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학번 곽준영입니다. (NC vs LG)

[13 곽준영]

 저는 어제 29일 열린 NC와 LG의 NC 홈경기를 보았습니다.

 선발은 NC는 우완에이스 이재학이고 LG는 고졸신인 임지섭이었습니다.

 1회말부터 임지섭은 매우 흔들렸습니다. 일단 스트라이크를 못 꽂고 볼질만 하니 주자들이 마음껏 도루를 할 수 있어서 1회에만 무려 4개의 도루를 허용하게 됩니다. 나성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고 투수는 계속 흔들려서 2사 2,3루를 만들지만 다행히 타자를 플라이로 잡으며 1실점만 하게됩니다. 여기서 류현진이 작년에 1,2회때 마다 자주 털린게 생각나며 야구는 투수가 페이스를 잡지 못한 1,2회가 득점 내기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2회초 LG가 반격에 나섭니다. 주자 2,3루 상황에서 이병규가 적시타를 쳐 역전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NC와 마찬가지로 득점이 더 가능한 주자 1,3루 상황에서 플라이로 마무리 되며 많은 득점에는 실패합니다. 이를 보며 야구는 흐름, 즉 분위기가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한번 점수 낼때 확 내는게 승리의 지름길인 것입니다.

 3회 초에는 이재학의 삼진 쇼가 펼쳐집니다. 세타자 연속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는데 역시 투수가 제일 멋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물론 야구는 팀플레이입니다. 다르빗슈가 맨날 7이닝 8이닝 무실점해도 승리 못하는 거 보면 투타의 밸런스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3회 말에는 이재학의 투구에 후달렸는지 임지섭이 다시 볼질을 시작합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결국 폭투로 공이 빠져 어이없이 동점을 허용하고 맙니다. 이를 보며 투수도 안타까웠지만 투수를 잘 이끄는 포수도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다시 1사 만루상황에서 모창민이 3루수 땅볼을 칩니다. 이때 분명 잘하면 병살을 유도해서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을 것 같앗는데 2루수가 1루로 던지질 않습니다. 다시보니까 글러브에서 공이 안빠진거 같던데 이런 실수 하나하나가 결국 실점을 내고 이 점수 그래도 3:2로 경기가 마무리된 거 보며 실책의 중요성을 깨달앗고 항상 수비 연습이 중요함을 강조하시는 선배님들의 말씀이 가슴 깊이 새겨졌습니다. 그리고 곧 임지섭은 강판됩니다. 안타깝더군요.

 이후 이재학은 가끔씩 위기를 맞으나 잘 대처하며 실점하지 않고 LG 역시 임정우의 호투로 실점없이 진행됩니다.

 그러다 9회초 LG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됩니다. 조쉬벨의 2루타로 1사 3루 상황이 되고 바뀐 투수 홍성용의 볼질로 2사 만루 상황이 되며 승부가 흥미진진하게 됩니다. 안타하나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니 역시 야구는 9회 2사 만루부터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거 같앗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바뀐 투수 김진성이 깔끔한 플라이 아웃을 만들어내며 LG에게 찬물을 끼얹습니다. 극적인 드라마를 기대했습는데 아쉽더군요. 그런데 이때 박용근이 2사 만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타자가 플라이를 칠때 홈스틸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힙슨 시간에 배운 주루플레이에서 이상황이 이해가지 않더군요

1. 볼이었으면 밀어내기로 득점이 가능했고

2. 스트라이크였으면 어차피 삼진으로 득점이 안되고

3. 안타를 치면 어차피 홈스틸 안해도 득점이 되고

4. 플라이나 땅볼이엇으면 어차피 득점이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미국 뉴스에도 crazy player라고 기사가 났더군요. 역시 주루플레이는 항상 몸에 습관을 들여 놓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