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발해 선유도 무녀도 신시도를 거쳐 비응마파지길을 마치고 군산 시내로 간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준공된 군산역 ~ 페이퍼코리아 간 2.5km의 철길 중
일부를 남겨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 건너 좁은 골목을 들어가면
철로 주변에 아주 옛날에 있었던 점빵들이 도열해 있다.
다음은 군산 역사문화거리를 찾는다.
이곳의 옛 군산세관은 서울역 한국은행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근대양식 건축물로 남아 있는 건물이다.
그런데 지금은 수선정비를 한다고 꽁꽁 막아 놓아 볼 수가 없고
바로 옆에 세관의 창고건물을 활용한 먹방이하우스가 있어 잠시 쉬기도 할 겸 들어간다.
다시 가까운 월명공원으로 간다.
월명공원은 군산시 중심에 위치한 관광지로써 봄에는 화려한 벚꽃과 동백꽃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있고
산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며 서해랑길, 전북천리길의 코스에 들어 있다.
공원의 입구는 여러 곳이 있는데 해망굴 입구로 찾아간다.
공원 입구에 있는 흥천사는 일제강점기에 안국사였는데 1945년 해방과 함께 군산시청에서 인수하여
국군 장병및 전몰 군경의 영령을 봉안하고 충의사(忠義祠)라고 하였다.
1964년 지환 스님이 군산시청의 권유로 인수하여 흥천사(興天寺)로 개칭하였다.
해병대전적비는 해병대대가 최초로 창설된 후 군산·장항·이리 지구 전투에 첫 투입된 걸 기념하는 전적비다.
군산 장항 이리지구 전투는 대한민국 해병이 한국전쟁에서 최초로 감행한 상륙작전으로
장항을 점령한 북한군 6사단의 금강 진출을 저지하고 격파한 전투로
병력과 화력이 열세임에도 사살 62명, 부상 311명, 포로 5명의 전과를 올렸고,
해병대 최초의 승리로 ‘무적 해병’ 신화의 시발점이 된 중요한 전투였다고 한다.
수시탑은 군산시의 발전을 위해 1968년에 월명 공원 정상부에 세운 상징 기념탑이다.
해양 도시인 군산을 상징하듯 바람에 나부끼는 돛 혹은 타오르는 불꽃 모양으로
어려운 경제를 일으키자는 시민들의 의지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도시를 지킨다(守市塔)는 의미가 있다.
수시탑을 지나 바다조각공원을 만난다.
1899년 5월 1일 군산항이 개항한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공원이다.
군산 출생 채만식(1902~1950)은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로
『탁류』는 일제 강점기의 혼탁한 세태를 풍자하는 채만식의 대표적인 장편소설이다.
중간에서 월명공원을 돌아 내려와 해망굴을 돌아본다.
해망굴은 일제가 군산내항과 시내를 연결하여 물자 반출을 하기 위해서 1926년에 만들었다.
반원형의 터널로 높이 4.5m 길이가 130m인데 지금은 관광지로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한국전쟁 때는 미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해 인민군 지휘소를 해망굴 안에 만들었다고 한다.
월명공원에서 식사를 위해 이동했는데
식당 옆에 유명한 초원사진관이 있다.
내일 아침식사도 근방 식당으로 정해 놓았다.
은파관광지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되어 있는 역사 깊은 미제 저수지를 중심으로
무려 70여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 내에 조성한 국민 관광지로서,
넓고 잔잔한 호수는 전국체전 때 조정경기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은파의 특성과 이미지를 반영한 꽃잎 형태의 분수로 호수와 물빛다리를 연계한 아름답고 환상적인 분수를 연출하고 있다.
분수형태는 꽃잎 형태로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물빛다리는 은파저수지에 전해져 오는 [중바우 전설]을 배경으로
애기바우, 중바우, 개바우를 형상화하여 자연과 역사문화적 요소의 조형화를 통한 의미있는 경관을 재현하였다.
야간에는 조명으로 연출된 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물과 빛이 우리에게 주는 편안하고 은은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분수는 가동이 멈추었고 물빛다리를 왕복한 후 해물파전타운에서 밤막걸리 한병 맛보고 숙소로 간다.
다음 날 금강 하구 동백대교를 건너 장항송림욕장으로 간다.
장항송림욕장은 1954년 83,400평 면적에 12,000그루의 곰솔(해송)을 조성하였다.
또 15m 높이에 250m 길이의 스카이워크를 만들어 놓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주차장이 4곳에 있는데 각기 떨어져 있다. 스카이워크는 3주차장이 가깝다.
산림욕장에서 26km떨어진 신성리 갈대밭으로 간다.
한국의 4대 갈대밭(순천만, 대부도바다향기테마파크, 소래습지, 신성리갈대밭)에 포함된단다.
간간히 내리던 비는 좀더 굵어지고 우산을 받쳐 들고 아무도 없는 갈대밭을 단둘이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