"안 좋아 안 좋아~~!"
바다에 간 늙은 친구들.
"야~ 바다냄새"
"바람이 좋네!"
"할머니. 나 곧 책 나온다~ 제목은! 늙은 나의 친구들"
"책 다 쓴게 뭐 대단한 일이여~ 애나 배~"
"할머니. 인생을 한마디로 딱 정의하라고 그러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별 거 없지 뭐~"
"그럼 삶이 너무 슬프지 않나?"
"어휴 별 거 없는데 슬플게 뭐있어.
멸 거 없는 인생 이만~하면 괜찮지.. 뭐 그렇게 생각 해야지"
[90 평생 살아온 인생이 별 거 없다는 할머니 말씀.
어쩌면 그게 정답이리라]
[별 거 없는 인생에 남겨지거라곤 고작 이기적인 우리 자식들이 전부.
이건 아니다 싶었다.]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가.
왜 나는 지금껏 그들이 끝없이 죽음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생각했을까.
그들은 다만 자신들이 지난날, 자신들의 삶을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어차피 처음에 왔던 그 곳으로 갈 수 밖에 없는거라면
그 길도 초라하지 않게 가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너무도 치열하고 당당하게 살아내고 있는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늙은 친구들과
그 친구들을 바라보는 완이.
[다만 소원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이 좀 더 오래 가길.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게 조금 더 오래 가길..]
-끝-
첫댓글 최애 드라마 고마워여시♡
고마워 좋은 글 ㅠㅠㅠ
진짜 마지막까지 감동이야ㅜㅠ
여시 더분에 그동안 넘 잘 봤어~고마유^^
고마워 매일매일을 기다려써 ㅎㅎ고마웡
경계하는 성재할배가 넘 귀여워ㅋㅋㅋㅋ 최애드라마ㅠㅠㅠ
ㅠㅠ올리느라 고생많았오 여시얌 넘나재밌어ㅜㅜ 짠하기도한데 멋있구 나이들어 저분들처럼 재밌게살구싶당
나는 드라마보다 여시글을 더 집중해서 봤다 ㅜㅠ 고마워!!
잘봣어ㅠㅠㅠ 여샤 글 올려줘서 고마워!!
여시 글 쭈욱 잘봤어 고마워 진짜!!
ㅜ고마워 드라마도 몇번봤는데 캡쳐로 다시보니 더새롭다. 엔딩정말좋아ㅜ
여시 정주행하기 감정적으로 힘든드라마인데 덕분에 다시 잘봤어 다시봐도 마음이 저린다
여시야 너무 잘봤어 고마워
맨날 여시글 기다렸어! 고마워 ㅎㅎㅎ
고마워 여시 정말 잘봤어
여샤 진짜 잘봤어 고마워!!❤️
크 완결까지 너무너무 완벽쓰ㅠㅠㅠ여시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재밌게봤어 맨날 기다리는 재미가있었는데 아쉽다ㅠㅠㅠ고마워여시!!!!
엔딩까지 완벽한 드라마야 정말ㅠㅜ여시야 넘 잘 봤어 고마워!
잘봤어 ㅜㅜ완이랑연하도잘만나고있는거여서다행이다 ㅠㅠㅠㅠ 우리엄마도저런여행같이갈수있는친구가잇으면좋겠는데 아쉽다..ㅠㅠ
ㅜㅜㅜ넘 잘 봤어 진짜로...
여시야 진짜 잘봤엉 ㅠㅠ 방영당시에도 열시미봤는데 지금 캡쳐봐도 다 떠오르면서ㅜㅜ 넘 재밌당 ㅋㅋ
여시 고생 많았어 진짜 최애드라마인데 다시보기가 너무 힘들어서 고민 많이했는데 캡쳐로 봐서 넘 좋당 ~~ㅎㅎ
너무 고생햇어ㅠㅠ 드라마 보면서 마지막화를 보지 못 했는데 덕에 본다ㅠㅠ
여시야 고마워!!! 너무 잘 읽었어#~~
나 마음아파서 디마프 마지막회 못봣엇어 볼때마다 눈물 줄줄이라서ㅠ
이렇게 여시덕에 마지막화를 볼 수있게 되어서 너무 고마워!!
마지막까지 인생을 나눌 수 있는 나의 동반자들이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늙어갈래..
여시야 정말 잘봤어ㅠㅠㅠㅠ이거 처음에 보다가 뭔가 힘들어서 안봤는데 드라마 처음부터 한번 봐야겠다 고마워!!!
여샤ㅠㅠ오늘 첨보고 끝까지 잘 읽엇어ㅠㅠㅠㅠㅠ이 드라마를 알게해주서 너무 고마워!! 캡쳐하느라 힘들엇을텐데 진짜진짜고마워ㅠㅠㅠ지금 한 편의 영화를 본 기분이야 ㅠㅠㅠ
여시 정말 잘봤어ㅠㅠ
정말 좋은드라만데 감정소모 너무심해서 영상으로는 재탕 절대 못하거든...근데 여시덕에 잘봤어 고마워ㅠㅠㅠ
요새 눈물 메말랐었는데 야밤에 여시글 정주행하면서 펑펑울었어ㅠㅠㅠ정말 고마워ㅠㅠㅠㅠㅠ
잘봤어..또봐야지
와ㅠㅠㅠㅠ 나 고현정 서치하다가 이거 전부 다 봤어 여시 너무너무 고마워요ㅠㅠㅠ ❤️❤️❤️
잘봤어 여시야ㅠㅠ 보는내내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여시야ㅠㅠㅠ글써줘서 너무 고마워...!!!덕분에 너무너무 잘봤어!
어휴 여시 아니었으면 나 이거 못봤다...이걸보고도 본방 볼 자신이 쬐끔 안나긴한데 진짜 잘봤어 고마워!!!!!
정말잘봣어 고마워
여시 서치하다가 찾았는데 홀린듯이 1화부터 봤다 좋은 글 올려줘서 고마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