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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 호거산 운문사 사리암 ① 慶北 淸道 虎踞山 雲門寺 邪離庵 一
5월은 부처님 오신 달이라 은혜로운 달입니다. 그리고 또한 근로자의 날로부터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인륜에 관계된 날이 많아 가정의 달로 불리는 달입니다. 이런 5월이라 삼사를 순례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순례를 기획하던 중 마침 서울 불교산악회에서 매달 네 번째 주에 수례가 있는데 이번에는 최대 비구니 수행도량인 운문사 와 사리암, 사명대사의 충혼이 서려 있는 표충사를 순례한다고 해서 합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운문사와 사리암을 참배한다고 생각하니 사뭇 기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사리암 은 나반존자 기도로 유명하여 많은 불자들이 찾아 기도하는 도량인데 거기서 점심공양을 하 고 독성기도를 한다고 하는데 산악회 회장이 저 보고 간단한 의식을 집전을 부탁하기에 누 가 할 사람이 없다면 그러하리다 하고 승낙을 했습니다.
이번 순례에는 보화님과 해사랑님, 정파님, 덕명님 그리고 비니초님이 호응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동대문역사문화역에서 해사랑님을 반갑게 만났습니다. 그런데 출발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도착하지 않은 회원이 있어 출발 시간 20분을 지체한 후 6시 50분 출발하여 사당역에 도착 했을 때는 예정시간을 10분 넘긴 7시 10분에 도착했는데 여기에서 이미 와 계셨던 보화님 과 정파님, 덕명님이 합류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경북 청도의 사리암을 향해 달렸습니 다.
사리암 주차장.
11시 25분경 운문사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버스는 운문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야 한다 고 관리인이 말하여 그렇게 되면 사리암까지 가려면 2.3km나 되는 상당한 거리를 가야 하기 에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닌데 회장이 사전에 통과허락을 받았다고 하여 사리암 주차장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사리암 입구의 덕명님.
사리암 입구.
삿됨을 떠나라. 삿됨이란 탐진치 삼독이 삿됨일 것입니다. 삿됨을 떠난 이 도량에 들면 청 량한 기운을 많이 느낄 것입니다. 삿됨을 버리는 일이 어찌 쉬우랴! 첫 입구부터 비탈길을 오르게 됩니다. ^^
사리암을 향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힘들면 가다 쉬기도 하고...
사리암은 좀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로 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기도처가 대개 그렇듯 사리 암 가는 길도 편탄한 길이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힘들지언정 얼굴은 평안 합니다.
세상 편한 자세로 앉으니 저절로 미소가 흐릅니다.
사리암의 장엄한 모습이 보입니다.
사리암오르는 길.
12시경 사리암에 도착했습니다. 정면이 공양간입니다.
도착하자마자 할 일은 점심공양을 드는 일입니다. 기도는 공양 후 해야 하기에 얼른 공양하 고 도량 주변의 경관과 주련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공양을 들었습니다. 비구니 도량이 라 경내가 깔끔하고 정돈이 가지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양도 정갈하고 식판관리도 깨 끗했습니다. 식판을 고온으로 소독하여 내놓고 있었습니다. 사리암 봉사팀으로 구성된 회 원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공양간의 안내글을 보니 이 도량에서는 점이나 부적 등을 권유하거나 사사로이 침을 놓는다 어쩐다 하는 사술을 일체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리암답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사리암(邪離庵)
많은 사람들이 사리암이라 하면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암(舍利庵)인 줄 알고 오는데 글자를 보고는 깜짝 놀랍니다. 사리(舍利)가 아니고 사리(邪離)이니... 삿된 마음을 여의고 바른 마음을 항상 지니고 살아 가라는 뜻입니다.
도량안내도
사리암 연혁
사리암은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을리에 소재하고 있는 운문사 부속암자입니다. 안내판의 안내문을 옮겨 봅니다.
『사리암은 고려 초의 고승 보양(寶壤) 국사가 930년에 초창하였고 조선 헌종 11년(1845)에 정암당(靜菴堂) 효원대사(孝源大師)가 중창하였으며 1924년 증축, 1935년에 중수하였다.
이곳은 특히 나반존자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나반존자는 부처님 입멸 후 미륵불 이 출현하기까지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동안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력을 세운 분으로 부처님 당시 부처님의 부촉을 받고 항상 천태산상(天台山上)에서 홀로 선정을 닦으며 열반에 들지 않고 말세의 복밭이 되어 미륵불을 기다리고 있는 존자이다.
사리굴(邪離窟)은 운문사 사굴(四窟) 중의 하나로 옛날에는 이곳에서 한 사람이 살면 한 사 람 먹을 만틈의 쌀이, 두 사람이 살면 두 사람 몫의 쌀이 나오고, 열 사람이 살면 열 사람의 쌀이 나왔는데, 하루는 공양주 스님이 더 많은 쌀을 얻으려고 욕심을 내어 구멍을 넓힌 후부 터 쌀이 나오지 아니하고 물이 나오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천태각(天台閣)은 일명 독성각(獨聖閣)이라고도 하며 조선 헌종 11년(1845)에 신파대사(新派 大師)가 초창하여 나반존자상을 봉안하였다. 이 나반존자상의 후면에는 조선 철종 2년 (1851)에 봉안한 독성탱화(獨聖撑畵)와 1965년에 경봉(鏡峰)화상이 점안한 산신탱화가 함께 봉안되어 있다.
천태각 밑에 있는 비석은 금호당화상(金虎堂和尙)이 세운 중수비이다. 1977년 비구니 혜은 (慧隱)스님이 원주로 부임하여 1978년 전기불사를 시작으로 1980년에 전 부산 거림회 회장 이인희 거사의 후원으로 3층의 요사를 신축하였고 1983년 선남선녀의 동참으로 법당불사와 1984년 자인실(慈忍室) 정랑(淨廊) 등을 개축하여 기도처로서의 면모를 일신하였다.』
자인실(慈忍室) 요사채. 원주실(院主室)입니다.
자인실(慈忍室)
관음전
관음전 앞에서
정면에서 바라 본 관음전
정면 마당이 협소하여 온전하게 찍을 수 없습니다. ^^
관음전 모습
이 관음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팔작지붕 형태입니다. 안의 정면에는 관세음보살상을 봉 안하였고, 옆면(남쪽)은 천태각을 바라보고 독성기도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측면 은 천태각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
검은 부분은? ㅎㅎㅎ 기도하는 보살님 머리입니다. ^^
천태산상의 나반존자
☞ 다음은 사리암 순례 2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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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구니 스님들의 손길에 도량이 깨끗함을 느낍니다. 덕명님 반갑습니다. 삿된 생각이나 욕심을 버려야겠습니다. _()_
비구니 도량은 어디를 가나 정갈합니다. 정갈한 마음이라야 삿됨을 떠날 것입니다. _()_
예전에는 주차장이 물흐르는 개울이 있었는데 복구 해서 예전 정취는 업었네요 사리암 오르는 길이 깔딱고게 만큼 이나 함드니 산이 힘든것인지 몸뚱이가 힘든것인지 구분이 안가네요 이멋고 에고 다리 알배겼슈 _()_
아, 그랬군요. 상전벽해라더니... 시대의 요구가 많아서 그랬겠지요. _()_
사리암 가는 길이 구불구불 오르막이라 해도 생각보단 짧더군요.
쉽게 다가서기 보단 어려움을 겪어서 접근하는 것이 신심 고양에는 좋을 것입니다.
다리가 알뱄으면 알을 낳아야 하니 자주 산행을 하셔야겠네요. 다음 주 청량산을 올라가 볼까요
같이 갔으면좋았을것을 이번에도 많이담아오셨군요 감사합니다
그랬으면 좋은데 하필 빙모의 산수연 때문에...많이 아쉽지요 _()_
사찰순례를 하다보면 가장 아쉬운 점은 시간이 많지 않아, 기도를 제대로 못하고 온다는 것입니다. _()_
그러게 말입니다. 一去에사는 부담이 많습니다. 한 자리서 기도도 하고 여유있게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_()_
좋은곳 다녀 오셧습니다....나무묘법연화경()()(0
예, 참 좋은 곳입니다. 늘 일정이 어긋나네요. _()_
버린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겁니까
버리고 버려서 버린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邪離는 해야죠 _()_
_()_
함께 순례를 했는데 너무 좋아서 표현할 길이 없습니까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