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에 결혼을 하고 바로 대구가서 살았으니 이제 대구촌놈된지 21년째가 된다.
월요일(29일)에 부산광역시교육정보원에서 경상지역 업무담당자 연수가 있어 간만에 해운대 사는 언니도 만날겸 기차 타고 하루 일찍 내려왔다. 부산역에서 센텀시티역까지 가야하는데 모두 똑같은 돈을 내고 타는 촌동네 대구랑 달라서 한참 매표소앞에서 공부를 했었다. 물어볼래도 창피스러워 혼자 끙끙거리며 연구를 하니 감이 오길래 2구간표를 사서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휴우
옛날같으면 모처럼 처제가 왔다고 노래방에라도 가자고 잡아 끌던 형부마저도 50고개를 넘기시더니 전같지 않으신 모양이고, 그래서 단골메뉴 Hotel California 를 들을 수 없어 아쉽고
낼 아침 일찍 출근해야하는 언니땜에 수다도 맘대로 못떨고 주인들이 먼저 잠든 이 시간에 공부하는 조카에게 방해가 될까 조심조심 컴을 켜고 카페에 들어와 모처럼 글을 올린다.
근데 배경음악이 참 좋다
칭구들이 사는 내고향 부산도
광안대교의 불빛이 흐드러지는 이 밤도 참 좋구나.
이 봄에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바라면서..
첫댓글 나이 듦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한 주였다. 늙어 못 움직이기 전에 제발 자주 보자. ㅎㅎㅎ
혜숙이랑 희순이랑 만나 연수는 뒷전이고 반가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