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도서연구회는 달마다 새로 나온 책을 소개합니다.
평가는 목록위원회가 갈래별로 나누어 맡아서 합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은 경험에 비추어 보면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만한 작품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소개하는 책은 크게 문학과 지식책으로 나눕니다. 문학은 그림책, 시·생활글, 옛날이야기, 동화, 소설, 만화로, 지식책은 주제에 따라 사회, 자연의 세계, 생활과 과학, 예술, 역사로 구분 하였습니다. 동화는 우리나라 창작 동화의 발전을 중요하게 여겨 ‘우리 동화’와 ‘외국 동화’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의 독자는 크게 유아(1~3세 / 4~5세 / 6~7세), 초등(8~9세 / 10~11세 / 12~13세), 청소년(13세 / 16세)으로 나누었습니다. 달 수에 따라 발달에 차이가 큰 유아는 나이를 적었고, 청소년은 발달상에서 보이는 연속성과 변화를 고려하여 초등 6학년부터 중등 2학년까지와 그 이후로 나누어 13세와 16세로 적었습니다. 이 나이는 모두 ‘시작 나이’를 뜻합니다.
소개할 책은 목록위원회 갈래별 목록팀에서 토론하고 합의해서 정합니다. 소개할 때는 서지정보와 함께 소개글을 붙이는데, 소개글은 글쓴이의 생각이 주로 담김으로 글쓴이의 이름을 밝힙니다.
여기에 소개한 책은 다른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청소년 책》과 ‘도서관 목록’으로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이달에 <새로 나온 책>으로 소개하는 책은 그림책 4종, 동화 1종, 소설 1종, 사회 2종, 과학 2종, 역사 2종 모두 12종입니다.
대단한 무엇
다비드 칼리 글|미겔 탕코 그림|김경연 옮김
문학동네|2019.4.8|32쪽|13,500원|그림책|8~9세
아들은 가족사진을 보며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즐긴다. 경찰의 자랑이었던 앙구스 삼촌, 용감한 소방관 도리스 고모, 챔피언 티보 삼촌의 사진은 아빠의 말처럼 자랑스러운 모습이다. 아이는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중에 무엇이 될지 궁금해한다. “저는 뭐가 될까요? 경찰? 소방관? 아니면 챔피언?” 아빠는 “뭐가 되든, 대단한 개가 될 거다!” 라며 답한다. 그런데 접혀 있는 오른쪽 면을 펼치면 훌륭한 모습의 가족사진과는 다른 모습이 보인다. 앙구스 삼촌은 여기저기 도둑들이 넘쳐나는 대로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걷고 있고, 도리스 고모는 불타는 건물 앞에서 소방호스를 밟고 동료들을 방해하고 있다. 왜 아빠는 아이에게 이런 가족들을 대단하게 얘기했을까? 이야기의 결말에 이르면 아빠가 말한 대단함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다.
표지 그림의 민트 색 벽 위에 걸린 액자 속 아들을 바라보는 아빠와 뒷모습만 보이는 아들의 모습이 의미심장하다. (김미경)
별 낚시
김상근 글, 그림
사계절|2019.4.22|56쪽|13,000원|그림책|4~5세
파랑 표지에 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아이의 신나는 표정이 보인다.
모두 잠든 밤 혼자 잠들지 못하고 있는 아이가 누가 깨어 있을지 모르는 밤하늘 불 켜진 달을 향해 “나랑 놀자” 하며 말을 건다. 줄에 매달린 별이 내려오고 아이는 별을 타고 달로 간다. 달에는 아이처럼 잠 못 들고 있는 토끼가 있다. 아이와 토끼는 서로의 말이 달라도 통한다. 둘은 잠 못 들고 깨어 있는 꽃게, 여우, 큰 곰, 작은 곰을 달로 부른다. 달에 모인 친구들은 달에 앉아 낚싯대를 잡고 서로 이야기를 한다. 그때 친구들의 낚싯대를 잡아끈 것은 수없이 많은 별이다. 별밭에서 신나게 놀고 난 친구들은 혼자 달에 남을 토끼를 위해 자신들의 모습을 닮은 별자리를 만들어 주고 잠이 든다. 토끼는 잠든 친구들을 깨지 않게 조심조심 집으로 데려다주고 달로 돌아와 잠이 든다.
밤하늘은 파란색으로, 그 속에는 달과 별이 형광 노란색으로 표현되어 그림만 봐도 꿈속에 있는 듯 기분 좋아진다. (이현희)
세상의 많고 많은 파랑
로라 바카로 시거 글, 그림|김은영 옮김
다산기획|2019.4.20|32쪽|14,500원|그림책|8~9세
‘보들보들 아기 파랑’은 어떤 느낌의 색일까? 딸랑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가는 강아지와 함께 파란색 담요에 누워 잠들었다. 담요의 보들보들한 느낌과 편안하게 잠이 든 아기의 모습이 아기 파랑으로 표현되었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가 장난감 수레를 끌며 열매를 딸 때는 ‘새콤달콤 열매 파랑’이다. 파랑 나비를 쫓으며 노는 것은 ‘팔랑팔랑 나비 파랑’이다. 촉감이나 행동을 덧붙인 여러 가지 파랑이 반복되는 동안 소년과 강아지는 점점 성장한다.
이제는 훌쩍 커버린 소년이 기운 없이 축 늘어져 있는 개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일상에서 만나는 파랑과 함께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감정이나 떠나보낸 슬픔까지도 파란색으로 표현했다.
소년과 반려동물의 우정을 이야기하는 그림이 색깔을 표현한 간결한 글과 어우러져 파란색의 다양한 느낌을 전한다. (김현정)
임금님이 돌아오기 100초 전
가시와봐라 가요코 글, 그림|김언수 옮김
길벗스쿨|2019.3.8|32쪽|12,800원|그림책|6~7세
두 면 가득 임금님의 방이 보인다. 빨간 바닥에 노란 양탄자, 재밌는 물건이 가득한 방이다. 임금님이 외출하자 왕실 경비병들은 신나게 논다. 책상 위에는 먹다만 음식들이 있고 바닥엔 벗은 신발과 넘어진 깃발, 종이와 책이 떨어져 있다. 임금님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창밖에 임금님의 행렬이 보인다. 깜짝 놀란 경비병이 외친다. “도착까지 이제 100초 남았어!”
왕관을 쓰고 있던 경비병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망토를 두르고 임금님 흉내를 내던 경비병은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지저분한 탁자를 닦고 바쁘게 움직이는 장면 위로 숫자가 1부터 100까지 지나간다. 처음엔 크기도 작고 줄을 맞춰 나오던 숫자가 경비병들이 허둥거릴수록 점점 커지고 줄도 어그러진다. 어찌할 줄 몰라 갈팡질팡하는 경비병들의 모습이 재미있고, 쿵쾅거리는 심장처럼 위아래로 들썩거리는 숫자가 긴박함을 잘 표현했다. (이은숙)
소원나무
캐서린 애플게이트 글|천미나 옮김
책과콩나무|2019.5.20|231쪽|12,000원|외국 동화|12~13세
216살 된 소원나무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년 5월이 되면 사람들은 종이나 천에 꿈과 소망을 적어 소원나무 가지에 묶는다. 어느 날 나무 그늘 아래 파란 집으로 사마르라는 여자아이가 이사 온다.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이웃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친구도 없다. 급기야 누군가 소원나무에 ‘떠나라’는 문구를 새기는 사건이 발생한다. 한밤중 사마르는 울면서 소원나무에게 찾아와 ‘친구가 생기게 해 주세요’라고 적힌 천 조각을 가지에 묶고 간다.
소원나무와 까마귀 봉고는 사마르에게 옆집에 사는 스티븐을 친구로 만들어주기 위해 작전을 짠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세 번째 작전이 성공하고 드디어 둘은 소원나무 아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나무는 둘에게 말을 건다. 듣고 관찰하고 견디는 존재인 나무는 사람에게 말을 걸면 안 된다는 규칙을 어긴다.
나무가 하는 말은 시처럼 들리고, 잔잔하면서도 재치가 있다.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마음 따뜻하게 펼쳐진다. (박은영)
맨발의 소녀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글|이계순 옮김
라임|2019.3.28|288쪽|11.000원|소설|16세부터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의 언저리에 있는 영국 여름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열세 살 소녀 에이다는 발이 안쪽으로 휘는 내반족 장애를 이유로 엄마에게 심한 미움을 받으며 낡은 집에 갇혀 지낸다. 에이다는 감옥 같은 집에서 걷기를 연습하고 동생 제이미를 보살피며 창밖 세상을 동경한다. 어느 날 런던에 폭탄이 떨어질 거라며 모든 아이들을 시골로 보내려는 학교 방침이 정해진다. 엄마는 제이미를 피난 보낼 생각을 하면서도 에이다는 발 때문에 피난을 갈 수 없다고 한다. 에이다는 엄마가 잠든 사이 아픈 발을 끌며 집을 나온다. 두 남매는 시골 마을에 혼자 살고 있는 스미스 집에 보내져 생활한다. 스미스는 아이들과 생활하며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우울과 무기력의 늪에서 점차 벗어난다. 나쁜 엄마 때문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아이였던 에이다는 스미스의 사랑과 이해로 건강과 자존감을 회복한다. 에이다는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아이들을 데려온 엄마에게, 늘 우리를 원하지 않았다고 이별로 맞선다. 전쟁의 와중에 두 남매를 찾아 험한 길을 찾아 온 스미스와 엄마의 굴레를 벗어난 아이들의 재회는 진정한 사랑과 자유, 그리고 희망을 예고한다. (권향란)
그림이 보이고 경제가 읽히는 순간
태지원 지음
자음과모음|2019.4.8|264쪽|14,800원|경제|16세부터
미술 교과서에 나오는 명화로 경제 개념과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고흐의 ‘아를의 붉은 포도밭’이란 그림으로 수요와 공급의 변동 과정을 설명한다. 이 그림은 고흐가 죽은 후 가격이 크게 뛴다. 고흐가 명성을 얻고 작품들이 높게 평가 받으면서 선호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터너의 ‘전함 테메르호의 마지막 항해’는 어마어마하게 큰 함선 테메레르호가 불을 내뿜는 작은 증기선에 끌려가는 그림이다. 증기 기관의 발명과 함께 시작된 산업 혁명을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 소득 불평등과 빈부 격차 같은 사회 문제도 놓치지 않는다. 콜비츠가 그린 ‘독일 어린이들이 굶고 있다’로 물가가 엄청나게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다룬다.
또한 청소년들이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상황과 관련지어 경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방탄소년단과 4차 산업 혁명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초연결’로 전 세계 사람들이 소통한다는 이야기도 나눈다. 다 읽고 나면 그림과 함께 경제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최정휘)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고 파리로
슈테판 마르틴 마이어 글|토어발트 슈팡겐베르크 그림|류동수 옮김
찰리북|2019.4.10|81쪽|15,000원|사회|12~13세
오스만제국의 콘스탄티노플에 사는 시난은 파리에서 열리는 만국 박람회를 보기 위해 상인인 아빠와 함께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고 여행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주방 보조인 피에르를 만나 사업가와 열차장이 되고 싶은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된다. 남작 부인의 회중시계가 없어지고 의심을 받게 된 피에르와 함께 열차가 파리에 도착하기 전까지 시계의 행방을 찾아 사건을 해결한다. 1890년대 최고의 열차인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이용했던 실존 인물들을 이야기 속에 매끄럽게 등장시켰으며 노동자와 자본가의 계급 사회 모습도 소년들과 인물들의 갈등 속에 잘 드러나게 쓰여있다. 열차의 경로와 종류, 증기 기관 내부, 19세기 유럽 역사와 국가 간의 문제, 나라마다 다른 화폐, 표준시 등의 설명이 있다. 연필과 수채화로 유럽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내 재미와 흥미를 더해준다. 그림책, 만화책, 지식책, 모험 소설 등 여러 요소가 잘 어우러진 도서이다. (황선숙)
갈라파 행성에서 만난 살아나마스의 진화
조너선 에밋 글|엘리스 돌런 그림|안민희 옮김
한울림어린이|2019.4.3|32쪽|13,000원|자연의 세계|8~9세
생물들이 아주 빨리 진화하는 갈라파 행성에는 핑크색 쭉쭉촉촉나무, 천적이 나타나면 뿌리를 움직여 달아나는 허둥지둥 눈알 등 신기한 생물들로 가득하다. 이들 중에는 살아나마스 무리도 있다. 지금은 노랗고 털이 길고 목도 길지만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파랗고 털이 짧았던 살아나마스가 추운 시기를 거치며 털이 긴 것만 살아남는다. 이따금 노란 것들이 태어났는데 천적을 피하기에 유리해 노란 것들만 살아남는다. 먹이 환경이 변하자 이번엔 목이 긴 살아나마스가 살아남는다. 환경 변화에 살아남은 것들이 유전되어 지금의 살아나마스가 되었다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진화의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자연 선택, 돌연변이, 다양성 같은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이들 개념을 그림책 속에 담아냈다. 진화의 속도가 빠른 갈라파 행성에 비해 지구의 진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나는 놀랍고 신기하고 특별한 일이라고 말한다. (홍숙경)
코끼리
제니 데스몬드 글, 그림|서지희 옮김
고래뱃속|2019.3.25|42쪽|14,000원|자연의 세계|10~11세
몸무게 7톤, 몸길이 730cm까지 자라는 아프리카사바나코끼리는 하이힐을 신은 사람의 발처럼 발가락으로 걷는다. 두툼한 발바닥은 10km 밖에서 나는 소리의 진동도 느낄 수 있다. 귀를 펄럭펄럭 감정을 표현하고 활짝 펼쳐 표범을 쫓고 더위도 식힌다. 상아 한 개의 무게가 45kg에 일곱살짜리 아이 두 명의 키를 합친 만큼 길다. 양쪽면에 펼쳐 그린 코는 실제 모습을 보는 듯 생동감 있고, 코끼리의 특성이나 생활 방식들을 표현한 그림은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양쪽 지면을 가득 채운 얼굴과 눈을 보는 순간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상상되어 ‘쿵’ 하고 가슴이 내려앉는다.
코끼리는 다른 동물과 식물에게 특히 중요한 핵심종이다. 5천5백만 년 전 처음 등장해 300여 종이나 있었지만, 오늘날 아프리카코끼리는 취약종이고, 아시아코끼리는 멸종 위기종이다. 우리는 동물원에서조차 더 이상 코끼리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코끼리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 균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경희)
3.1만세운동길 - 독립의 함성 따라 걸어 보는
김영숙 글|송진욱 그림
파란자전거|2019.3.1|168쪽|13,900원|역사|12~13세
1919년 2월 8일, 도쿄에서 조선인 유학생 600여 명은 '독립선언대회'를 열고 독립선언서와 결의문을 발표하였다. 60여 명의 유학생들이 체포되었지만, 다시 모여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만세 시위를 했다. 이것에 자극을 받아 조선에서는 33인의 민족 대표를 결성하였고 전국적인 만세 시위운동을 펴기로 결의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경기도,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까지 항일 운동이 퍼져나갔다. 그 계층도 다양하여 학생, 지식인, 종교인, 해녀, 기생, 주부에 이르렀다. 온 국민이 독립 만세 시위에 목숨을 걸고 앞장섰다. 격문을 붙이고 시위를 하고 일본 주재소를 공격하기도 하며 평화적으로 때론 물리적으로 항일 운동을 전개했다. 만세 시위가 일어난 장소를 따라가다 보면 그날의 만세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독립선언서가 인쇄된 전단지를 빼앗길 뻔하기도 하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발각되어 일제에 잡혀가 갖은 고문을 당하기도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만 하는 자랑스러운 역사이다. (김혜원)
옥수수를 관찰하세요
크리스티아나 풀치넬리 글|알레그라 알리아르디 그림|김현주 옮김
책속물고기|2019.3.5|108쪽|11,000원|인물|12~13세
온종일 한 가지 만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현미경으로 옥수수의 염색체를 들여다 보는 것을 가장 즐거워했던 매클린톡은 이동성 유전자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 최초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매클린톡은 기존의 연구 방법과는 거리가 먼 자신만의 관찰 방법으로 유전학의 큰 발전을 가져온 인물임에도 당시 동료 과학자들은 그를 ‘정신 나간 비정상’으로 여길 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괴짜 여성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연구에만 집중했으며, 그 일을 즐기고 사랑했다. 그는 80세가 되어서도 새로운 발견을 위해 끊임없이 현미경 속의 옥수수를 들여다보았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요즘 우리들의 모습과 사뭇 대조적이다. 우리는 TV를 보며 스마트폰을 만지고, 상대방과 마주 보고 대화를 하면서도 SNS 창을 닫지 못한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만 뒤처져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매클린톡은 그러한 우리에게 한 가지 일에 몰입해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이 얼마나 크고 가치가 있는 일인지 깨닫게 해 준다. (박수희)
첫댓글 경산지회 담아갑니다~^^
포항지회 담아갑니다
구미지회 담아갑니다.
문경지회 담아갑니다
영천지회 담아갑니다
대구지회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