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익산이 고향입니다.
나이들어 고향 익산에 와서 살기 시작한지 체 1년이 안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익산의 악취문제가 매우 비상식적이라 생각되었고,
주변에 이상하게 비염환자가 많다고 느끼면서,
익산의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염려하던 차에,
관련하여 시민토론회가 있다고 하여 매우 반가웠습니다.
토론회를 지켜보면서 느낀점을 적어봅니다.
배도 고프고 피곤해서 혹 제가 잘못 들은 부분이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1.
부송동과 어양동에 사시는 시민패널 두 분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17년째 시달리고 있다는 부송동 주민의 말씀을 듣고…
와~ 어떤 표현이 적당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1년도 못되는 기간 익산에 살면서 이 악취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악취에 시달리면서 견디셨을까 의아했습니다.
존경스럽지는 않고요, 하여튼 참을성이 대단한 익산시민들을 어떻게 생각해야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2.
원광보건대학 강공언 교수라는 분이 이런저런 자료들을 보여주며 설명을 하셨습니다.
제 머리속엔, 왜 저런 분이 이런 자리에서 이 귀한 시간을 소모하도록 하지???
그 분이 악취에 관해 관심이 많은 분일 줄 알았는데, 악취를 체감하지 못하셨는지 악취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공감하지 못하는 분이었습니다. 익산에 거주하지 않으시나?
암튼 별 의미도 없는 지난해의 통계자료들을 제시하시는데 그 통계를 위한 자료수집도 성의없이 하신 것 같습니다.
3.
손문선 의원님, 시민을 위해 진심으로 일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여러가지 제안들을 말씀하시는데 훌륭하십니다.
단지, 제가 서글픈 건, 시의원님이 저렇게 알고 계시면 당연히 그 이상 더 좋은 해결방안들을 익산시에서 모를 리가 없는데, 시에서 책임있는 분들이 전혀 의지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참, 손의원님이 말씀 중에 익산이 미세먼지 기준치를 오버하고 있다고 비염 환자 많을 거라고 이비인후과 돈 많이 벌 거라고 했습니다.
위키백과에서 미세먼지에 대해 검색해보았습니다.
미세먼지는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194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도노라에서 20명이 사망한 대기오염사고, 1952년 4,0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런던스모그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 이후로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역학조사가 실시되었고, 특히 10㎛ 이하의 미세먼지 입자(PM10)가 취약집단의 질병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등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나온 이후 각 국 정부에서는 대기오염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하였으며, 미세먼지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기준도 마련하였다.
미세먼지의 영향 :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기관지와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 원인이 되며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4.
환경운동연합에서 나오신 어떤 분은 도대체 뭐하시는 분인지, 정말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환경운동을 왜 하시는데, 익산의 악취문제에 대해 제대로 상황파악을 못하시는 듯 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불법적으로 버리는 시민들의 의식 운운하시는데, 개인적으로 따지고 싶은 말이 많았으나 따져봐야 아무 소용없을 것 같아서 관뒀습니다. 쓸데없는 일에 기운빼고 싶지도 않고.
5.
소통신문 오삼규 기자님은,
시와 기업과 시민의 신뢰관계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이를 위해 시가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솔직한 상황을 밝히고 시민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기대하기 힘든 일이죠.
6.
어느 주민자치회 회장님께서는 시민이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주민자치회 회장님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그런데 회장님의 영향력이 없으신 건지… 도대체 왜 이렇게 익산시민들은 왜 이리 조용한지…
7.
참여연대에서 오신 분은,
거버넌스도 좋지만, 시민의 의견들이 모아지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분이 핵심을 제대로 잡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정치시민넷의 이영훈 위원장님(?)께서는
"악취문제해결을 위해 시민모임을 만들고…" 이런 말씀을 하셨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래봐야 그저 또 하나의 단체가 생길 뿐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제 생각으론, 시민들의 뭉쳐진 힘을 어떻게 도출해내느냐 하는 것이 핵심사안입니다.
기타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뻔히 해결책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면 뭐합니까.
정작 주체적으로 나서야 할 시는 전혀 자발적인 의지가 없습니다.
시 관계자가 자발적인 의지가 없다면, 어쩔 수 없어서라도 제대로 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시민들이 하나로 뭉쳐서 만들어내는 그 힘 외에는 대책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시민들을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 일에 관심을 갖고 함께 목소리를 합할 수 있도록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왜 비염에 시달리는지,
부송동 악취가 특히 심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살았는데 힘을 합하면 얼마든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참여하도록 해야하는데…
당연히 이 악취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는데…
의지가 있으면 악취문제 왜 해결 못하겠습니까.
시민들의 건강에 관한, 어쩌면 생존에 관한 이 중대한 문제를 어떻게 시민들이 제대로 인식하고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가를 연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번에 좋은정치시민넷이 나서서 일을 추진했습니다.
악취문제가 불거지자 시는 입장이 곤란했는지 기자회견을 갖고 좋은정치시민넷을 몰아부쳤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영훈 님께서는 이 일을 위한 시민모임을 만들고 그 모임에 이 일을 넘기겠다고 하셨습니다.
새로운 단체를 만들면 뭐합니까.
사실 이 일에 적합한 다른 단체가 나섰어야 했는데 그러질 않았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좋은정치시민넷이 악취해결을 위한 의지가 있었다는 얘기구요.
다른 단체들은 의지가 부족했다는 얘기입니다.
악취해결을 위해 좋은정치시민넷이 계속 수고해주시는 것이 문제해결을 위해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참, 시장실 비서실장님이 참석하셨습니다.
시장님은 열흘째 입원중이시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을 잘 모르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퇴원하시겠네요.
시장님 몸이 불편하신 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
토론회 일정은 시장님 참석을 위해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했을텐데,
퇴원 후에 시장님도 참석하셨으면 훨씬 유익한 자리가 되었을 것 같았습니다.
악취문제는 익산시민 모두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급하고도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마침 시민토론회도 열리고 해결이 되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토론회에 다녀오고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쉽지 않겠구나! 시민들이 나서지 않으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시정에바란다에 올라온 민원글의 숫자를 토대로 개선되었다니...
시민들에게 자신이 시달리는 악취에 대해 반드시 민원글을 올리도록 홍보하면 익산악취는 급속도로 악화되는거네...
시정에바란다에 올려봐야 소용없다고 느끼게하기위해 일부러 담당자로하여금 형식적인 답변을 올리도록 지시했는지...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어떤분에게는 담당자가 전화로 민원글 삭제를 부탁했다던데...
전문적인 것처럼 보이며 통계자료 들이댄다고 위축될 익산시민들이 아니지요!
이렇게 고통받으면서도 아파트에 현수막 하나 걸려있지 않은 모습을 보고 매우 의아했습니다.
지금 아파트값 생각할땐가...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거라는 말도 있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인사를 깜빡했네요. 좋은정치시민넷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화이팅!
세라피나님 감사합니다. 악취 고통에 시달려온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시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단체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은 만큼 시민들의 원하고 희망하시는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앞으로도 애정어린 질책과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덕분에 참석 못한 사람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 되었습니다.
저는 팔봉동에 삽니다. 부송동 보다 더 심하게 격고있습니다.
헌데 우리 지역 좀 문제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 눈치를 본다는 것 입니다.
봐도.... 너~~~~무!! 봅니다.
시민들의 권력인 그 힘은 말씀대로 깨어 있는 시민들이 의식 일 것 입니다.
복샘님 반갑습니다^^ 그냥 궁금해서요.. 지역주민들이 눈치를 어떤식으로.. 제가 눈치가 없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