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콩의 한국인 공식 눈팅족. 메뉴힌입니다. 주말인데 할일도없고 갈곳도 없어 맥주만 마시다 문득 생각나는게 있어 몇자 적고 갈께요.
맥주 좋아하시나요? 전 많이 좋아합니다.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을 정도니깐요. 이렇게 좋아하는 맥주를 몰라서야 안되겠죠? 알고마시면 음주의 기쁨이 두배가 됩니다. 전에 들었던 이야기랑 검색등 여러가지 종합하여 적어볼께요.
1. 맥주의 역사
맥주는 가장 오래된 마실거리중 하나이며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맥주 양조에 대한 기록이 전해진다니 최소 5,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며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다해도 되겠네요. 정말 긴 역사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초기 맥기는 보리나 소맥을 발아시켜 빵을 만든 다음에 죽처럼 만들어 거른 다음 그 액체를 발효시켰다니 지금하고 맛은 많이 다르겠지만 완전 유기농 맥주였을 듯 하네요. (식혜랑 제조법이 조금 비슷하지 않나요? 그리고, 한번 시도해봐도 될듯...^^) 그러다 8세기경 부터 홉을 이용한 맥주가 제조되었고 19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며 대량 생산에 들어가고 파스퇴르의 열처리 살균법으로 인해 효모가 제거되어 장기 보관이 가능한 맥주가 제조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것.... 맥주가 오래되었을까요? 아니면 포도주가 더 오래되었을까요?
2. 맥주의 종류
맥주의 종류는 발효법에 따른 종류로 나눌수 있겠습니다. 독일에서 나오는 맥주가 가장 유명하니 독일 중심으로 정리할께요. 참, 독일에선 평생을 살아도 독일에 있는 맥주 다 마셔볼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유는 각 도시별로 유명한 맥주 따로있고 유명한 펍은 맥주 만들어 팔거든요.
2-1. 상면발효맥주 - 맥주 발효할 때 상온에서 발효하는 효모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상온에서 발효되는 효소는 활성이 좋아 독특한 향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발달된 방법입니다. (근데 왜 영국산 유명 맥주는 없을까요?)
Alt - 뒤셀도르프 지방 중심으로 발달. 독일의 대표적 상면 발효 맥주이고 오래되어서 (alt = old)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합니다. 뒤셀도르프의 alt stadt에가면 alt beer 만들어파는 유명한 펍이 있는데 제가 기억이 안나네요. 암튼 맛있어요. (제 기준으로....)
Weizen Bier/Weiss Bier - 독일 남부에서 발달한 맥주이고 밀 맥아를 사용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맥주가 독일의 가장 독특한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맥주에 막걸리를 살짝 섞어논 맛이랄까. 암튼 아주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전 이거 좋아요....^^
2-2. 하면발효맥주 - 상면과는 다르게 가라앉은 효모를 사용하는 맥주로 저온 발효에 흔히 라거맥주라고도 부릅니다. 이 방법은 비교적 근래에 개발된 방법입니다. 그 이유는 물어보나 마나 온도 때문이겠죠? 찾아보니 0도 이하에서 1-2개월의 숙성 기간을 거친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이 방법이 불가능했겠죠? 하지만 오늘날은 이 방법이 전 세계를 주도한다고 하네요. 요즘 마시는 대부분의 맥주도 아마 여기 해당될 것 입니다.
Lager Beer - 저온에서 7-12일 발효 후 0도에서 1-2개월의 숙성기간을 거치는 맥주로 많이 부드러운 맛이죠.
Pilsen Beer - 이 맥주는 원래 체코에서 발달한 Pilsen 맥주라고 몇몇 상표로 나오고 있죠.
그냥 간단히 적어봤네요. 맥주가 워낙 종류가 많으니... 전 옛날 방법이 좋아요. 처음엔 부드러운 맛의 맥주가 좋았는데 지금은 독특한 씁쓸한 맛이 있는 맥주가 좋습니다. 소주의 씁쓸한 맛에 중독되듯 전 맥주의 약간은 쓴 맛에 중독되고 있나봅니다. 그리고, 맥주는 모든 음식에 잘 어울려요.
맥주에 피자... 아주 좋습니다. 맥주에 치킨 - 더할 나위없죠. 맥주에 햄버거 - 이것도 좋습니다. 맥주에 스테이크 종류 - 물어보나 마나 입니다. 맥주에 손가락 - 이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소주는...
주말에 심심하신 분 들... 맥주 한잔씩 해보세요. 잠도 잘오고 시간도 금방 갑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첫댓글 저도 부드러운 맛보다 쌉싸르한 맛을 더 좋아해요. 많이 마시지는 못해도. 뒤셀도르프의 알트쉬테트의 맥주도 좋고, 특히 여름이면 좁은 나무의자에 엉덩이 큰 독일사람들과 섞어 앉아서 소세지와 짜거운 과자와 함께 마시는 맥주...좋죠. 또 퀠른의 맥주도 정말 맛이 좋아요.(개인적 으로는 퀠른맥주가 좋아요) 뒤셀에선 퀠른맥주를 맛 볼수 없고, 퀠른에선 뒤셀맥주맛을 볼수가 없는것도 재미있고요. 갑자기 맥주가 땡기네요.
오..반가워요...^^ 맥주에 쏘시지 환상이죠. 그리고, 짭짜름한 쁘레쩰도... 저도 맥주가 갑자기 땡기네요. 반주로 따뜻하게 데운 소홍주했는데...
음식(술 포함)의 맛은 자체의 맛도 있지만 각인도 한 효과를 나타냅니다.처음은 호기심이지만 나중에는 각인된맛을 그리워하죠 예 부산 시원 호남 보해 서로 맛있다고 주장..어제 조단 야시장에서 해물 먹는데 산 미구엘 판촉 돌아서 사먹었는데 우리나라 하이트,카스는 왜이런거 안하는지...낟 하이트,카스 말고 다른것 먹다 한국가서도 산미구엘 찾을까 겁나네.. 연구실사람들 독일...많이 마시고 맛있게 만들어서 ..마케팅 잘해서 많이 보이게 해 주었으면..
안그래도 아사히만 여기서 매일 마시다 어제 명동옥가서 카스를 먹었는데... 음..어쩐지 예전 그맛이 아니라서 적잖이 당황했네요. 제가 맥주를 좀 좋아하건든요.. 삼천포 쥐포에 맥주..으윽..낮술도 좀 하죠,,^^;;
저도 여기서 맛이 쌘걸 마셔서 그런지 가끔 한국식당가서 한국맥주 마시면 맹맹하다는.. 꼭 노래방 같은 곳에서 나오는 가짜(?)맥주같은 그런 음료수 맛이 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