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9, 마음 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2020, 총189쪽
지구 어느 빌딩 숲 속에 존재하는 별이나 모래같은 어떤 이들의 시를 모아 크리스마스 리스처럼 엮은 류시화님!
이 시집이 빨리 읽고 싶어서
새벽에 잠이 깨어도 기분이 매우 좋았다.
첫번째 詩 알펜로제 꽃은
한국의 3월 꽃인 현호색, 양지꽃, 바람꽃같은
존재를 봤을 때 떠오르는 느낌이다.
으음...시로 나타낸다는 것은
노래처럼
상징처럼
종처럼
사람의 마음을 울려서 퍼지게 하는 것이다.
💕영혼의 음식인 이 시집을 나에게 선물해준 시인 김미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꽃피어야 하는 것은 꽃핀다
자갈 비탈길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라이너 쿤체:현존하는 독일시인)
( ) 제목
이 시에서 그것이란???
그것은 불이 켜지기 전에
어두운 구석에서 서성인다
그것은 눈에서 잠을 떨치고 깨어 있으며,
그것은 버섯 안쪽의 주름에서 뛰어내린다
그것은 현자로 변한 민들레의 머리에서 폭발하는 홀씨들의 별이다
그것은 단풍나무 꼭대기에서 회전하며 출항하는
녹색 천사의 날개에 올라탄다
그것은 많은 눈을 가진 감자의 오목하게 박힌 각각의 눈에서 싹튼다
그것은 삽과 호미의 잔인함을 견녀 낸
지렁이 마디마디에 살아 있다
그것은 개가 꼬리를 흔드는 동작에 담겨 있다
그것은 첫 공기를 들이마셔 폐를 부풀리는
갓 태어난 아기의 입이다.
(리젤 뮬러:독일출신 미국 시인 퓰리처상 수상)
이 세상에 흥미롭지 않은 사람은 없다.
각 사람의 운명은 행성의 역사와 같다.
만약 누군가가 눈에 띄지 않게 살면서
그 눈에 띄지 않음과 벗하며 지낸다면
그 눈에 띄지 않음 때문에
그는 사람들 가운데ㅐ 매우 흥미롭다.
(예브게니 엡투센코:러시아 시인 영화감독)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나는가
거리에서는 포도를 팔고
토마토는 껍질이 변한다
그리고 당신이 좋아하던 소녀는
다시는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
황금빛 잎사귀 몇 개로 나무는 다른 나무가 된다
이 나무는 더 풍성해졌다
(파블로 네루다:칠레 민중 시인)
첫댓글 그것이 무엇일까요? 답 올려주세요.
해답을 올려주시면
제가 스타벅스커피쿠폰 1매 드리겠습니다~~~
컨닝해서, 쓰면 안 되겠네요 ㅎ
@KSunny 커닝 해도 됩니다.
이 시에 열정을 가졌다는 뜻이니깐요 ㅎ
그래서 제가 해답이라고 했어요.
꼭 정답이 아니더라도
어떤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여
그것과 충분히 의미가 통한다면요.
@홍신자 Hope.
@KSunny 맞아요.
접수!!!
신기하죠.
버섯 주름에서도
지렁이 마디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다니!!
역쉬 시인은 신기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