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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8일 (릿찌 첫 입문)
부지런히 서둘러서 차를 인덕원 본가에 주차 시키고 과천청사역 7번 출구로 향한다.
날밤 산악회 칸나 목요팀장님의 관악산 육봉 릿찌번개
릿찌가 뭔 말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작은 배낭 하나에 일반 등산화를 착용하고
그냥 바위를 탄다니까 호기심에 쭐래쭐래 따라 나선 것이 릿찌의 첫 입문이 아닐까?
하여간 일반 산행 보다는 약간의 스릴을 더 느낄수 있는 것이 매료적이다.
< 육봉 1차 릿찌 멤버 산머루님, 감칠맛님, 예쁜미경님, 칸나님 >
< 처음이라 약간은 난해 했지만 기분좋게 칼바위 능선을 통과 정상에....>
이렇게 기분좋게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산머루님의 시원한 냉면에 더위를 식히고 다음 8월4일
북한산을 안내해 주신단다,
2009년 8월 4일(북한산 첫 릿찌)
감칠만님의 그럴사한 후기에 여러회원님들이 같이 동참한다 하더니 당일 되어서는 육봉맴버 그대로..
송내에서 마지막으로 예쁜 미경님 픽업해서 이른 시간에 북한산 국사당에 도착 했다.
항상 끝까지 뚝심있게 따라 오시는 감칠맛님,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씩씩한 미경님,
아직까지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 하는 칸나님, 북한산 구석구석을 꽤차고 계신 산머루님 안내로
밤골을 지나 숨은벽 코스를 오른다. 장비 없이는 통행이 불가 하다는 말에 백운대를 멀리하고
하산길에 접어든다. 어딜가나 우리 날밤산악회는 먹을건 푸짐하다.
그렇게 먹고 다시 송추에 와서 갈비탕 한그릇씩 뚝닥하고 드라이브를 겸한 장흥계곡을 지나
인천에 입성하니 아직 해 떨어지기 전이다.
< 해골바위 지나 한컷~ 뒤에 백운대 배경이 잘렸네요~>
< 산에 오르기전 무사안전등반을 기원하며~>
< 해골바위에서 한컷>
< 숨은벽을 뒤로 하고>
<하산후에 즐기는 알탕은 정말 올 여름 최고의 선물 이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관악산에 이은 북한산 첫 릿찌산행을 즐겁고 행복하게 마쳤습니다.
2009년 8월 8일 (장비착용 첫 릿찌)
장비가 없어서 숨은벽을 못 올라간 것이 내내 아쉬웠는데 염화회장님 장비 가지고 정식릿찌(?)
번개 공지다. 생전 장비를 사용해 보지 못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댓글 올렸더니
일단 불광역으로 8시 반까지 나오란다. 도착해 보니 용표 대장님 반갑게 맞아 주시고
뒤이어 염화회장님 그리고 라일락님 도착, 일단 장비를 구입 하기 위해서 중간에 내려
하네스와 비너, 8자고리, 핼멧, 릿찌용 배낭을 구매해서 지난번 육봉팀이랑 같이 왔던 숨은벽 코스를
다시 오른다. 처음 장비를 착용 하는것이라 어색 하기도 하고 약간은 두려움도 있지만
느낄수 있은 스릴이 있어 좋다.
만경봉까지 목표로 하였으나 날씨가 좋지않아 숨은벽 등반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난번 장비가 없어서 멀찌감치 쳐다보고 간 코스를 오늘 드디어 등반하다.
불광동에서 머리 올린 기념으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고 집에 오니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
< 염화 회장님은 사진 찍느라 빠지고 용표대장님 라일락님과 숨은벽에서>
<드디어 장비를 착용하고 숨은벽을 오르다>
< 고래바위에서 사진 한컷에 날씨 관계로 하산 >
2009년 8월 18일 (오봉산을 가다)
게시판에 그리고 정기 산행시 릿찌 번개가 입에 입으로 소소문 퍼졌는지 여러 횐님이 동참 의사를..
차가 작아서 어쩌나 걱정 했는데 당일은 여러명이 갑자기 일이 생겨 산머루님, 감칠맛님, 레이나님
이렇게 4명이 조촐하게 여성봉 그리고 오봉 릿찌를 시작하다.
처음오신 레이나님 신발도 릿찌화로 준비하고 여러번 북한산 와 봤지만 올때마다 틀리단다.
진짜 서울 근교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것은 산을 타는 사람으로서는 복받은 일이다.
아주 여유롭게 그리고 풍광을 만끽하며 여성봉 오봉코스를 돌아 송추계곡에서 알탕까지
오늘 릿찌 코스는 아름다움 그 자체 였습니다. 레이나님 착화식 갈비탕도 잘 먹었습니다.
< 산머루님, 감칠맛님, 레이나님 같이 오봉에 오르다>
< 자연의 경이로움 여성봉에서 >
< 오봉을 배경으로 한컷 >
< 점심식사후 여유로운 망중한을~ >
<약간의 난해한 코스도 있었으나 무사히 하산 송추폭포에서 알탕까지>
2009년 8월 23일 (산을 업신 여기지 마라)
용표대장님 소개로 새로운 분들과 원효 염초를 거쳐 만경봉에 오르기로 하고 이른아침 집을 나서다.
작전역에서 일행들을 만나 북한산으로 향한다. 다들 릿찌에 관록이 있으신 분들이다.
지금 신발은 릿찌에 부적합하다 하여 입구에서 릿찌화를 하나 장만해서 갈아신고
베테랑들 틈에 초보가 낑겨 폐가 될까봐 부지런이 허대장 뒤굼치를 따른다.
원효봉 중턱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교육및 릿찌요령을 대강 듣고 허대장이 초보를 위한
안전로프를 매고 선등을 시작한다. 그뒤에 오늘 처음 만난 향균님이 자주 가본 코스라고 확보없이
바위를 오른다. 초짜 두사람에게 눈 고정하고 있을때 향균님 비명소리와 함께 슬립이다.
다행이도 낙상은 아니였지만 팔이 빠져 버렸다. 이런~ 이런~
중도에 모든 것을 접고 하산이다. 오늘 제대로 릿찌한번 배워 볼라 했는데 아쉽다.
베낭 2개 질머지고 하산해서 싸가지고 간 음식이 아쉬웠는지 릿찌가 아쉬웠는지 환자는 차에두고
간단히 배를 채우고 인천 병원까지 환자 후송을 끝내고 연수동 돼지껍데기 집에서 용표대장이랑
말로 릿찌를 마치다. 산은 타지 않았으나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게한 좋은 계기가 된것 같다.
산에는 항상 겸손하고 서두르지 말고 침착해야 한다는 지론....
2009년 8월 24일 (도봉산 신선대를 가다)
번개산행이 입소문이 나서인지 꽤나 많은 회원님들이 동참했다.
오늘 코스는 도봉산 Y계곡으로 해서 신선대이다.
이른 시간에 전철을 이용하여 도봉산 까지 이동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올때마다 새로운 절경~ 산은 신이주신 최고의 선물 같다.
오늘 처음오신 바람결님 많이 힘들어 하신다.
학창시절 여기 신선대 안좋은 추억(?) 때문에 바위 타기가 겁이 난단다.
릿찌는 겁 먹으면 못하는데~
어제 먹은 술 때문인지 아님 등반하면서 만난 못배운 정신나간 여자 때문인지 등반내내
뭐 글로는 형언 할수 없는 그런 기분으로 신선대까지 오르다.
하산하여 두부집에서 막걸리 한잔 하고나니 조금 몸도 마음도 풀리는것 같다.
< 같이 산행하신 예쁜미경님, 칸나님, 감칠맛님, 바람결님, 레이나님, 산머루님 >
< 신선대를 배경으로 한컷 >
< 하산길에 이사진을 담기 위해 초유의 비상(?) 사태 경험 감칠맛님만 아실라나~ >
아렇게 해서 오늘도 무사히 도봉산을 오르내리다.
2009년 8월 26일 (만경봉 레펠 하강을 하다)
요즘 북한산 출격(?)이 부쩍 잦아졌다.
염화회장님 전화다 지난번 못간 만경봉 하강코스 간다고~
집사람이 의정부 갈일 있다고 해서 용표대장님을 픽업 북한산 입구까지 쭈~욱
새로운 젊은(?) 사람들이 3명이나 합류다. 6명이 숨은벽, 만경봉을 지나 사랑바위 피아노바위를
통과하여 하산하는 코스란다.
용표대장님, 염화회장님 빼고는 다 초보라 많은 시간이 걸릴듯~
만경봉에서 근자에 처음 해보는 레펠하강~ 매기법이니 하강요령이니 30년전 것이 생각난다
참 학습의 효과는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사랑바위 통과중에 당이 떨어져서 위험(?)에 처했던 라일락님을 보면서 약간 움찔했지만
모두 무사히 하산에 성공했다. 그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조금만 늦었으면 많이 힘들었을텐데
전생에 큰죄는 지지 않았는 모양이다. 택시로 불광동까지 이동하여 그냥 가겠다는 용표대장을 꼬디겨
소주 한잔하고 2차 이동중 둘만 살짝 빠져 나와 집으로 복귀
<백운대를 배경으로 오늘도 염화회장님은 사진촬영 봉사~>
< 숨은벽 등반>
<만경봉 노래방코스 레펠하강>
<피아노 바위코스>
2009년 9월 4일 (장비관리 철저)
엇그제 지리산 종주때 언친 피로도 풀겸 다시 만경봉 코스를 타다.
숨은벽에서 용표대장 선등 서시는데 1분쯤이나 뭐가 턱턱턱~ 떨어지는 소리
이런 염화회장님 사진 찍어준다고 가지고 올라가던 카메라가 널구러 친다.
그래서 오늘은 사진이 한장도 없다. 새로오신 안양분, 그리고 산본분
초상권 보호차원에서 용표대장님이 일부러 널찐건 아닐까요?
만경봉 레펠코스에서 뒤로 자빠져(?) 물통 날리신분 아래에서 큰일 날뻔 했습니다.
오늘도 큰 교훈 하나 얻었습니다.
낙하될수 있는 장비, 물건들은 단단히 메던지 아님 베낭안에 휴대 할것~!!!!!!!!!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무사히 하산하여 불광동 방앗간(?) 들려서 한잔하고 집으로~~
2009년 9월 10일 (원효 염초 백운대를 타다)
지난번 사고로 중도에 하산한 원효봉, 염초봉 파랑새바위, 실크랙을 간단다.
다쳤던 향균님은 아직도 산행은 무리고해서 허대장님, 용표대장님, 나 이렇게 셋이만 출발이다.
선등자가 얼마나 위험하고 희생과 봉사(?)가 따르는지 새삼 느낀 하루였다.
로프며, 각종 장비며, 직접휴대하고 코스코스를 개척하는 선등대장 모습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나는 아마도 몇년은 안전확보 없이는 선등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웅장하면서도 틈을 주지 않을것 같은 원효봉을 지나, 주위 경관이 일품인 염초봉,
그리고 파랑새 바위를 지나 백운대로 오르는길 스릴이 있어서 아주 좋았다.
백운대에서 실같은 크랙을 잡고 내려 온다고 실크랙 이란다.
이거 초보가 여기를 갈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잠시 안전확보를 해준 허대장님 믿고 하산..
오늘 얼마나 긴장 했는지 손고락 발가락에 쥐가 난다.
저질체력 되지 안도록 열심히 운동하고 관리해야겠다.
염화회장님 없으니까 사진도 한장도 없네요~~~
2009년 9월 16일 (드디어 북한산꽃 인수봉에 오르다)
오늘 드디어 인수봉이다.
먼발치에서 개딱지 마냥 붙어 있는 사람들 보고 나는 언제나 저걸 해볼까?
그져 희망사항 이겠지 한 코스를 오늘 간단다.
이거 초보가 트레닝도 없이 너무 빨리 진도 나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이른 아침 그 좋아하는 얼음 막걸리 막걸리도 빼어 놓고 배낭도 최대한 가볍게...
작전역에서 허대장님, 용표대장님, 염화회장님, 그렇게 4명이 출발이다.
오늘 코스는 염화회장도 처음이란다.
국사당에 차를 주차하고 숨은벽 밑을 통과하여 악어능선으로 등반을 시작하다.
둬시간 오르락 내리락~ 인수봉 정복이다~!!
장비 없이는 오를수 없는 인수봉
여지껏 인수봉 맨몸으로 올라갔다고 한 녀석들 전부 거짓말이다.
정상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반대편 비둘기 능선 하강 다시 등반 다시 하강이다.
허대장님 왈 자주 오기 힘든곳이니 내려갔다 다시 올라 온단다. (힘들어 죽겠는데...)
중간에 만났던 두팀 장비가 장난이 아니다.
우리는 너무 알뜰한(?) 장비를 챙겨간듯~~
하산하는데로 장비 몇개 더 구입해야겠다.
맞은편 백운대에 보이는 이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내가 지금 비둘기능선을 타고 인수봉에 오르고 있다고...
기분좋게 하산에서 등반 기념주로 막걸리 한통씩~
그리고 다시 돼지껍데로 소주~ 또 집앞에서 폭탄주~
마셔도 마셔도 좋다~
왜?
짧은 시간에 북한산 릿찌코스를 두루 섭렵하게끔 해준 이들이 있으니까~
나에게 시간과 조건을 준 하늘이 있으니까~
나를 부르는 산이 있으니까~
< 악어능선으로 오르는 인수봉길>
< 인수봉 정상에서~~ 멀리 뒤로 백운대 국기봉이 보인다 >
< 허리춤에 주렁주렁 장비차고 길 개척하는 선등대장 허성옥님 >
<비들기 능선을 통해 인수봉 오르 내리는 코스 >
이렇게 해서 릿찌 입문부터 북한산 인수봉 오르기까지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도전 할수 있다는 것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이고
살아 있는자는 누구나 도전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댓글에 그 위험한 것을 왜 하냐고 묻는을 보고 가만이 생각해 봤습니다 왜하지?
결론 하나 입니다. 살아 있으니까~ 아니 살아 있다는 것을 산에 알리기 위하여~
이제 겸손하게 산에 오르렵니다.
2009년 9월 스무하룻날 정 문 섭
* 지루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감사 합니다. 같이 산에 한번 가시죠~~
첫댓글 정문섭님~일빠로 댓글 달게해주시니 영광~~ㅎ~릿찌입문기에 내사진과 이름이있으니 또한영광~ㅋ~항시 조심 또조심하길~~언제 함께 인수봉을 오를수 있을지~~꿈에서나?~멋지네요~추카추카!!
순조롭게 인수까지이어진 산행길이 아주 복받은 산행입니다
릿지 몇 번 하셨을 뿐인데 어느덧 자세에서 포스(!!)가 느껴집니다. 괄목상대란 이럴 때 하는 말이지요? 요점정리해 주시니 저도 다녀온 것 같습니다.
어느새 릿찌까지하시고..이젠 두려운산이 없을듯합니다..도전하는정신이 참으로 부럽습니다...시간이 허락하면 함께 인수봉은 아니여도..어느산 자락이라도 안내하시면 릿찌하시는모습 보고싶은데요~
루야아미과연 교주님 그래서 번개두 안치구 리지에 빠져서 혼자만 기고 글치만 나두 글로써 리찌하고 온듯 실감.....
복이 참 많으신 거 같아요,그 복 조금만 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