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2009년08월30일 산행지: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교곡리,오분동 산행구간:들립재-563.4봉-590.9봉-안항산-한재-고성산-고성밑 산행시작:04시30분 도착지시간:12시40분 산행인원:8명 도상거리:약14km
산행 08월마지막주 산행은 육백지맥 마무리 산행으로 08월을 보내게 되겠다. 세월이 이리 빠르게 가는걸 느끼는것 나뿐인가? 어찌된게 반팔입고 다닐때가 어끄저께 같았는데 이제는 긴팔을 입어야 되겠더라..
한여름의 산행은 많은 땀을 요구하는 대신 몸속에있는 노폐물을 제거해주기도 하는데 날씨가 싸늘해지기 시작하면 왠만한 산행가지고는 노폐물이 제거가 아니되기에 난 더울때 산행을 좋아한다.
봄,여름,가을,겨울중 어느계절에 산행이 좋은지는 각자의선택하기 나름이고 각계절마다의 산행의줄거움도 각자 느낌이 다르겠지만 유독 좋아하는 어느계절이 있지 않겠는가?
난 새벽의 공기를 마시며 밝아오는 산속의향연을 보고 듣고 하며 땀을 흠뻑내고 산행을 좋아 하기에 계절적으로 여름을 좋아한다..
가자! 여름이 다가기전에... 이번산행은 육백지맥을 졸업도 하야지...
23시에 군자역에서 출발을 한다. 8명이다...
들립재 입구의 군훈련장 도로에 03시 도착을 하여 1시간정도 더 지난후에 산행을 하기로 한다. 좁고 좁은 차안에서 워낙 불편하게 이동을 하였기에 허리를 필겸해서 도로에 드러 눕는다.
경비가 문제이기에 25인승에서 15인승으로 바꾸었더니만 근 4시간동안 환장을 하여 왔다. 좁고 적은 차로 이동하는것은 산행보다 더 어려운 문젠데 나혼자 만이 아니기에 전체의 의견을 따른다.
오늘 산행은 바다를 향해 가는 산행이기에 오른편으로 바다를 바라볼수가 있다. 간혹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기상청이 구라청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은 매우 깊어간다. 오전에 소나기가 이곳 삼척에 내린다고 햇다.. 05시44분에 바다를 본다.
육지와바다가 만나고 있다. 바다바람이 비릿한 내음새를 피며 불어온다..
삼척시 고자리 동네를 바라보니 누가 굴뚝에 불폈나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더라..
조금 이동하여 삼척시 고자리 동네를 다시 바라본다..
하늘을 보니 비는 날새부렀다. 역시 기상청은 구라청이 맞더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육백지맥 졸업도 우선 밥부터 묵고 보자... 07시15분에 각자의도시락을 꺼낸다.. 여기는 빵, 저기는 떡 저짝에는 주먹밥...
난 빵을 가져왔는데 동료가 주먹밥을 많이 싸가지고 왔기에 빵은 쳐다보지않고 맛나게 보이는 주먹밥을 볶은김치와 함께한다. 맛있다...
줄곳 옆에 함께하는 동해바다를 바라본다..
여기까지 파도소리가 들린다.. 바닷바람이 세찬가보다. 파도소리는 철석철푸덕 요리 소리나는게 맞나 모르것네.. 밤에 잘때 혼자 자는 사람 애간장 다녹이는 소리다.. 그래서 지구의 반은 여자가있고 지구의 반은 남자가 있다.. 뉘집 자식인지 공자님 뺨쳐묵을 넘이다.똑똑해서 말이다..
오늘 산행중 이름을 얻은것 저기보이는 저 안항산(359m)인데 안항산도 동양시멘트에서 아작을 내고 있다.
그리고 저곳을 지나갈려면 온갓 욕을 다해도 모지라는 구간이라 우린 저곳을 우회하여 244.8봉으로 접근하기로 긴급 모임을 갖는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아도 저곳은 갈떼가 못된다. 가는 넘들은 정신이 헥까닥 하지 않고서는 갈수가 없다. 우리들은 탁월한 선택을 하고 있는거다... 09시05분에 흉물스런 안항산을 바라본다.
안항산 안부에서 안항산을 우회하기로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우회는 금계리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우측으로 나있는 소로길로 요령을 펴보기로 한다..
가을은 다가오고 있더라.. 개복숭아가 익어가고 있길래 따먹기도 하고..
soung가야 요것이 무엇이냐? 어찌된게 아르켜주면 그때는 알것는디 뒤돌아서면 날새는것 무슨 조화인지.. 닭잡어묵고 오리발 내민다고 내가 그짝여여... 어께 된겨? 나가말이시...
그래도 요것은 갈대라는것 알제... 그 누군가가 이랬지 여자는 갈대같다고.. 난 그소리를 들으면 귀신 씬나락 까묵는 소릴한다고 하지..
여자가 갈대라고? 지대로 만나기만 해봐라 저절로 곡소리가 나올겨...
저중에 그누구는 자다가도 여자 숨소리만 들려도 지대로 경기를 하는 남자가 있다. 내가 호랭이에게 잡혀가도 말을 안할려고 했는디 요새 호랭이가 없잔여.. 그래서 주둥이가 영 근지러서 요리 말해볼겨.. 한번은 요런 일도 있다고 하는디 들어볼쳐? 들어볼거면 말을 한팅께
겨우 옆지기의 숨소리가 자자지길레 어휴 이제서야 하루가 다갔네 하고서 잠을 청하는디. 갑자기 옆에서 숨소리가 안들리기에 워메 이제서야 내가 광복을 하는갑다 라고 만세삼청을 불렸댜..
또한번은 샤워소리만 들어도 지대로 경기가 드는데.. 집사람이 친정에 간다고 며칠 집을 비운다고 했댜. 그말이 어찌나 고맙고 사랑스러운지 다 지세상같아 좋아 죽을것 같드랴.. 그래서 그날부터 아주 편히 자는데 기상청 예보가 그날따라 기상청의 본임무에 충실해져서 예보가 정확히 맞아 뿌려서 소낙비가 내리는데 아 글씨 그게 샤워소리줄 착각하여 그날도 지대로 경기가 걸려 죽을뻔 했댜..
드룹밭도 지나고..
잘생긴 소낭구밭도 지나고..
잘익어가는 다래도 따묵고...
다시 엉키고설킨 숲속으로 돌아왔다.. 길은 천당길이고... 11시04분에 싸쁜싸쁜 걷는다. 기분이 좋은께...
이제 한재도 다왔으니 산행도 다한셈이라 기분도 좋고.. 바닷가에 가서 물회를 묵을까나?곰치국을 묵을까나? 아님 물회에도 쐬주 한잔을 걸치고 곰치국으로 해장을 할까나 하는 요런생각에 심든겨 없고.. 사쁜사쁜 걷는겨..
비록 마루금에서 벗어나 이곳으로 왔지만 기분은 째지는것 아마 육백의 졸업이 아니라 물회를 묵을까나 곰치국을 묵을까나 하는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일겨..
저 바다가 있기에 물회도 있고 곰치국도 있는겨... 철썩철푸덕 파도소리도 좋고... 바다바람은 더좋고.. 션한께..
올 여름에 저곳에서 선남선녀들이 날잡아봐라 했던곳도 바라보고.. 고성산으로 향한다..
저기보이는 봉우리가 3국시대때 신라가 새운 요전산성터가 있는고씨성을 가진 해발100m인 고성산이다...
해안초소가 있는 구도로를 따라 고성산으로 간다. 휘파람을 불며..
나빼고 오늘 산행동료가 다 모였다. 12시17분에 고성산에 섰다.
나도 있다..
고성산에 오면 요전산성터에 오게 된다..
고성산에서 오십천과바다가 만나는 합수점으로 하산하며 만난 부추꽃.일명 정구지꽃
삼척교가 보이고 오십천도 보인다. 육백지맥의 마무리도 다되어가고 있다.
고성밑 동네에서 우리들을 축하해주는 것같다. 생화도 있다.
이물은 오십천인데 바다와 합수되니 물반 해수반일게다. 저 넘어가 삼척시의정라항이다. 12시40분에 육백지맥의 종착점에 왔다는 것이다.
이제 한지맥을 마무리 하였으니 한잔마시고 보자.
낙동정맥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삼척시 동해바다와오십천이 만나는 정라항에 있는 바다횟집에서 축하주를 마시며 다음에 진행할 노목지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처음 대하는 곰치국은 해장국에는 더할나위없는 해장국이더라.. 허고 흠뻑 땀을 흘리고 난후 션한 맥주는 안마신 사람은 그션한 기분을 모르고..
공자님 말씀에 이런 말씀이 있지.. 해봐라 라는 말씀이...
산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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