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잔치 벌였네
동네 어귀에 커다란 함지박을 머리에 인 할머니가 나타나면 쏜살같이 어머니께 달려갔다. 그 함지박 안에는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묵사발이 가득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도토리 묵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어머니는 늘 함지박 째로 셈을 치르곤 하셨다. 그 때 그 알싸한 맛은 30년이 흐른 지금도 입 안 가득 남아 있다. 그래서! 약산도토리묵집을 발견했을 때 어릴 적 할머니의 묵사발을 떠올렸다.
김선연(40) 사장은 어머니의 묵 맛을 재현해 보고 싶어 도토리 묵집을 열었단다. 충북 영동에서 가져온 상수리와 재동(롱)이로 하루 서너 차례 가마솥에 묵을 쑨다.
도토리 밀쌈과 도토리 파전을 강력 추천하길래 먹어보니 밀쌈은 가히 ‘예술’이다. 내용은 구절판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쌈이 결정적이다. 모든 레시피를 직접 만들었다는 김 사장은 “육수를 내는 멸치도 최상급이요, 겉절이도 매일 담근다”고 한다.
좋은 재료를 써야 맛을 보장한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도토리 묵이 좋은 또 한 가지 이유. 7월에 묵집을 낸 김 사장, 4개월만에 8kg이 빠졌다.
아침 저녁으로 묵 맛을 점검하느라 꾸준히 먹은 덕이란다! 바야흐로 움직임이 덜한 계절, 참고하시라. 출처 일산내일신문 맛집멋집
- 메뉴 : 도토리묵 사발(6천원) 도토리묵 비빔밥(6천원)
도토리전병(8천원) 도토리밀쌈(2만2천원)
- 위치 : 성석동 입구. 고양시자동차검사소 가기 전 현대자동차서비스 쪽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19-30/ 정발산역에서 동국대->백마부대->성석동 입구->현대자동차정비센터 바로 옆 )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 휴무일 : 설 추석 명절만 쉼
- 주차 : 충분히
- 문의 : 031-976-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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