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겨울철 최소한의 보험, 스노우 체인

[음악쟁이]

자동차에는 가장 고난의 계절이라는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첫눈이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연이어 눈발이 난리고 있네요. 눈길과 빙판길은 4륜구동 차량이라도 위험하죠.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자니 매일 운전하는 것도 아니고 도심 운전만 하는데 굳이 장착하기엔 부담스러워서 가끔씩 사용할 체인을 찾아보니 체인의 종류도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고민이신 분들 적지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자동차 체인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부터 최근 많이 사용하는 직물체인, 탈부착이 간편한 스파이더 체인, 가성비가 좋은 사슬형 체인,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우레탄 체인. 이렇게 보통 다섯 가지가 주로 많이 쓰이는데 체인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사슬형 체인

 사슬형 체인은 과거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인기가 많이 시들해졌습니다. 그 이유로는 장착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 그리고 승차감이 많이 떨어지는 데다 노면 소음도 심하고 보관 시 무겁기까지 합니다. 아무리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해도 장착하기가 힘들다면 곤란하겠죠? 요즘은 3분 만에도 장착이 가능한 사슬형 체인이 판매되고 있다지만 여전히 다른 체인에 비해서 장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슬형 체인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알뜰한 실속파들에게는 매우 좋은 아이템이죠.

- 우레탄 체인

 현시점에서 봤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체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마트의 판매량 조사결과 우레탄 체인은 전체 판매량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는 가격이 사슬형 체인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아 구입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장착이 사슬형보다 편리하다는 점 등이 인기요인으로 꼽히는 것 같습니다. 부가적으로는 사슬형 체인보다 가볍기도 하고 소음도 덜하고 차량파손 위험도 적고 장점이 많아 보이네요.

- 스파이더 체인 (원터치 체인)

 요즘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스파이더 체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탈부착이 가능할 정도로 간편하다는 것이 매우 큰 강점입니다. 워낙 간단해서 스파이더 체인은 원터치형 체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사용 방법은 미리 구동 바퀴에 어댑터를 체인 구매 시 또는 차량 정비소 등에서 장착해 둡니다. 평소엔 어댑터 커버를 씌워서 다니다가 눈길에서는 커버를 벗기고 체인을 씌워 사용하면 됩니다. 체인을 씌울 때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어댑터에 갖다 붙이기만 하면 됩니다. 성능은 우레탄 체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장착의 편리함 때문에 가격은 20~50만원대로 매우 비싼 편입니다.

- 직물 체인

 직물타입이라 내구성은 우레탄이나 사슬형 체인에 비해서 떨어지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체인은 직물 체인입니다. 한 방송사에서 여러 종류의 체인을 테스트한 결과 가장 제동 효과가 뛰어나기도 했는데요. 우레탄이나 사슬형 체인에 비해 무려 30~40% 정도 제동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제동 효과가 뛰어난 것은 물론 탈부착이 간편하고 보관도 간편하다는 것이 직물 체인의 장점입니다. 체인을 장착할 때는 커버를 씌우듯이 장착하면 되기 때문에 여성 운전자도 쉽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소음이나 진동은 거의 없는 편이고 도로에 손상도 입히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체인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가격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5-10만원이면 충분히 좋은 제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 스프레이 체인

 스프레이 타입 체인은 송진이 주성분으로 되어있어 접지력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제동력은 가장 떨어지는 편이며 시속 30km 이상 주행할 시 효과는 급격히 떨어집니다. 지속시간도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스프레이 체인은 체인을 장착할 수 없는 경우에 임시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스프레이 체인은 송진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뿌리고 나면 차량 도장면에 묻어 쉽게 지워낼 수 없다는 단점도 있어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 체인은 구동축에 맞춰 장착해야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체인이라고 해도 엉뚱한 곳에 체인을 감으면 낭패겠지요. 전륜구동 차량이라면 앞바퀴에 체인을, 후륜구동 차량이라면 뒷바퀴에 체인을 장착하면 됩니다. 그럼 4륜구동은 네 바퀴 모두에 장착해야 할까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만 4륜구동 차량도 전륜과 후륜의 동력 배분이 다릅니다. 4륜구동이라도 전륜구동 위주가 있고 후륜구동 위주가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서 장착해야겠지요. 예를 들면 국산 4륜구동 SUV 경우 베라크루즈는 전륜구동 위주이고 모하비는 후륜구동 위주입니다. 그런데 랜드로버처럼 고급 수입차량에는 전륜과 후륜의 동력 배분이 거의 같은 차량이 존재합니다. 이럴 때는 전륜에 체인을 장착하는 것이 휠하우스가 넓어 장착하기 편하기도 하지만 조향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 체인 보관법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사용했던 체인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사용기간이 좌우됩니다. 사슬형 체인은 녹슬지 않도록 물로 세척 후 잘 건조하는 것이 좋고, 우레탄, 스파이더 체인 역시 사슬형 체인과 마찬가지로 세척 후 건조만 하면 됩니다. 직물 체인의 경우엔 세척이 아니라 세탁을 해야겠죠? 특히 직물 체인은 내구성이 약해서 사용 후 관리를 하지 않으면 금세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은 최소한 스노우 체인 정도는 하나씩 준비해두는 것이 겨울철 최소한의 보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카블로그 펌 입니다.

저두 직물한번 써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