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집앞 아파트 주차장에서 모여 싸이클 탑재하고 짐실고
쭈니녀석은 아빠따라간다고 질질짜는 모습에 맴이 짠하다.
출발시간에 회장님께서 짠하고 나타나셔서 금일봉을 주시고가신다. 감사합니다.
먼길이라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출발
대진고속도로를 따라 쭉쭉 올라간다. 잠시 잠을 청해보았다.
중부고속도로엔 비가 오기 시작이다. 내일 자라섬 경기장이 걱정되네~
예상시간 4시간30분 정확하게 가평에 도착
경기장 바꿈터로 먼저 가보았더니 미지의 세계네~헐
진입하는 도로는 포장이 되어있지않고 부직포를 깔려고 준비중이고
이런이런 빵구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오투대회는 빵구 안나면 성공한 대회다.
등록하고 물품챙기니 참가 기념티도 허접하고 보온병이라고 주는것이 허접하기 짝이없다. 실망
간단하게 엑스포에서 이리저리 눈구경만하고 돌아선다. 지인들과 인사도 나누고
공연시작이 7시30분 그전에 밥을 먹어야할것 같아 군청앞 소머리국밥집에서 뚝배기 한그릇 뚝딱해치우고
공연장으로 예상과 달리 단체로 신청하신 철인클럽들이 많이 오질않아 시간이 5분정도 딜레이되었고
그냥 연예인들 스케쥴때문에 바로 시작~국악몇곡,밴드나와 노래부르고,원미연,한영애,신촌부르스이런식으로
2시간동안 박수치고 고함치고 같이 흥겹게 노래도 불렀더만 배가 고푸다.
공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주룩주룩~우씨~ 경기장 걱정.
숙소 찾아서 강원도로~다리하나 사이에 강원도<->경기도 통닭배달도 안된다.ㅋ
햋빛촌에 마로니에팬션에 도착하니 강동클럽분들이 돼기고기 꿉음시롱 간단하게(?) 쐬주묵고있네,,,헐^^
짐풀고 간단히 맥주랑 통닭시켜서 먹을려니 배달을 안해준단다. 포기하고 강동클럽 꼽사리껴~
소주 종이컵에 4잔 올만에 영래형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다.
클럽 공식 주방장이라는 분이 요리해온 돼지두루치기맛이 일품이였다.
12시 못되서 취침~ 새벽에 바로 옆에 코고는 소리때문에 3시부터 잠을 설치기 시작
코를 꼬잡을려고 몸을 돌려보니 규서가 아니고 악동형이네~ 본인은 잘 자고 있는데 코짝아서
일어나게하면 좀 그시기해서 이불덥고 그냥 눈감고 잠을 청해본다. 어~~잠이오질않는다.
양을 새어본다, 패달을 돌려본다,수영을 해본다, 그래도 잠은 오지 않는다.
조용하다, 이때다싶에 집중하여 잠이 들었나보다. 그것도 잠시 드러렁~ 악!! 미티미티~
새벽이 밝아지고 5시20분에 일어나 샤워실에서 털깍고 면도하고 샤워하고 밀어내기한판
6시에 기상 시키고 난 옷갈아입고 밖으로 나가서 전날 비맞은 잔차 점검하고 앞산으로
조깅을 해보았다. 컨디션을 좋네~ 공기가 정말 쏙쏙 들어온다. 너무나 달다.
스트레칭하고 밥먹을 준비하니 이마와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주인장께서 해주신 맛난 밥을 뚝딱해치우곤~ 경기장으로 전날 계속 비가와서인지
깔아놓은 부직포도 소용없이 흙으로 떡이 되어있고 차량통행으로 도로도 엉망이다.
걱정이 태산같다 경기장을 보니 대회분위기 확 달아오르고 가슴이 또 쿵딱쿵딱 설레어진다.
바꿈터 정리하고 슈터갈아입고 잠가 물 온도 측정하니,,,이런 이런 이렇게 차가울수가...우씨!!
두려움이 확 밀여오는 느낌이란 예감이 좋지가 않다.
진철식구들 모여 출발전 단체사진 찍고 규서에게 사진기 전하고 출발대기전~
오늘은 일주일동안 수영특훈했어니 일환형님만 따라가자 생각하고 형 뒤에 딱 붙어있었다.
출발!! 오투대회가 시작되었다.
** 수영 3km ** [0:53:26]
입수하자마자 정신이 혼미하다.
물이 너무 차워서 호흡도 제대로 되질 않는다.
이럴때일수록 차분한 맘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발차기와 스트록으로
선두대열뒤에 딱 붙어 200정도 따라가니 호흡이 터이고 자세도 안정적으로 잡힌다.
간혹 옆사람과 뒷사람들이 다리를 잡거나 얼굴을 치는 바람에 북한강 물도 몇 모금 먹었네
중간중간 냉수대가 흘러 신경이 곤두서곤 했고~ 손과 얼굴이 씨려서 더욱 열심히 팔과 다리를 움직였다.
첫번째 반화점을 돌자마자 빨간색 수모들이 추월을 한다. 헉~대단한 수영실력자들인가 보다.
얼핏 앞에보니 엄청나게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요즘 동호인 수영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첫바퀴 시계를 보니 25:48초 이럴리가 없는디 쫌 짧나 굉장히 길게 느껴졌는데
두번째 바퀴를 향해 열심히 스트록을해보고 한선수가 몇일전 가르쳐준 발차기를 해보지만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금세 내 스타일대로 해버렸다. 쭉쭉 버젼으로~
처음 수영할때 이렇게 차가운 물에서 완주나 할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것도 잠시 후다닥 그리고 나니
벌써 수영 마지막 부표에 다달았다. 마지막 스트록을하니 땅이 손바닥에 잡힌다.
시계를 보니 52:46초를 막 지나고 있다. 휴~ 하나 넘겼고 아싸 이제 싸이클 진입로에서만 조심해서 타자는
생각에 바꿈터에서 늘 해오던 식으로 슈터벗고 고글->헬멧쓰고 바로 튀어 나갔다.
옆에 보니 52번 잔차가 하나 비어있다. 음 수영고수군 하면 경쟁자라고 생각하며 52번을 머릿속에 넣고
출발 싸이클신발도 잔차에 메달고 갔는데 약간 걱정은 했지만 비포장에서 무리없이 잔차에 올라탔다.
프로답게,,진구녀석은 그기서 자빠링을 했다나 머래나..쪽팔리게.
싸이클 초입 빠져나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비때문에 진흙탕이고 부직포는 흙범벅이고 혹 빵구가 날까봐 조심조심
앞에 보니 한명이 가고있는데 40대에 싸이클 고수인 이화균선배가 가고있다. 올치~ 따라잡아서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
으로 페달은 돌려보지만 싶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고 또 불규칙한 도로때문에 조심 라이딩하느라
거리는 더욱 벌어졌다. 본 진입로에서 열라게 따라가야지 생각하며 초입에서 무사히 벗어났다...휴~
그곳을 무사히 벗어났다는 그차체만으로도 싸이클을 완주한 기분이였다.
** 싸이클80km **[2:34:21]
앞에 보이는 이화균선배을 시야에서 멀어지지 않게 할려고 열심히 밟고 가는데
앞에 내가 외우고 있던 52번 선수가 있는게 아닌가~ 어 이렇게 빨리 추월하다니~ 쩝 재수
추월하고 열라게 밟고 약간의 언덕에서 이화균선배의 모습이 시야에 보이지 않는다.
그앞에 가던선수와 붙어 가서인지 따라 갈수가 없는거 같다.
열심히 집중하며 페달링에 신경써서 라이딩을 하는데 이상한 소리가 자꾸만 귀에 거설린다.
잔차를 살펴보니 흙탕길에서 빠져나오면서 흙들이 잔차 체인과 스프로켓과 바퀴에 묻어서
지그럭지그럭 소리가 나는것이다. 짜증이 난다. 물통속에 있는 물로 앃어볼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나중 1반환점에서 받을 보급물로 임시 방편으로 해결하자 싶어 계속 주행을했다.
1반환저까진 약간의 계속되는 언덕으로 호흡이 계속 거칠어 질수 밖에 없었다.
내리막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언덕과 평지에선 쉴세없이 페달링에 집중했다.
여창재선수 펑크로 수리중이고 뒤에서 잔차 소리 들리는데~ 앞으로 지나가는 번호가 54번이다
우리그룹이다. 39t에 13t를 쓰면서 초반 페달링 위주로 주행하고 있다.
우리그룹이라 그런지 드렙팅을 하지 않았고 룰적용 거리인 7미터 이상에서 계속 앞 선수를 주시하면서
거리를 좁히지도 늘리지도 않고 계속 주행하였다. 한참을 가니 예상밖에 이일형선수가 선두에서 주행하고 있고
잠시후 진구 그리곤 외국선수 담으론 병훈형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아직 20km정도라 병훈형이 따라잡지 못했구나
생각했고 진구녀석 넘 빨리 이일형선수에게 잡혔네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수영부터 바로 뒤에 따라왔단다.
그러니 바꿈터에서 부터 먼저 선두를 내주었단다...큭큭~
앞 선수가 손짓을 한다. 앞으로 가라는 손짓이다. 그선수가 내가 자신의 뒤에서 드레프팅를 하는줄 아는 모양이다.
자존심이 좀 상했다. 약간의 언덕에서 기어를 하나 내리고 댄싱을 해서 탄력을 받아 추월하면서
"난 트레프팅 안했어요" 하고 추월했다. 잠시후 54번 선수 내뒤에서 드레프팅하는것 같아 살짝 돌아보니
3미터 간격유지하면서 따라오네~ ㅎㅎㅎ
신경쓰지 않고 계속 주행 조가온,박유훈,오일환,홍명식,어~송광근(강동클럽마라톤부장) 우와 실력이 업되셨네
그뒤에 천창오~ㅋㅋ,,꽁무니 따라댕기고 얼핏 세어보니 9명 근디 벌써 반환점이 보인다.
어~수영할때 내앞에 엄청나게 많이들 가던데 꼴랑 9명 그리고는 악동형님 안보이네~
걱정 흙탕길에선 빵꾸난 사람이 안보이던데 어떻게 된거지 생각하면서 턴해서
물 보급 받고 받은 물로 뒷바퀴쪽에 물을 뿌려서 흙을 약간 앃어냈다.
이제 내리막길이 약간 탈력받아서 내려가면 까먹은 평속도 회복할수 있으리라 생각 집중하고
멀리서 한무리가 올라는데 그기에 악동형님 모습이 보이고 거철에 털보형님 춘천에 광수형님 울산에 서정교
등등 7~8명을 무리지어 올라오고 있다. 악동형님이 다친 팔때문에 수영이 좀 늦으셨구나 생각하고 먼길 빨리 재촉했다.
탄력받은 싸이클은 무한질주다 슝슝~~소리를 내면서 프로처럼 자세를 잡고선 멋지게 달렸다.
한참을 달리는데 뒤에서 판~하고 소리를 친다. 띵 벌써 악동형님이 따라온것인가!! 옆으로 오는 선수를 보니
유성조형님이네~ 띵!! 허벅지하며 장단지하며 울클럽 물대포형님은 쨉도 되지않을정도의 튼실한 하체의 소유자
오늘 다시 놀랬다. 미야코지마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올 겨울 열심히 훈련하셨던 모양이다.
원래 수영과 싸이클은 수준급인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만나니 정말 끼쁘네~
" 형님 사진 안찍고 뭐합니꺼?" "짜식아 사진찍는건 니한테 물려 줬잔냐" "헉~쓰"
형님의 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폭주기관차를 연상케한다. 54번 선수도 그무리에 끼여 같이 가고있네~
잠시 생각 그래 이무리에 끼여 가자 생각하고 열라게 밟아서 붙어가고 끌어주고 우앙~속력이 45~ 쭉쭉~쭉쭉
그것도 35km지점에서 짧고 높은 언덕에서 근력부족으로 1~2~3미터 떨어지더니 언덕 정상에서 무리에서 떨어졌다.
저만치 앞서가는 무리에 붙을려고 안간힘을 써보왔지만 더욱더 멀어져만 간다.
38km지점에 응원단중 유희란선배 열심히 응원하고 있네~오빠 멋쟁이~오빠 멋쟁이 철인의 열정이 철철넘친다.
넘 오바해서 약간 부담스러울정도이지만~ 40대후반의 나이에도 상당한 실력을 보유하고있는 고수여철이다.
다시 홀로 라이딩을~ 속도계 30이하만 떨어지지 말자고 다짐을하고 집중하며 달렸다.
훈련때도 혼자타는 연습을 해서인지 평속은 유지할수 있었다. avg 34찍혀있다.
이속도만 계속 유지해도 목표 싸이클기록은 나올것 같다. 싸이클 타면서 15km지점에서 젤하나먹고
경기 2시간째에 옥시샷 10미리 먹고 40km지점에서 파워바 반조각 먹었다. 체력은 아직 빵빵한 상태이다.
하지만 후반을 위해 50km지점에서 다시 파워젤 하나를 먹었다. 수영출발전 옥시10미리와 옥타코사놀 2알정도
먹었던게 효과적인것 같다. 옥시는 산소량을 배로 늘려준다고해서 작년부터 장거리대회 경기중에 먹곤했는데
오늘 효과가 배로 나오는것 같다. 싸이클 타는 내내 호흡도 일정하고 숨쉬기도 편안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는
느낌을 팍팍 받았다.
45k지점에서 44번 선수가 나를 추월해서 간다. 잔차가 장난이 아니다 쿠오타+808+듀라+tt용으로
슝슝~나가는것이 부러웠는데 잠시 번호를 생각하니 44번이면 우리그룹인데 우씨
그러고보니 잠깐 앞에 54번 그리고 이번에 44번 1반환점 돌땐 우리그룹 번호가 한명도 없었고
그럼 44번 보내면 내가 3등이잖아~ 이런 이런 방심한것 같다. 하지만 44번의 탄력받은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따라갈수가 없었다. 언덕에서 오버하면 돌아가는 길에 힘들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0km지점쯤에 뒤에서 또 누가 판아~그라는데 이번엔 진짜루 악동형님인줄 알았는데
이번엔 강동클럽 회장이신 정영래선배님이시다. 띵~ 형님 무섭습니더~
"판아 니 따라 잡는다꼬 쌔가 만발이 빠짓다아이가" 어눌하게 사투리하는 형님말에 웃음만 나온다.
역시 서울 한모양 붙혀준 닉네임답게 "힘영래"형님이다. 2005년 하와이대회에 참가했던 고수답게
싸이클을 잘 타신다. 반환점까지 형님과 신나게 달렸다. 언덕이라 평속을 까먹긴 했지만 돌아갈땐
내리막이니 상관없다. 제2반환점 앞에서 물을 받고 다시 뒷바퀴에 물을 뿌리고 머리에 붓고
턴을 하여 댄싱을 하며 내려가는데 이런~체인이 이탈 우씨~ 영래형은 저멀리 사라지고
내리지 않고 체인을 끼울려고도 해봤지만 상촌듀애스론때를 생각하니 아니다 싶에 내려서 잠시 체인을 넣었다.
앞서간 영래형은 두번째 코너에서 볼수 있었지만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라 따라가는것을 포기했다.
점차 선수들이 많이들 올라온다. 악동형님은 계속 그무리속에서 열심히 타고 계신다.
시원한 계곡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내리막을 내려왔다. 70km지점에서 마지막 파워젤을 먹고
bar한조각을 우적우적 앂어 먹었다. 내리막이 끝나고 약간의 맞바람에 힘들었지만 계속 평속을 유지했고
avg33으로 한스텝 떨어졌다. 멀리 가평군 시가지가 보이는데 속도계의 거리는 80km가 넘어가고 있다.
거리측정이 좀 부정확한것 같아서 또 불만이다. 조심조심 시가지에 진입 마을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또 비포장길에 들어서니 이곳만 잘 지나자 생각하고 또 조심조심가는데 뒤에서 슝하고 유바잡고 그길을
지나가는 넘이 있네~외국넘이네~대단해 푹푹빠지는 비포장길을 저렇게가다니 힘이 장사구먼.
무사히 싸이클을 마치고 나니 바꿈터에 잔차가 몇대없다. 지열이가 팬스옆에서 "판 많이 따라잡았네~런에 다잡아버려"
그러는게 아닌가 헐~ 제일 못하는게 런인데 염장을 질러라~이넘아~
** 마라톤20km ** [1:57:27]
잔차를 거치대에 올려놓으니 잔차가 엉망이다. 참나 무신 오프로드대회에 나온것도 아니고
불쌍한 내잔차~이꼴을 만들어놓다니~ 빵구나지 않고 달려준게 고마울뿐이다.
바꿈터로 빠져나가 모자쓰고 머리다시 동여메곤 비포장달리니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종종걸음으로 근전환을 해보지만 좀처럼 쉽게 전환이 되질 않는다.
비포장을 빠져나올때즘 거철에 털보형님이랑 악동형님 추월해간다. 판 힘내라~그람시롱
우씨 역시 런은 싫어~ 먼저간 외국넘이 종종 걸음으로 앞에서 뛰고있다.
털보형님도 힘든지 좀처림 거리가 멀어지지 않는다. 잠시동안 추월하기도 했지
악동형님은 특유의 희언한 폼으로 잘도 달린다. 걷지말고 뛰자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보지만 이번 런코스는 오르락 내리락 짜증난 코스이고 나에겐 불리한 코스이다.
속으로 또 퍼지겠구나 싶어진다. 다시한번 맘가짐을 단단히 하고 종종 걸음으로 쉬지 않고 뛰었다.
오르막을 올라가면 다리에 경련이 올것같아서 조심조심 보급소에서 차가운 물로 다리를 맛사지해주고
머리를 식히면서 달렸는데 어느세 앞에 52번 선수와 50번 선수가 뛰는게 아닌가~
그럼 54->44->52->50->45번 난데~5등이네 제1반환점에서 돌아오는 54과44번은 동료인듯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44번선수가 54번 선수에게 걷지만 말고 뛰어라고 하고 간다. 그럼 44번선수가 1등으로 가는것인데
대략 거리는 1km정도 떨어진것 같다. 52번과50번 선수는 시야에서 안떨어지게 뒤에서 뛰었다.
1반환을 하고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데 고질병인 오른쪽 옆구리가 절리기 시작한다.
배에 힘을 엄청시리주고 언덕을 올랐더니만 내리막에선 배가 꼬여 숨도 못시정도로 아푸다.
하지만 앞선 두선수를 시야에서 안놓칠려고 열심히 뛰었고 2반환점에서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살아나는
느낌이여서 좀더 속력을 올렸더니 두선수의 거리가 자꾸 좁아진다.
1반환점에서 잡자 생각하고 꾸준히 페이스를 올리고 1반환점 돌아 보급소에서 50번선수를 추월했다.
옆쪽으로 좀 돌아서 추월하곤 52번을 찾을려고 하니 보이질 않는다 분명히 1반환점 돌때까지만해도 있었는데
이상하다 계속 페이스를 올리고 2반환점 근처에서 복부가 보인다. 걷는것도 아니고 뛰는것도 아니다.
"복부 수영완주했냐" "네" 짧고굵게 대답한다. 대견하다. 하지만 마지막 마라톤 18km정도 남았으니
잘 뛰고 오리라 생각하고 페이스에 집중했다. 다리를 건너 직진할줄 알았는데 우회전을 시킨다.
끝도 없이 강뚝을 뛰어야만했다. 뒤통수는 따가웠고 추월한 50번선수가 어느정도 오는지 보고 싶었지만
고개가 돌아가질 않는다. 왜냐면 좀 미안했기 때문이다. 외국선수 지쳤는지 아장아장 뛰고있네
그래도 걷지않고 뛰네~ㅎㅎㅎ...52번선수 끝내 보이질 않는다. 후반에 페이스를 많이 올렸나보낟.
나도 꾸준히 올렸는데 남들이 보면 빨리 뛰는게 아니지만..ㅋㅋ
앞에 깜장콩형님이 뛰네 이상타 아까 인사할땐 한바퀴라고 했는데 왜 앞에서 뛰고 있지
추월하면서 "형님 두바퀴 다뛰었어요" "어~~ 두바퀴가" 이러는게 아닌가 추월하면서 웃음만 웃고는
뒤돌아 보지도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다시 돌아가서 한바퀴 더 뛰고 왔단다..대단해!!
형식형이 나와서 사진찍고 있는데 형한테 얼마 남았냐고 물어보니 1km정도라는데 이건 3km정도 될뻡하다.
가도가도 끝이 없다, 보급도 없고 퍼지기 일보직전이다. 긴 뚝방길을 빠져나오니 전방에 군청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도로통제하는 의경에게 부탁해 물보급받곤 배번정리하고 머리좀가다덤고 고글 벗어 모자에 얻고선
피니쉬라인으로 진입 여자 아나운서 "45-박유식선수 골인" 시계를 눌러보니~5:25:18초
골인후 메달을 걸어주는 아줌마가 나보고 "저도 진주출진입니다. 축하합니다"그러는게 아닌가
정신이 없어서 "아~네"만 대답하곤 빠져나왔다. 먼저 골인한 원과 악동형님 그리고 규서가 축하해주고
영래형 광근이형도 수고했다고 악수하고~힘들고 목표한 10분엔 못미치는 기록으로 완주했지만
또다른 가능성을 가지게된 대회가 아니였나 싶기도해서 기뻤다. 입상을 못하면 가평에서 뼈를 묻으라는
말이 뇌리에 꼿힌다..ㅜ.ㅜ 한참을 휴식하고 셔틀버스에 탑승하여 바꿈터로 가서 물품정리해서 차량에
탑재하고 골인점에서 복부오길 기다렸는데 8시간이면 오겠지하면서 시상식 사진찍다가 골인점에서
몇캇찍고 나니 복부가 아장아장 뛰어오는게 안니가...ㅎㅎ~ 별루 힘들어보이지도 않게말이다.
7시간25분동안 레이스였지만 본인 자신은 3km오픈워터를 완주했다는것이 더욱 자랑스러울것이다.
"진구가 내 30분 빨리들어왔제" 힘이 남아도는지 팔팔하네
오투대회는 이렇게 출전한 4명의 선수모두 무사 완주했고 넘보원 에이지그룹 1위와 20대후반 1위 시상을했고
악동형님과 난 나란히 4위에 그쳤다. 아쉽지만 담 대회엔 성산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다시한번 입상에
도전해보리라~ 내려오는길은 양평쪽에 차량정체가 심하다고해서 춘천으로 우회하여 돌아서 내려왔더니
차도 안막히고 즐겁게 내려왔다. 휴게소에 들려 저녁해결하고 악동형님과 내가 번갈아가면 운전하며
무사히 진주에 10시30분쯤 도착하여 오투대회 여정을 마무리 했다.
기록
순위 Name Bib Race Swim Bike Run
4 박유식 45 5:25:13 0:53:26 2:34:21 1:57:27
** 추가글 **
다음부턴 악동형님 차에 탑승해서 가는것은 좀 고려해봐야 할것 같다.
월요일 세차할려고 회사에 잔차가져와서 보니 뒷타이어 빵구 나있네~헐~
카페 게시글
대회참가기 및 완주후기
가평 o2대회 완주후기.
판때기
추천 0
조회 155
07.05.23 08:15
댓글 7
다음검색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마치 내가 뛴 듯 후기가 적나라 하네요 ㅋㅋ
내가 뭐랬수? 싸이클에서 오바하지 말고 런에서 퍼지지 말라고...그러면 1등인데...아깝다...
고생했다..판 그라다 40대가면 하와이 가것다...같이 가까?
헐~~~내는 신호 잘 지키고 운전했는데.......그라고 수고 많았다. 성산 알제?
후기 모아가지고 책내라.. 팔아가지고 하와이 경비 하거로...
작년에도 물 찹더라 아이가 올해도 그렇던가베
욕봣다....일단 책내라...읽는다꼬 욕봤다.....일단 책내라....언자 성산이다....그때는 꼬옥입상해서 쏴~~~~~~~