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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진 성희. 네가 여기는 어쩐 일이야.”
“어쩐 일이긴, 얘네 내 부하들이야.”
“부하? 참. 그러니까 여태껏 내가 속고 있었던 거네?”
“.........아니, 나는 네가 속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뭐?”
이 행동들, 모든 행동들이 다 속고 있던 거지, 아니기는........-_-
이런 심각한 사태에서도 분위기 파악을 못하면서
나 혼자서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릴 때,
류 지영과 서 유림은 거의 쓰러질 상태였지만,
둘이서 너무도 사랑하는지 껴안으면서 쿨쿨 졸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나타나서 편안하다고 생각을 했는지.........
괜히 왔네,
그래도 안 왔으면 미래에는 이 년들이 망가져 있을 것 같지?
“나는 너를 사랑하니까,
너한테만은 사랑하는 마음을 모두 보여준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나는 너한테 속인 거 아니야.”
“참, 기가 막혀서.”
콧방귀를 끼면서 말도 안 된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김 우현을 보면서
얼른 다가가서는 가자는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진 성희가 먼저 김 우현에게 다가와서는
자신의 팔로 김 우현을 목을 감싼 다음에 입술에 강제로 키스를 하는 모습이
그대로 내 눈에 포착이 되어서 얼음이 된 것처럼 다가가지도 못하고서
가만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야, 너, 너 뭐야!!”
나는 굳어있지만 나의 든든한 후원자들. 류 지영, 서 유림. =0=
이 둘은 기운이 넘치는지 키스를 하고 있는데도 계속 따지는 것이 보였고,
그런 모습에 나는 멍해진 눈빛으로 터벅터벅 밖으로 나가버렸다.
“야, 기다려!”
그 때 나를 부르는 서 유림. 그 목소리에 그대로 정지를 해선..........
복수심에 이글이글 타오르는 느낌 때문에 괜히 죄가 별로 없는 김 우현의
얼굴을 강타하고 말았다. =0=
그러자 마치 시체가 된 것처럼 멈춰버린 김 우현.
“야, 너 뭐하는 짓이야!”
역시 옆에서는 진 성희가 토를 달았고,
진 성희의 부하들은 얌전히 고개를 숙인 채로 있고.
나는 그런 모습에 내 할 일은 이것으로 끝이라는 생각에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애들이 있는 자리를 유유히 멋지게 나가려는데.........
누군가 내 발을 잡는다. -_-^
그 덕분에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아래를 내려보게 되었고,
거기에서 내 발을 잡고 있는 사람은 김 우현.
그리고 진 성희는 그런 모습들이 황당한지 계속 황당한 표정으로
우리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 너 이 발 안 놔!!”
“놔줬으면 좋겠어?”
“당연하지,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놔라!”
그 말을 하고 난 후에 주먹을 내밀면서
협박을 하려고 하던 참에 김 우현은 왠지 모를.......
조금은 쓸쓸한 표정으로 나를 놔주었다.
그리고 ‘잘 가.’라는 말을 외치면서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는
김 우현을 보면서 나는 애써 뒤로 돌았고,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나를 따라오는 류 지영과 서 유림.
“윤주선, 류 지영, 서 유림. 잘 가라.”
진 성희의 약간은 비웃음 소리를 내면서 말을 하는 것 같이
귀에 인식이 되어서 조금 고개를 돌려선 째려보듯이 진 성희를 바라보자,
어딘지 모르게 불안해지는 것은 왜일까.
하지만 그런 불안한 마음에도 진 성희는 여전히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할 수 없이 간다고 했으니 아무 말 없이 뒤를 돌아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집 쪽으로 옮기는 나. 지금 이 시각에 아직도 그 둘은 같이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길을 헤매다가 집으로 겨우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어머, 우리 딸 왔니? 공부 하느라 어깨가 많이 쳐졌구나.
불쌍한 것. 너무 무리하진 말아라.
엄마는 그저 너 반에서 1등하는 것이 소원이란다.”
1등? =_=
그것은 무리하란 말보다 더한 말인 것 같은데........
엄마의 말에 나는 아예 무시를 하고선 아래를 보는데,
어쩐지 우리 엄마의 옷차림이 이상해진 느낌이 든다.
바로 설날이나 추석 때도 안 입던 한복을 갖추어 입은 것.
그리고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린이가 보는 만화를 보면서
너무도 좋아하는 우리 아빠까지도. =0=
오늘이 무슨 행사인가?
이상한 마음에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헉!! 이게 웬일. 옷 말고도 이상한 것은 또 하나 더 있었다.
5년에 한번일까 말까하는 상차림.
고기가 이곳저곳에 놓여져 있는 것이 내 눈에 들어왔고,
또 뜨끈뜨끈한 밥, 여러 가지 찌개들이 상 위에 놓여져 있었다.
혹시 오늘 무슨 축하할 일이 있나?
아니면 날 이 집에서 내쫓으려고 마지막으로?
“어, 엄마. 오늘 무슨 날이야?”
“아니. 어머, 너 그것도 모르고 있었니?
네 신랑감. 지금 네 방에 있단다.
얼른 가 보거라. 엄마는 그 사람이 너무 맘에 들더라.”
웃으면서 말을 하는 것은 좋다만...........
신랑감?! =0=
난 그딴 피곤한 것들 키운 적이 없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엄마의 말에 수상쩍기도 하고 왠지 불길하기도 한 나는
허겁지겁 내 방 쪽으로 달려가서 드디어 문을 여는 순간........
개봉박두!
그 안에서는 박 찬성 같이 생긴 남자가 한복을 입으면서 낄낄대고 있었다.
그것도 내가 제일 아껴서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짱구는 못 말려!’라는 책을.
“야, 너 뭐야! 왜 남의 방에 쳐들어 와! 그리고 그 한복은 또 뭐야!”
“아, 이 한복? 너희 어머님께서 주시던데?”
“어머님? -_-^”
“그렇게 부르라던데.”
엄마 성격 참 특이하시네.
전에는 김 우현에게 매달렸으면서 이제는 박 찬성에게까지.
난 아직 그럴 마음이 없는데, 엄마는 자기가 사귀는 것도 아니면서
두 남자를 사이에 놓고,
일명 신랑 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게 사실적으로 말이 되냔 말이야!
엄마의 행동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참지 못하는 분노를 괜히 침대를 치면서 화풀이 해댔다.
그러자 박 찬성은 나를 괴물 보듯이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야, 너 왜 이렇게 늦은 거야?”
“네가 그건 알아서 뭐하게.”
“알아서 뭐하냐고?.........음. 그냥 알려고.”
싱거운 자식. =_=
근데 내가 만약에 무심코 싸움을 하고,
아까 일어났던 일들을 다 말해버리면 좀 그렇겠지?
사태파악을 해가면서 말해선 안 되겠단 생각을 한 나는
입을 꾹 다물고는 샤워를 하려고 장롱에서 반팔 티와 반바지와
속옷을 가지고 나가선,
혹시라도 속옷과 옷들이 물에 젖으면 안 되니까 밖에 두고선 안으로 들어갔다.
............
그렇게 15분 정도가 흐르고........
간단한 샤워만 하고선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에,
문을 열고선 주위를 살핀 후에 사람들이 없자 얼른 옷을 가져가려는데........
이건 무슨 동화 ‘선녀와 나무꾼’인지 =0= 감쪽같이 속옷만이 없어졌다.
그럼 속옷 도둑?!
놀란 나는 기절초풍을 할 정도로 흥분해 있다가,
조금씩 마음을 진정시키고 손만 빼서는 옷만 가져가려는데.......
갑자기 내 얼굴 정 가운데에 정통으로 날아오는 무언가.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를 보려고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그것은 내가 그렇게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속옷!
그것을 보는 순간 나는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면서 위를 올려다보는데........
그 사람은 엄마도 아니고, 아빠도 아니고, 박 찬성이었다.
“야, 고맙지? 빨리 갈아입어. 나도 민망하다.”
“그럼 민망한 짓을 네가 만들지 말아야지!”
“너 잘못하다가는 처녀 시절에 남자한테 몸 다 보여주고
처녀 시절은 끝나는 거 아닌지 걱정 된다.”
말은 그렇게 해도 전혀 걱정을 하는 표정이 아닌 것 같은 박 찬성의 얼굴. -_-
그 얼굴에 뭐라도 던질 것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곰곰이 하던 끝에 내 눈에 띈 것은 물기가 남아있어서
미끄럽게 보이는 비누.
그것을 던지면 어떻게 된다는 생각을 한번도 고려해보지 않고선
무작정 박 찬성이 한 말 때문에 화가 나버린 나는 그 자식에게 던졌다.
그러자 그 자식은 내가 던질 줄 알았는지,
그것을 오른손으로 날렵하게 잡았는데........
잡는 순간 스르르 밑으로 미끄러지듯이 내려가서는 땅에 떨어지는 비누.
“야, 윤주선. 시시하게 이게 뭐냐?
던지려면 잘 좀 던져라.
아, 그리고 빨리 와. 어머님께서 빨리 밥 먹자고 부르시니까.”
“너나 먹어!! 이 자식아!”
나는 혈압이 높아지고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소리를 질러댔고,
그 소리에 여유 있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거실로 가는 박 찬성.
저 자식 요즘 따라 왜 저렇게 많이 변한 거야?
전에까지만 해도 얌전했던 녀석이.
정말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예전을 회상하면서 옷을 다 갈아입고선 화장실에서 나와
식탁이 있는 쪽으로 갔다.
“어머. 왜 네 신랑을 놔두고 늦게 와.”
“누가 내 신랑이야! 나는 이런 신랑 키운 적 없어!
아, 그리고 식탁이 이게 뭐야! 너무 좁잖아.”
“이 년이 계속 말대꾸야!! 엄마한테 버르장머리 없이!”
매일 다 받아들이면서 화를 안 냈던 엄마였는데,
오랜만에 엄마의 화난 목소리를 감상하면서 =_=
조용한 가족처럼 입은 꼭 다물고 조용히 목구멍에 넘어가지도 않는
밥과 반찬들을 억지로 먹어야 했다.
...........
오랜만에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로 밥을 먹으니까
속이 거북해서 먹은 것은 다 토를 해버리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면서 내일이 밝아왔다.
그것도 귀신같이 창백한 얼굴로 학교에서. =_=
다른 사람들은 전부 내가 맞는지 얼굴을 한번 살펴보았고,
나는 그런 시선에도 신경 쓰지 않고 힘없이 누어있는데.......
갑자기 웃는 얼굴과 함께 뒷문으로 들어오는 진 성희.
그것도 교복은 다시 늘렸는지 교복이 펑퍼짐해졌고,
거기다가 꽤 겸손해진 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아프더라도 궁금증을 못 참는
나는 이상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 -_- 진 성희를 붙잡았다.
“무슨 일인데, 이렇게 이상한 증세를 보이는 거야, 진 성희?”
“우현이가 나랑 사귄댔어. 그러니까 조금은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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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5대얼짱 2기]※다섯 남자, 섹시한 소녀 사로잡기※ 59.
은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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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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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차라리 박찬성이 나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